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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8일부터 11월 20일까지, 대치교에서 영동 3교 사이의 산책로에 낙엽을 쓸거나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두어 낙엽의 거리로 조성됩니다.

 

 

 

이 구간에 벚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가로수들이 많아 낙엽이 쌓이면서 낙엽을 밟고 걸으며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느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이벤트죠.

 

 

 

아직은 낙엽이 많이 쌓이지 않았어요.

 

 

 

군데군데 포토존도 마련되고, 야간에 어울리도록 130여 개의 경관조명도 설치되고,

 

 

 

가을에 어울리는 시들을 게시해 놓은 사색의 쉼터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양재천변 정경'이라는 시가 지금 잘 어울리네요,

 

 

 

여기에 그대로 옮겨봅니다.

 

 

 

"저만치 오는 가을은,

 

 

 

부끄러운 듯 살짝 얼굴을 붉히며,

 

 

 

느린 걸음으로 다가오고,

 

 

 

고추잠자리 가을 좋아 맴을 돌다,

 

 

 

풀 섶에 앉아서 쉬고 있는 양재천변,

 

 

 

진흙 목욕 즐기는 참새,

 

 

 

해 질 녘 노천탕에서 물장구치는 까치,

 

 

 

자세히 보아야 보이는 키 작은 꽃,

 

 

 

어느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풍경이다". 이 시를 쓴 분의 이름은 잘 안 보이네요.

 

 

 

자전거길에서 그냥 달리면 어딘지 모르죠, 뚝방으로 올라와야 낙엽의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풀밭에는 낙엽이 많이 쌓여 있어요,

 

 

 

낙엽을 쓸어 모아 빅하트를 만들었네요,

 

 

 

영동 3교 부근, 낙엽의 거리 끝나는 지점에 안내문 세워놓았습니다.

 

 

 

낙엽의 거리가 끝나고, '당신이 행복하기를 바래' 가 걸려 있는 산책길엔 낙엽을 쓸어버렸네요,

 

 

 

밀미리다리를 지나 영동 1교, 양재시민의 숲 입구에서 유턴하여 돌아오면서 오늘의 라이딩은 31.1km입니다(feat. 하이브리드 도마스펠리체 700-25c).

 

 

 

밀미리다리 근처의 핑크뮬리는 아직도 핑크빛이 선명하고, 이어서 달리면, 양재천은 꽃밭입니다.

 

 

 

억새와 갈대꽃이 바람에 하늘거리고,

 

 

 

한적해서 좋은 이곳에 가을을 찾아 몇 분이 산책하고 있습니다. 노란 코스모스 꽃밭의 노란 물결, 하양, 분홍, 빨강 3색이 일렁이는 코스모스 꽃밭을 지나면서,

 

 

 

울긋불긋한 백일홍 꽃밭으로 이어집니다. 샛노란 메리골드 꽃밭을 지나 유턴, 양재천을 건너가 자전거길을 달려 돌아오는데,

 

 

 

이제 어두워요, 그리고 초저녁 바람이 차네요, 바람막이 하나를 백팩에 준비해 가져왔어야 하는 건데... 계절이 벌써 한기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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