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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역에서 하차, 걷기 출발, 양평 물소리길 2코스를 따라가다 양서초등학교 앞에서 2코스를 이탈하여 왼쪽으로 마을길을 따라가면 질울고래실마을 입구입니다. 마을 이름에 고래가 들어가 있어 마을 안내 화살표에 귀여운 돌고래 한 마리를 그려놓았네요. 요 며칠 세밑 강추위에 남한강은 결빙되어 있습니다.

 

춥지만 그래도 강바람은 없어요..

 

질울고래실마을에 들어왔습니다. 녹색농촌체험마을이라는 커다란 안내판이 마을 입구에 세워져 있네요.

 

청계산 자락에 도곡저수지로 이어지는 이 좁은 개울을 따라 양편에 마을이 들어서 있지만 왼쪽 산자락에 집들이 더 많이 모여 있습니다.

 

농촌마을이라 하지만 산자락에는 전원주택들이 많이 지어져 있습니다.

 

현재 이 마을에는 신임 이장님을 선출 중에 있는데, 마을게시판에 단독 후보로 딱 한 분이 추대되어 있네요.

 

도곡리 유래비에는, 이 마을은 선조 13년 이후 김해 김 씨, 온양 방 씨들이 모여 살아온 동네로 마을에서 질그릇을 구웠다 하여 질울(도곡리)로 불리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1908년에 양평군으로 편입되었다고 새겨져 있고,

 

마을카페(홈)에는, '질울'이란 의미는 질흙이 많기에 미질이 좋아 쌀이 유명하며 울타리가 많은 동네라는 뜻과, 고래는 물이 풍부해 푹푹 빠지는 논으로 '고래실'논으로 합쳐 불리면서 질울고래실마을이 되었다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마을에는 질울농장(주말농장), 고래실 논, 정미소, 우렁이 양식장, 다랑논, 도자기 작업장, 온양 방 씨 제당, 야외 물놀이장 등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마을은 조용한데 오늘 여길 찾아온 분들은 별로 안보입니다. 아마 이곳 농촌체험 프로그램이 겨울철에는 쉬고 있나 보네요. 경운기가 끄는 수레는 주차 중입니다.

 

맷돌 바우길, 뒷골, 건넛말, 분토골, 잿들, 안 우물, 쏘갈 바위 같은 정감 어린 옛 지명들이 많이 남아 있는 마을이기도 합니다.

 

마을 사무실은 조용합니다.

 

마을 울타리에는 이름 모를 새들이 떼 지어 날고, 큰 개들이 컹컹 짖어대는데, 물길이 간신히 흘러내리는 개울에는 오리들이 몇몇 노닐고 있고, 벼 벤 논바닥에 한쪽에는 까치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데, 건너편 논바닥 저편에는 까마귀들이 모여서 없을 것 같은 볍씨를 찾고 있는 듯 낟알갱이 찾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마을회관 앞입니다. 마을을 다 돌아보고 오던 길을 되돌아 가 출발점인 신원역에서 트레일링을 마치면서 오늘의 걸은 거리는 7.5km입니다.

 

 

마을회관으로 들어오는 길가엔 노송들이 길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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