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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가는 길,

걸어서 춘천 가는 길, 오늘은 상천역에서 가평역까지의 구간입니다. 북한강 자전거길이지만 이 구간은 북한강과 멀리 떨어져 있는 구간이죠. 옛 경춘선 선로였던 자전거길을 따라 자전거 타고 달리며 지나쳤던 숨겨진 풍경을 천천히 찾아보는 맛으로 자전거길을 걷고 있습니다. 오늘은 기상예보대로 오후 들어 비가 내리면서 오랜만에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를 맞으며 상천천->달전천에 이어지는 들판길을 걸었습니다.

 

상천역에서 내리는 분들은 호명호수를 찾아가는 분들이 많으시죠. 마을버스를 타고

이동을 하게 되는데, 11월 11일부터 동절기 운행중단한다는 안내문이 걸려 있네요.

 

상천역 앞 로터리에서 직진, 중감천교에서 자전거길과 합류되고 이후,

왼쪽에 상천천을 끼고 따라갑니다.

 

오마니?? 그 아래에 보면,

 

어느 탈북자 분이 세운 오마니 고향열차 유래비를 볼 수 있습니다. 

 

화해, 용서를 돌에 새긴 표지석도 그 탈북자 분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주변에 쓰레기가 많이 쌓여 있어서 접근해 사연을 읽어보기가 어렵네요.

 

근처에 혹시 간이역이었던 옛 상천역의 폐역사 건물이 어디 있을까 살펴보아도 없는데요.

구름 낀 날인데 북한강자전거길 안내판이 더욱 새파랗게 보입니다.

 

개울건너에 폐차장입니다. 그렇게 애지중지하던 내차들이었는데

저렇게 무심하게 내다 버려지고 있습니다.

 

상천천은 물길이 좁아지면서 수초들로 점점 메워지고 있습니다.

 

길 건너 저 멀리, 건물 옥상에 에펠탑이 웬일이죠, 저 에펠탑은 한동안 계속 뒤따라 옵니다.

 

상지로 길가에는 전원주택들이 많네요.

 

사이클 테마공원까지 2.2km, 전에 자전거 타고 지나쳤던 테마공원을

오늘은 찾아가 볼 생각인데요.

 

운길산역에서 신매대교까지의 딱 절반이 되는 지점에 세워놓은 이정표.

이 지점에서도 멀리 에펠탑이 보입니다.

 

어느 분이 우산을 쓰고 지나갑니다. 간간이 비가 흩뿌리다가 빗방울이 굵어져

준비해 간 우산을 꺼내 썼습니다.

 

[영상] 색현터널에 들어가면서 찍은 사진과 영상을 모아 담았습니다.

터널 내에서 녹음된 음악이 있어 영상에 별도로 음악은 삽입하지 않았습니다.

 

 

색현터널을 빠져나와 좀 걸어가면 이정표가 보입니다.

 

사이클테마공원까지 0.7km, 왼쪽으로 완만하게 오르는 오솔길을 걸어 상천고갯길로 올라갑니다. 빗줄기는 점점 더 굵어지고 좌우가 탁 트이지 않은 산속이어서 빗소리가 더욱 세차게 들리는데, 보여야 될 것 같은 후속 이정표나, 테마공원 안내문이 보일 때가 됐는데도 안보입니다.

 

아무도 없는 산중에 마치 무슨 사건현장에 폴리스라인처럼 노란띠가 둘러쳐져 있는데, 살펴보니 쓰레기투기금지 라인이었습니다. 사람이 다닌 흔적이 없는 길, 낙엽은 쌓여 뒹굴고 시멘트 포장길에 이끼까지 낀 데다 빗물이 흘러 미끄럽습니다. 낙엽이 쌓인 블록길 따라 차량이 다니는 큰길까지 올라갔는데도 테마공원은 없었습니다.

 

뭔가 잘못된 것 같아 올라왔던 산길을 조심조심, 아까 본 이정표 있는 데까지 원위치로 돌아갔습니다. 산속 빗길을 한 1.5km 정도 헛걸음한 셈이죠. 나중에 검색을 해보니 운영이 중단되어 있네요. 그런데도 그 테마공원을 안내하는 이정표를 한 군데도 아니고 그냥 세워두고 있다니, 관리부서에서 알고도 방치하고 있는 건지, 모르고 있는 건지, 그저 궁금할 뿐입니다.(최대한으로 배려한 젠틀한 표현입니다). "사이클 테마공원은 사용자가 없어 방치된 상태였는데 관리가 부실한 틈을 타 건설폐기물 등 각종 생활쓰레기를 무단투기하는 파렴치범들이 늘고 있어... 시급한 대책을 요구하였다"라고 경기신문 2018년 4월 4일 자에 보도되었습니다.

 

우중 라이딩도 멋있어요.

 

달전천 생태복원공사로 인한 우회길 안내 표지판입니다.

완공예정인 2020년 4월 30일까지는 우회도로를 이용해야 되겠네요.

 

우측으로 연갈길을 따라 우회로를 걸어갑니다. 

 

우회로 갈림길에는 어김없이 길안내 화살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자전거길을 벗어난 우회길은 달전천 벚꽃길을 계속 따라갑니다.  

 

달전천 공사현장

 

질퍽한 공사현장길을 따라오다 다시 자전거길과 합류하게 되고 안개가 자욱하지만 멀리 우측에 가평역 지붕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가평역으로 가는 토끼굴, 안심귀갓길에,

 

LED조명에 형광페인팅이 화려합니다.

 

가평역에 들어서는데 비는 더 세차게 내립니다.

 

가평역에서 마무리하면서 오늘 걸은 거리는 10.2km입니다.

어제죠, 자전거길 걸을 때 좋은 점으로 비누칠해서 손 씻을 화장실이 가까워 좋아요, 했는데,

화장실에 온수도 나오고 있으니 더할 나위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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