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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가는 길,

걸어서 남한강 자전거길 따라 오늘은 양수역-신원역-국수역까지의 구간입니다. 신원1리에서 코스를 살짝 벗어나 월계마을(월계초부 문학촌)과 부용산 부용사를 둘러보고 내려와 다시 자전거길에 복귀한 후, 신원역 지나면서 큰길 건너 가 다시 코스 이탈,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변 산책길을 호젓이 걸어갑니다. 강변 산책길 따라가면 양서초등학교 앞에서 자전거길에 다시 복귀하게 되죠.

 

양수역에서 내려 걷기 출발, 어제오늘 이틀 강추위로 개울(가정천)이 얼었네요. 밤사이 눈발이 좀 내렸나 어름 위에 하얗게 살짝 덮여있습니다.

 

수시로 지나는 전철 전깃줄인데 전철이 지나가자마자 까마귀 몇 마리가 날아들었어요.

 

바로 용담터널(441m)입니다. 오늘의 코스에는 터널이 많아 터널길이라고 해도 되겠어요.

 

용담터널 내부는 LED 조명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터널을 나오니 못 보던 안내문이 붙어 있네요, 동절기(2020년 2월 29일까지) 안전을 위해 자전거 통행을 제한합니다. 제한? 좀 애매한데요, 그런데 붉은색으로 통행금지라는 원형(X표) 교통안내표시가 함께 붙어 있네요. 겨울철에 이렇게 자전거 통행을 금지시켰었나 기억이 애매합니다. 결빙 위험 주의 경고는 이해되는데 통행금지는 공감이 안 되는데요. 터널 입구에 통행금지(바리케이드)를 쳐놓지 않아 다행입니다. 보행자(보행로)가 있으니 바리케이드를 칠 수는 없겠죠. 그런데 노면에 보행로를 지우고 그 자리에 피양로라고 하얀 페인트로 써놓았어요, 예산을 들여 바닥에 글씨를 바꾸어 놓을 만큼 뭔가 보행로라는 개념과는 차이가 있는 모양이죠. 아무튼 보행자는 그냥 전에처럼 보행로라고 생각하고 피양로를 걸으면 되겠죠.

 

부용 4 터널(240m), 터널 속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엔 덜 춥고 그런 곳인데, 오늘은 터널 속이 찬바람도 일고 더 쌀쌀한 것 같습니다.

 

경강로(아래), 용담대교(위)를 차량들이 정체 없이 시원하게 달리고 있습니다.

 

부용 3 터널(284m)

 

부용 2 터널(192m)

 

씽씽 달리는 승용차들..

 

부용 1 터널(116m)

 

신원1리의 마을 안내문에 부용사, 부용 산성, 월계초부 문학촌이 안내되고 있어 가보기로 하고 코스를 벗어나 마을길 따라 들어갑니다.

 

봉화대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산성은 부용산 정상에 터만 남아 있네요,

 

조금 올라가니 월계마을입니다.

 

문학촌으로 안내문에 소개되어 있으나 마을 입구에 가서는 여기가 문학촌인지 알아볼 수가 없네요, 그냥 평범한 시골 마을로 보입니다.

 

이 마을은 노비 시인 정초부(1714-1789)가 살던 곳인데요,

 

정초부는 이 마을에서 나무를 하여 서울 동대문에 내다 팔아 생계를 유지하면서 많은 시를 남겨 양반들이 정초부의 시를 보고 그와 시를 의논하고 싶어서 이곳에 있던 그의 초가를 찾아왔다고 신원1리 안내문에 간략히 소개되어 있기는 합니다.

 

부용사로 올라가면서 내려다보면 남한강변의 월계초부 마을 풍경이 고즈넉해 보입니다. 전철이 수시로 지나면서 마을이 심심하지는 않겠어요.

 

부용사로 올라갑니다.

 

사찰의 풍경이 좀 특이해 보이죠, 금불상, 둥근 돔형의 지붕, 지붕 위 솟아 있는 황금색의 뾰족한 원형탑.. 등이 여늬 사찰과는 좀 다르게 보이는데 절 안내문이 안 보이네요.

 

인도 사원풍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

 

가까이서 보니 문양도 좀 익숙한 문양이 아니죠.

 

8층 석탑

 

보살님이 문을 열고 나오면서 새해 인사를 건네어 합장 답례드리고,

 

덕담 나눈 후 산길을 내려오는데,

 

한참을 내려오면서 배웅이라도 하듯이 이 절의 백구가 그만 돌아가라고 해도 살랑살랑 따라옵니다. 눈가에 짙게 물든 것으로 보아 눈물을 너무 많이 흘린 녀석 같아요.

 

절에서 내려와 다시 자전거길에 복귀, 신원역을 지나 길 건너 남한강변 산책길로 내려갑니다. 신원역 주변에 몽양기념관은 오래전에 자전거로 다녀오고 물소리길 걸을 때도 둘러본 적이 있어, 패스,

참조 http://blog.daum.net/eensuh/192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변 산책길은 물소리길 2코스이기도 합니다. 강변 산책길을 따라가다 육교를 넘어가 양서초등학교 앞에서 자전거길에 복귀합니다.

 

육교 위에서 뒤돌아 본 남한강변 산책길,

 

서울방향은 정체,

 

양서초등학교 앞에서 복귀한 자전거길 가로등에 불이 들어왔어요,

 

터널이 하나 더 있죠, 도곡터널(176m)입니다.

 

도곡터널 나오면서 왼쪽에 있는 쉼터에 설치된 조형물

 

국수역 500m 전방 쉼터에는 옛 중앙선 선로가 일부 남아 있어요, 그런대로 어둠 속에 철길의 정취가 숨어 있습니다. 국수역에서 마무리하고 오늘 걸은 거리는 9.4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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