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길 걷는 재미로 걸어서 춘천 가는 길,
오늘은 경춘선 북한강자전거길, 백양리역에서 강촌역까지입니다. 백양리역이 늘 한산한 것 같아서 오늘 혼자 내리는 게 아닐까 은근히 궁금했는데 놀랍게도 4명이나 내렸습니다. 세(3) 사람은 외국인(동남아)으로 보였어요. 11월의 마지막 날 아침, 날씨가 밤새 영하 5도까지 내려갔네요, 그런데 쌀쌀하지는 않습니다.
백양리역에서 내려 걷기 출발, 자전거길에 진입하고 보니 길가에 서리가 하얗게 내렸습니다.
금년 첫서리죠, 강가 억새밭에 얕은 물가에는 살얼음까지 얼었어요.
따사로운 햇볕을 받으면서 힘차게 달리는 자전거들, 서리는 금세 녹아 이슬로 맺힙니다.
산너머에서 내려오는 햇살이 강렬합니다.
산 아래에 말 한필 발견(디지털줌 4x),
강변에 드넓은 억새밭..
강 건너 경춘로(당림교)에 달리는 차량이 많지 않네요.
산아래 억새꽃에도 하얀 햇살이 반사되고 있고,
억새꽃은 백양리역에서부터 강가에 무더기로 피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구) 백양리역(폐역)입니다. 멀리 직선 코스, 강촌교가 보입니다.
코스를 벗어나 (구) 백양리역은 왕복 약 500m.
옛 백양리역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앗, 그런데, 골목에 맹견 두(2) 마리가 목줄은 매어있어도 날뛰는 게 위협적입니다.
하이에나를 닮았어요.
[영상] 옛적 백양리역을 둘러보고 간이역의 정취를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다시 자전거길로 복귀.
멀리 강촌교가 또렷이 보입니다.
고깃배인가..(디지털줌 4x),
전에 자전거를 타고 이 길을 달렸을 때는 저 강촌교는 신축 중이었는데...
강 건너 모타보트 선착장 (디지털줌 4x),
고깃배가 저만큼 흘러갔네요, 지나온 길, 뒤 돌아본 풍경입니다. 멀리 경춘로(당림교),
왜가리는 먹이를 노리고 초집중 중(디지털줌 4x),
이제 강촌이 멀지 않습니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교량처럼 보이지만,
(구) 강촌역(폐역)입니다.
지금은 레일바이크가 지나다니죠.
강촌교 다리 밑, 4발 오토바이(사발이)(디지털줌 4x),
레일바이크 출발역,
로맨스트레인이라고 이름을 붙였네요.
강촌은 사랑이 움트는 곳(♥), "사랑합니다", 강촌천 꽃길 아취터널에 3개 국어로 붙어있습니다.
강촌천은 지금 대대적인 하천정비, 보수 중,
2020년 7월까지 완공예정입니다.
강촌에 저런 돌산이 있었나, 새롭습니다.
밭에 물레방아도 있어요.
강촌천 둑방에서 강촌역으로 가는 길에 사랑하는 이와 함께 올라가는 프러포즈계단이 있습니다. 그냥, 우측으로 돌아 갓길을 걸어 올라가도 됩니다.
프러포즈 계단을 올라가서 버튼을 누르면 예쁜 조명이 연출된다고 하는군요. 강촌주민 여러분들이 이곳을 찾는 모든 분들에게 사랑이 싹트도록 응원하고 있네요. 강촌역으로 올라가 광장 안내판을 보니 '프러포즈했다가 딱지 맞아 멘붕이 오더라도 강촌주민에겐 책임 없습니다'라고 쓰여있습니다. 재밌어요. 여하튼, 강촌엔 사랑으로 가득합니다. 오늘 걸은 거리는 7.2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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