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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춘천 가는 길,

마지막 구간 강촌역에서 춘천역까지입니다. 신매대교를 경유하는 코스는 거의 30km 가까이 돼서 걷기엔 너무 멀어, 의암댐에서 우측으로 다리를 건너가 순환자전거길을 택하여 걸었습니다. 지름길이죠. 자전거를 타거나 걸으면서 스탬프를 찍어야 하는 분들은 멀어도 신매대교를 경유하여야 하겠죠. 무인인증센타(스탬프함)이 신매대교 근처에 있거든요. 오늘 아침, 춘천지역에 눈소식이 예보되어 있었는데 달리는 전철 차창 너머로 들판에 희끗희끗 눈이 내린 듯 보이더니 강촌역에서 내려 광장으로 나오면서 둘러보니 많이 내린 눈은 아니지만 온통 하얗게 덮여 있습니다. 이번 겨울 첫눈을 강촌에서 보게 되는군요.

 

 

강촌역 광장에 하얗게 쌓인 첫눈입니다.

 

 

광장 끝에 비석이 보여 다가가 보니 순의비가 세워져 있네요.

 

 

비석 뒤편 사적기에 이고장 출신 이계완 이해철 선생 두(2)분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비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남춘천역 건널목에서 달려오는 기차에서 노인을 구하고 자신은 오른 팔다리가 절단되는 불구가 되신 분이고 또 한분은 가평역에서 어린 국민학교 여학생을 밀쳐내 구하고 자신은 순직하신 분이네요. 고귀한 희생입니다. 사진->클릭, 큰 글씨로 볼 수 있어요.

 

 

오른쪽 강촌천 따라 내려가는 둑방길에도 눈이 하얗게 쌓여 있습니다.

 

 

강촌교 넘어와 북한강 자전거길에 진입하였습니다. 자전거 딱 한대 지나간 타이어 자국 보이죠. 첫눈 내린 자전거길,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을 밟고 걸어가고 있습니다.

 

 

눈길에 길냥이도 지나갔군요,

 

 

북한강은 잔잔히 흐르고 있습니다.

 

 

강건너 옛경춘선 철길에 레일바이크도 어쩌다 몇대 지나갑니다.

 

 

의암댐을 지나 우측으로 다리를 건너 순환자전거길에 진입합니다. 지금까지 오늘 안보이던 자전거가 무려 7대가 그룹지어 강촌쪽으로 몰려 가는데 그만 사진을 못찍었어요.

 

 

왼쪽에 삼악산이죠, 그대로 직진하면 신매대교쪽으로 가는 길,

 

 

오른쪽 길은 순환자전거길, 옛경춘로 따라갑니다.

 

 

의암피암 2터널앞에 의암호 인어상,

 

 

의암피암 1터널,

 

 

피암(避巖)은 굴러떨어지는 바위, 낙석 대피, 방지용 터널,

 

 

김유정 문인비, 그는 이곳 신연강에서 낚시를 드리우고,

 

 

틈틈이 삼악산을 찾아 시심을 깊어지게 하였고, 그가 고향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밤낚시를 하였던 이곳 의암호에 문인비를 세웠다고 하네요, 클릭->큰 글씨,

 

 

김유정 문인비를 지나 조금 올라오면 가파르게 왼쪽으로 역V자 형으로 꺾어 내려가 스카이워크로 가야하는데, 길이 차단되어 있습니다.

 

 

동절기 결빙으로 안한 안전사고 방지를 위하여 자전거 보행자 모두 2020년 3월중순까지 통행금지입니다.

 

 

하는수 없이 우회로(청색길)로 돌아갑니다.

 

 

차단되지 않았다면 왼쪽으로 꺾어내려가 순환자전거길(물레길)을 따라 걸으면 공지천까지 6.3km인데, 옛경춘로 따라 직진, 우회로 따라갑니다.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의암호로 접근, 자전거길과 합류하게 되어 우회길이 벌써 끝나는 건가, 하는데, 통행금지 제2구간으로 다시 차단되어 있습니다.

 

 

차량들이 씽씽 달리는 스포츠타운길로 돌아나갑니다. 길가엔 모텔, 무인텔이 많네요..

 

 

가다보니 삼악산 케이블카 조성공사중이네요, 완공되면 케이블카 타고 의암호를 내려다보며 건너가게 되겠어요.

 

 

오른쪽에 베어스호텔 앞에서 자전거길이 왼쪽으로 꺾어 다시 호반길로 진입하네요, 의암호나들길(봄내길4코스)입니다.

 

 

해가 뉘엿뉘엿,

 

 

찬기운이 도는 듯 하더니,

 

 

기온이 급히 내려가 데크길에 서릿발이 되살아나는 듯, 길이 미끄럽습니다.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우측으로 가면 공지천교, 춘천역까지는 1.8km, 멀리 춘천대교가 보입니다.

 

 

오늘 걸은 거리는 17.6km. 우회길을 걸어서 1.5km 정도는 덤으로 걸은듯 합니다. 사진은 미러리스 소니a6000(sel1018), M모드입니다.

갈매역에서 시작하는 경춘선 자전거길, 운길산역에서 시작하는 북한강 자전거길이 샛터삼거리에서 합쳐지죠, 합쳐진 후 북한강 따라 춘천역까지 자전거길을 걸어서 완주한 거리는 117.6km입니다. 타는 재미 못잖은 걷는 재미, 자전거 타면서 못보고 지나친 풍경을 느긋하게 걸으면서 찾아 보는 재미로 걸었습니다. 도도히 흐르는 북한강 따라 걸은 자전거길엔 높은 하늘, 하얀 구름, 가을 비, 가을 산, 첫눈, 그렇게 펼쳐진 아름다운 그림같은 강변풍경이 언제나 함께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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