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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수령 600년이 넘은 보호수, 은행나무입니다. 이곳에 서려 있는 세월을 짐작해 볼 수 있죠.

 

온온사는 언뜻 절로 생각하기 쉬운데, 절이 아닙니다, 온온사(穩穩舍)는 임금도 머물고 쉬어가던 조선시대 과천현의 객사(客舍)입니다.

 

경기도유형문화재 제100호로 지정되어 있는 이 객사는 인조 27(1649)년에 건립되었습니다.

 

객사에는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殿牌)를 모셔놓고,

 

수령이 초하루와 보름에 이 전패를 향하여 절을 올렸다고 합니다.

 

객사는 임금도 쉬어가고 공무로 벼슬아치들이 이 고을에 들렸을 때 숙소로 이용하던 곳이어서,

 

고을의 중심에 위치하게 되고,

 

건물도 격식을 갖추어지었다고 하네요.

 

온온(穩穩)은 경관이 아름다운 데다 쉬면서 몸과 마음이 편안하다는 뜻으로,

 

정조가 14년(1790)에 수원에 있는 현륭원에 참배하고 돌아오던 길에

 

이곳에 머무르면서 과천 동헌을 부림헌, 이곳을 온온사라 이름 짓고,

 

친히 편액을 써 내렸다고 합니다.

 

정청(政廳) 3칸이 중앙에 있고

 

좌우로 동서헌이 각각 3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운데 정청 부분 지붕을 동서헌보다 약간 높여 전형적인 객사건물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고 하네요.

 

원래 있던 중앙동(주민센터자리)에서 1986년에 이곳으로 옮겨 세웠습니다. 임금의 능행, 온행, 사냥행 등을 수행하는 행궁의 기능과 지방관청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여

 

과천현의 관아는 다른 곳의 관아보다 규모가 컸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건물이 남아있지 않고 그에 대한 기록이 없어 추정할 수밖에 없으나

 

이곳의 노거수나 일부 석조유물로 보아 이곳 온온사 주변이 관아지(터)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하네요. 참조 <온온사 안내문>

 

이곳에 대나무 숲이 있어서 그런가요, 청딱따구리로 보이는 새들이 열 마리도 더 되는데 이리저리 날아다니다가 나무를 톡 또르르 콕콕 쪼아대고 있습니다.

 

이럴 때 장망원렌즈가 있으면 나무 쪼는 딱따구리의 모습을 담아볼 수 있을 텐데...

 

오늘은 일전에 구입한 삼각대를 들고나가 테스트 연습샷으로 f20, 1/8로 조여봤습니다. 1/8보다 느린 셔속은 노출 오버로 보여요.

 

오늘 하늘이 맑아서 자꾸 하늘을 보게 되네요. 

 

돌아오는 길, 양재시민의 숲 메타세쿼이아 숲입니다.

 

구름 한 점 없던 푸른 하늘에 해 질 무렵 되면서 하얀 구름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양재천에는 '칸트의 산책길'이 있어요, 저 끝 의자에 홀로 앉아 있는 분(조각상)이 사색에 잠긴 칸트입니다.

 

바로 이 분, 칸트는 지금 책을 읽고 계십니다.

 

칸트가 앉아 있는 의자 앞, 거울 같은 물에 비친 나무와 푸른 하늘입니다.

 

돌아오는 길, 잠실부근, 한강에 어둠이 내려앉으면서 강 건너 멀리 저녁 안개에 잠긴 듯이 보이는데, 배터리 아웃으로 삼각대 야경 연습샷은 해볼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저녁 무렵에 모여든 두터운 구름에 노을이 가려졌습니다.

 

광나루-청담 2교-탄천-양재천-과천-온온사를 왕복한 오늘의 라이딩은 43.6 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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