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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교에서 구리쪽으로 자전거 타고 지나다니면서 별 관심없이 지나치곤 했었던 취수장이 몇년에 걸친 리모델링을 마치고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로 얼마전에 개관되었군요. 1941년 이곳에 상수도(식수)용 취수장이 들어섰는데 당시에는 이곳 한강물이 깨끗했던 모양입니다. 자전거길에서 취수장으로 바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긴 하지만 문이 열려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워커힐호텔 앞 인도를 따라 구리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창작센터 입구 안내 표지판 보입니다. 정문에서 방명록 쓰고 들어가면 물에 잠겨있던 취수 시설장비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곳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어 아무때나 들려 휴식할 수 있는 공원이라 하기엔 휴식공간이 아쉬워 보여요, 그 보다는 거리예술 제작 지원, 서커스 교육 육성 등을 하는 문화사업 시설로 대관업무를 주로하고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술인들은 이곳 레지던시를 빌려 머물면서 작품에 몰두할 수 있어요.

태풍이 지나간 후폭풍이 아직도 거세게 휘몰아치며 강물은 거칠게 출렁이고 있고, 아차산 자락에 이미 큰 나무들 몇그루는 강풍에 맥없이 쓰러지고, 길가에 나뭇가지들은 부러져 널려 있는 늦은 오후, 하늘을 무겁도록 짓누르고 있는 비구름은 강풍에 밀려 비를 쏟지 못하고 억지로 참고 있는 듯 불안불안한 하늘입니다. 창작센터를 둘러보고 가까운 고구려대장간마을까지 다녀와도 좋을텐데 불안불안하던 하늘이 참지 못하고 비를 뿌리기 시작합니다. 서둘러 비 내리는 한강 자전거길로 내려왔으나 비를 피할 곳이 없네요, 비를 맞으며 자전거 몇 대가 지나갑니다. 비가 내려도 우산들고 우비입고 산책하는 분들은 여유로와 보입니다. 비 내리는 한강은 너울이 점점 커지고 있고 우산을 앞으로 밀고 가기 어려울 만큼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칩니다. 결국 빨간 우산 하나 오늘 망가져 버렸어요. 얼른 비옷을 꺼내 입었습니다. 연두색 비닐(우비) 자락을 휘날리며 자전거길을 걸어 광진교 아래서 잠시 쉬고, 광나루에서 걷기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오늘 걸은 거리는 6.2km입니다. 오늘 사진은 미러리스 소니a6000(selp1650), SCN풍경 모드입니다.

아래에 영상으로 담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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