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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솔길 4코스는 전코스 아름다운 바닷가를 걷는 길입니다.

고랫부리 선착장 뒷산자락에 택지 조성공사로 인하여 길이 없어지고 길안내 리본도 안 보여서 잠시 헤매긴 했지만 공사현장을 가로질러 뒷산 능선으로 오르면 코스에 복귀하게 됩니다. 공사현장에서 능선으로 오르는 짧은 구간 말고는 전코스 오르막 내리막이 없는 평탄한 바닷가 길이었습니다.

 

출발은 안산역에서 123번 버스로 이동, 대부행정복지센터 앞에서 하차하면 전봇대에 버스환승 안내문이 보입니다. 혹시나 하고 우측으로 돌아가 상동 버스 정류장에서 727번이나 727-1번을 기다려 보았으나 배차간격이 너무 멀어 택시로 이동, 유리섬에서 하차, 4코스 진입, 걷기 출발하였습니다. 유리섬과 승마클럽 사이의 4코스 구간은 5코스 걸을 때 겹쳐 걸었으므로, 유리섬에서 대남초교 방향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오늘도 역코스로 출발하지만 길 가에 리본이 매어져 있어 바로 4코스에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아라뜰캠핑장을 왼쪽에 끼고 부흥로 따라갑니다.

 

부흥로 따라가다가 수영목길로 이어지면서 유리섬마을(펜션촌)입니다. 겉으로만 봐서는 펜션인지 개인주택인지 구별이 어렵죠. 대부도에는 펜션촌이 너무 많아서,

 

물론 주택도 섞여 있겠지만 마을은 다 펜션촌으로 여겨지네요. 펜션이라는 간판을 건 집도 많고 아무런 표시도 없는 집들도 많아요. 느릿부리안길로 접어드는 이 동네에는 새로 짓는 펜션도 보입니다. 가운데 보이는 길, 수영목길을 계속 따라오다가 이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나가게 됩니다.

 

카라반랜드를 지나 코스모스 꽃길을 돌아 끝에 있는 집 앞으로 나가면 바닷가입니다.

 

해변을 따라 느릿부리안길이 이어집니다. 이름이 순우리말로 정겹잖아요. 이름에 대한 유래를 담은 안내판을 세워줬으면 좋았을 텐데.. 오늘 걸은 코스에서 들어보는 순우리말 이름이 그 외에도 많았습니다. 아랫동심길, 고랫부리길, 장불길, 흘곶, 쪽박 등등, 독특한 이름에 관한 유래, 설명(안내판)도 세워주면 좋겠습니다. 있는데 못 본 건가...

 

갯벌에는 붉은 함초,

 

전봇대에 부착되어 있는 해솔길 양방향 안내 화살표는 좀 색다르네요,

 

약초체험장 앞에 버려진(?) 난파선입니다.

 

이 동네 마을 이름 말부흥, 중부흥은 큰 부엉이, 작은 부엉이를 한자표기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이후에 이어지는,

 

방조제길을 따라 바닷가 쪽으로는 해당화꽃길입니다. 철 지나 흐트러지기는 했어도 내리쬐는 햇빛에 낡은 꽃잎이 그래도 선명하게 붉네요. 우측엔 쉼터(비룰정)입니다.

 

잠시 흘곶 골목길로 진입, 직진합니다. 그러면 대남초등학교 정문입니다. 갈림길에서 도로공사 중이어서 우측으로 가기 쉬워요.

 

입구에 이 고장 출생으로 덕망 높은 재산가 유지였던 이 찬 선생의 자선비입니다.

 

선생은 땅을 소작인들에 나누어 주고 빚과 소작료를 탕감해 주는 덕량을 베풀었다고 하네요.

 

대남초동학교는 습지보전시범학교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여기부터는 아랫동심길입니다.

 

 

이곳은 갯벌습지보호지역입니다. 아름다운 바닷가길은 느릿부리안길에서 아랫동심길->고랫부리길로 이어집니다. 

