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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춘천 가는 길,

자전거를 타고 달리던 경춘선 북한강자전거길을 걸어갑니다. 오늘은 대성리역에서 청평역까지의 구간, 대성리유원지에서 청평유원지로 이어지는 전구간 강변 경치가 빼어난 길입니다. 여름철 물놀이 유원지로 유명한 곳이어서 지금은 제철은 아닌 시기이죠. 가을 햇볕에 잔잔한 강물은 유유히 흐르고 있는데 물가 뭍 위에 모터보트들이 천막카바에 포장돼 정박해 있고 선착장은 한산합니다.

 

대성리역에서 내려 왼쪽으로 갓길을 따라 걷기 출발, 강변으로 내려오면 자전거길에 합류하게 되고 바로 대성리 벚나무길을 걷게 됩니다. 벚나무들이 오솔길 양쪽에 빼곡해서 벚나무숲이라 해도 좋겠어요. 갈색, 진갈색톤으로 물든 벚나무 낙엽이 수북이 쌓여 있는 풍경이 한 폭의 유화작품 같다고 할까, 오일페인팅 진득한 채색이 착 가라앉은 비 맞은 풍경으로 보입니다. 구름이 해를 가리고 있어 햇빛이 엷어서 더 그렇겠죠. 벚나무 숲길의 가을 갈색풍경과 이어지는 파크골프장 옆 갈대, 억새밭 풍경을 함께 담아 아래에 영상으로 올렸습니다.

 

[영상] 대성리 벚나무 숲길 가을 갈색풍경 영상입니다.

 

벚나무 숲길을 돌아 나와 다시 자전거길에 합류,

 

파크골프장 앞으로 지나는 자전거길에 자전거 한대가 빠르게 지나갑니다.

 

오늘  걷는 구간이 '북한강 강변길'이 되는군요.

 

잣나무 같죠, 자전거길은 새로 포장한 듯 말끔한데 갓길이 없어요.

 

신매대교까지 50km, 춘천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갓길이 없어 우측 흰색라인을 밟고 걸으면서

빠르게 지나는 자전거에 서로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해야 되겠습니다.

 

머리 위로 달리는 경춘로, 춘천 가는 길이죠, 차량들이 씽씽 달립니다.

 

이 강변길을 '가평올레길'이라고도 하네요.

 

설악면으로 넘어가는 신 청평대교 아래는 지금 보수공사 중입니다. 2020년 9월 20일까지 완공 예정이라고 안내되어 있네요.

 

그룹라이딩의 맛, 신나죠. 함께 하면 에너지가 솟아납니다.

 

RC 좋아하는 분들, 키덜트의 글라이더가 요란한 프로펠러소음을 내며 하늘로 치솟았습니다.

 

조종천이 북한강에 합수되는 이곳에 콘크리트 구조물은 다 모인 듯하네요. 머리 위에 경춘로, 하늘색은 경춘선(철교), 그 밑에 녹슬고 절단된 옛 경춘선(철교), 그리고 멀리 청평대교입니다. 합수부의 수질이 많이 좋아진 모양입니다. 무척 깨끗해 보여요. 물가운데에 큰 돌을 타고 앉아 어린 자매 둘이서 손으로 다슬기를 잡고 있는 모습이 귀여워요.

 

옛 경춘선 철교, 절단된 모습으로 남겨둔 사연이 궁금해요.

 

먹이를 노리고 초집중,

 

서울 가는 차량들이 정체를 보이는 경춘로 위로 높은 산기슭 축령산 자락이 은은한 갈색톤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청평역까지 1.3km, 앞에 보이는 댜리(청평교)를 건너 오른쪽으로,

 

조종천을 건너는 징검다리,

 

청평역으로 진입하기 전 교각에 추억청평이라는 주제로 추억의 기관차, 역무원, 옛 역사(건물)를 그려놓았습니다.

 

이 친구는 쉬고 있는 모양입니다.

 

오리 5형제, 줌으로 찍으려고 카메라를 멀리서 들이대는데도 녀석들이 예민해서 급히 방향전환, 카메라에서 신속히 멀어지고 있습니다.

 

뭘 낚을까요,

 

청평역에서 트레일링을 마치고 오늘 걸은 거리는 9.6km 됩니다. 자전거길 걷는 재미, 자전거 타는 재미 못잖아요. 경춘선 자전거길을 걷는데 좋은 점 한 가지를 꼽으라면, 시작과 끝내는 지점이 전철역과 가까워서 좋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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