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에서 올림픽아파트 쪽으로 은행나무 가로수길이 있죠. 작년엔 10월 25일쯤에 은행나무들이 샛노랗게 물들었었는데 올해는 아직도 물들지 않았네요. 조금씩 겨우 연두색을 보이기는 하지만 올해는 상당히 늦어지는 모양입니다. 따뜻한 날씨 탓이겠죠. 장미광장에는 빨간 장미가 가을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장미광장에서 오솔길을 따라 오르면 들꽃마루죠. 올라보니, 한창이던 노란 코스모스꽃밭은 절정을 지나 이제 끝물인 듯 많이 시들었네요. 작년에도 노란 코스모스꽃이 만발했던 꽃밭입니다. 자전거를 끌고 원두막이 있는 고갯마루에 올라가 보니 원두막 저편 아래에는 하양, 분홍, 빨강, 색색의 코스모스 꽃밭이네요. (작년에는 풍접초 꽃밭이었는데). 그런데, 센세이션 코스모스 꽃밭이라고 팻말이 붙어있습니다.

 

센세이션 코스모스(sensation cosmos)?? 첨 들어보는데요.

 

국화과의 한해살이 풀로, 원산지는 미국,

 

9~10월에 개화하는데 양지에서 잘 자라고,

 

일반 코스모스보다 꽃모양이 크고,

 

 

꽃잎에 무늬가 있기도 하다라고 팻말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코스모스라고 하면, 원산지는 미국, 남부-중앙아메리카로 알려져 있는데,

 

멕시코 원산지도 있네요.

 

색깔도 주로 흰색, 분홍, 빨강으로, 서로 다 비슷한데,

 

가장 큰 특징은 다른 코스모스보다 꽃잎이 월등히 크다는 것!! 다시 살펴보니 센세이션 꽃잎이 크긴 무척 크네요.

 

검색을 해보니, 센세이션 이외에도 베르사유, 화이트, 다즐러, 레디안스 등이 있다고 여러 종류들이 나오네요, 모두 생소하네요. 점점 더 궁금하지만 복잡해지겠어요. 더는 다음에 알아볼까 싶어요.

 

코스모스를 우리말로 '살사리'라고도 한답니다. 흐드러지게 핀 살사리 꽃밭을 지나면서, 이나영 작곡, 김형주 작사, 동요 '가을들판'을 여기에 옮겨봅니다.

 

키다리 허수아비 한낮에 꾸벅 꾸벅,

 

놀러 온 아기참새 허수아비 깨우고,

 

고추잠자리는 동그랗게 빙빙, 들판을 맴돌다 가을 나들이 가네

 

벼이삭 익어가는 황금빛 노래소리, 한들한들 가을바람 타고 흰구름 두둥실,

 

해는 뉘엿뉘엿 서산을 넘어가고, 노란 가을 들판 빨갛게 익어가네,

 

키다리 허수아비 뎅그렁 종을 치면, 놀러 온 아기 참새 깜짝 놀라 포로롱,

 

고추잠자리는 동그랗게 빙빙, 들판을 맴돌다 하늘 속으로 숨네,

 

논두렁 코스모스 고운 빛 노랫소리, 지나가던 실바람 살며시 들판에 입 맞추고,

 

해는 뉘엿뉘엿 서산을 넘어가면

 

노란 가을 들판 빨갛게 익어가네. 가을들판은 1999년 MBC 창작동요제 금상곡입니다.

 

날은 저물고, 가로등 불빛은 말이 없는데, 원두막을 점령하고 둘러앉은, 손주 보신 듯한 분들의 수다는 깨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원두막 이엉에 매달린 표주박 사이로 낮달이 숨어들었습니다.

 

올림픽공원 들꽃마루를 다녀온 오늘의 라이딩은 19.7km입니다(feat. 하이브리드 도마스펠리체 700-25c)입니다.

 

글번호: 560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