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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가는 길,

걸어서 남한강 자전거길을 따라갑니다. 자전거 타고 가며 지나쳤던 풍경을 천천히 찾아보는 재미로 걸어가고 있습니다. 운길산역에서 내려 걷기 출발, 길 건너 경의 중앙선 전철 교량 아래에 밝은 광장으로 내려가면서 보니 전에 못 보던 조형물이 다리 아래에 세워져 있네요.

 

외발 자전거를 타는 역동적인 모습이죠. 우측으로 가면 언제나 아름답고 고요한 물의 정원, ASMR이랄 수 있는 강변풍경이 기다리고 있지만 오늘의 코스 밖으로 보고, 패스.

 

자전거길을 따라 옛 북한강 철교로 걸어가고 있습니다, '발 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양평 여행'의 시작점을 지나갑니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오늘, 철교 위 세찬 바람이 옷깃을 파고들 텐데.. 하고 미리 걱정할 필요 없었어요. 기온은 차지만 바람은 없었습니다. 언제나 수십대의 자전거가 지나가는 길목인데 오늘은 날이 매섭게 추워서인지 자전거길이 텅 비어 있습니다. 앞에서 두 분 사진 찍고 돌아갔고, 저 끝에서 걸어오는 여성 한 분, 자전거 한 대 있었을 뿐, 오가는 사람들도 별로 없네요.

 

철교 건너가면 자전거 라이딩 조형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전거 특구, 여기서부터 양평(군)입니다. 운길산역에서 여기까지 1km가 좀 넘네요.

 

자전거길에서 생태공원으로 내려가 바라본 (구) 철교, 우측에 희게 보이는 다리가 새로 놓은 전철(경의 중앙선)이고, 강 건너 멀리 물의 정원입니다.

 

생태공원에서 두물머리로 가는 이 길은 '두물머리 물래길'로 물소리길 1-1코스이기도 합니다.

 

두물머리의 터주대감일까, 딱따구리 같은데 녀석이 나무를 돌아가며 계속 쪼고 있으면서 카메라에 민감해서인지 나무 뒤로 숨고 좀처럼 멋진 포즈를 안 잡아주네요.

 

두물머리 억새밭

 

겨울바람에 산들거리는 하얀 억새,

 

두물경

 

포토존 1

 

포토존 2

 

포토존 3, 우측에 황포돛배의 돛은 내려져 있습니다.

 

포토존 4

 

세미원 들어가는 배다리(주교) 왼쪽 수면이 애호였군요, 애호에 산다는 청둥오리, 쇠오리, 고방오리의 사진도 함께 붙여줬으면 좋았을 텐데..

 

물닭이죠

 

오리 4형제.

 

양수리 시장입니다.

 

오늘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양수리 전통시장으로 잡은 것인데, 1일장, 6일장이라 하더라도 31일은 장날이 아닌가 보죠. 그래도 세밑인데 시장은 한산했습니다. 아니, 세밑이라 한산한 건가. 전통시장이라면서 모두가 가게나 점포들로 모여 있고 재래시장에서 흔히 보는 좌판이나 노점상이 없네요. 통로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어 왁자지껄하고, 엿장수, 품바, 개장수 할머니, 닭장수, 꽹과리 풍물패들을 볼 수 있을까 없을까 반 반 기대를 하고 찾아본 건데 그런 풍물은 장이 서야 볼 수 있는 건지, 아무튼 오늘은 안보입니다. 그러면, 1월 1일, 새해 첫날에 1일 장이 설까, 그래야겠죠. 1월 1일이 장날이냐 아니냐 따져보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시장통로 입구에는 양수리 두물머리답게 왼쪽은 북한강, 오른쪽은 남한강으로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영상] 양수리 시장 풍경을 사진으로 모아 영상 편집하였습니다.

 

 

양수리 시장을 둘러보고 양서 문화체육공원으로 갑니다. 축구장, 보조경기장, 족구장, 농구장, 배드민턴장, 다목적 운동장 등 운동장 시설이 잘 되어 있는 체육공원입니다.

 

양서 문화체육공원을 가로질러가면 세한정에 이를 것으로 보고 갔는데 철조망으로 공원 울타리가 둘러 쳐져 있고 세한정으로 나가는 출입문이 없네요. 세미원 입구에서 물어보니 유료 입장해서 세미원으로 들어가야 된다는군요. 참고로, 세미원은 동절기 12월에서 3월 말까지 월요일 휴관(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개관하고 익일 휴관)입니다. 양서 문화체육공원에서 길 건너 용담리 산책(연꽃) 길로 진입하여 오다 보면 용담리 정원인데 수세미 넝쿨 터널에 LED조명이 되어 있어 밤에는 조명이 화려하겠어요.

 

용담리 정원 쉼터에 햇빛이 누우면서 그림자가 길게 드리우고 있습니다.

 

오른쪽 넓은 연못에 연꽃이 피면 장관을 이루겠죠,

 

 

양수역 앞 주차장. 양수역에서 걷기를 마무리하고, 오늘 걸은 거리는 9.3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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