 

4코스 안내판이 이곳 아랫동심길 해안가에 세워져 있네요.

 

끝없이 펼쳐지는 갯벌,

 

물이 들어오면 고깃배들이 뜨겠죠,

 

바닷가이고 고깃배들도 있는데, 갈매기는 안 보여요.

 

선착장으로 가는 해변길입니다.

 

저 산을 돌아가면 선착장인데..,

 

멀리 탄도항, 하얀 풍력발전기 3기가 보입니다. 가운데는 누에섬, 우측은 제부도,

 

아름다운 바닷가, 바다풍경을 파노라마로 담았습니다.

 

선착장은 조금 더 가야 되고..,

 

함초는 몸에 좋다고 해서 한때 남김없이 다 뜯어가기도 했었다고 택시기사님이 그러는군요.

 

선착장으로 가는 길 가 그늘에 떼 지어 피어난 들국화, 구절초입니다.

 

고랫부리 선착장입니다. 우측 산자락에 택지공사 중이어서 4코스 길안내가 실종되어 잠시 헤매기도 한 곳이죠. 길을 찾아 능선으로 오르다가 어느 산막에서 어린 강아지 두 마리가 뒤뚱거리고 있어 쯧쯧 했더니 글쎄 6 마리가 오물오물 기어 나와 두발을 에워쌉니다. 밟을까 조심스레 귀여워해 주고, 쥔 아저씨로부터 공사관계로 길이 끊겼다는 말을 듣고 돌아 내려왔는데, 그만 그 6 마리 똥강아지 사진을 찍는 걸 깜박했네요. 귀여워만 해 주다 그냥 사진 한 장도 없이.. 그만..

 

능선으로 오르면 한우물길에서 코스에 복귀,

 

해안가 장불길에서, 멀리 메추리섬이 보입니다.

 

해변가에 쌓여있는 조개껍질은 모래사장처럼 끝이 안 보입니다.

 

해변에 귀여운 강아지풀은 바닷바람에 산들거리고..

 

해변의 호박밭에는 맷돌호박이 뒹굴고 있습니다.

 

이 이정표에서 4코스 시작점까지는 1.8km, 길 건너 방파제 좁은 시멘트길을 따라갑니다. 이 자리에서는 주로 망둥어가 잘 잡힌다고 낚시하는 분이 일러주네요.

 

쪽박섬길 따라 마을길을 걸어오다가 언덕 위에 15통 마을회관 건물이 보이는데, 길가에 효자 홍정희(洪貞羲) 정각(旌閣)이 눈에 띕니다.

 

효행이 조정에 알려져 고종 30년(1893)에 정문이 이곳에 건립되고 만인의 표상이 되었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15통 흘곶마을회관입니다. 오늘의 목적지, 이곳에서 트레일링을 마치고, 오늘 걸은 거리는 12.8 km입니다. 바로 옆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727번을 기다려볼까 하고 배차시간을 보니 1시간도 더 기다려야 해서 택시 콜, 대부행정복지센터 앞 정류장에서 하차, 길 건너 마트에서 생수 한 병 보충, 15분 기다려 123번 버스에 탑승, 안산역으로 이동, 4호선 전철로 귀가하였습니다. 오늘은 대부도를 빠져나가는데 차량들이 몰렸는지 평소보다 무려 1시간도 더 정체가 있었습니다.

 

콜택시 기다리는 동안 마을회관 쉼터에서 바라본 멀리 흘곶 갯벌 너머로 해가 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대부도 해솔길 7개 전코스를 완주하게 되었습니다. 전코스 완주 거리는 93.3km입니다. 각 코스별로 끊어서 걸어, 버스정류장에서 각 코스 시작점과 종점을 오고 간 이동 거리도 합산되고. 코스 이탈해서 헤맨 거리도 합산되면서 공식거리 74.2km 보다 거의 20km나 더 걸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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