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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역 1번 출구 나와, 걷기 시작, 왼쪽으로 인도 따라가면 한국철도 최초기공지라고 새겨진 돌비석이 눈에 뜨입니다. 1897년 인천부 우각현에서 가진 한국철도 최초 노선인 경인선 철도 기공식을 기념하는 기념비입니다. 원래의 위치는 현 지점에서 동쪽으로 400여 미터 지점인 석정로 삼거리 부근이었다고 하는데 이곳에 설치된 사유에 대한 설명은 안내문에 없네요. 오늘 코스는 연탄길이라고 해서 좀 의아스럽죠, 아마도 연탄에서 느끼는 그때 그 시절의 상징성을 담아 연탄길이라고 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11코스를 돌아보니 ' 달동네를 추억하며 걷는 길'이라고 하는 부연설명이 더 어울립니다. 그래서 글 제목 연탄길에 [산동네-골목길]을 추가하였습니다.

 

 

코스는 길 따라 계속 갈 것 같더니 국수집 앞에서 왼쪽으로 꺾어지고, 그럼 왼쪽으로 직진해 가려나 했더니 의외로 바로 오른쪽 좁은 뒷골목으로 꺾어 들어갑니다. 골목길에는 갈림길이 많은데 이런 의외의 갈림길이 몇 군데 있네요. 무심코 따라가다가는 코스 이탈하게 됩니다. 수시로 트랭글 실행해서 코스 이탈여부 체크해 가는 것이 좋겠어요. 현장의 길안내 표시나 리본은 있을 곳에 부착은 되어 있으나 이상하게도 잘 보이는 자리는 피한 듯이 보이네요. 길바닥에 푸른 페인트 화살표시도 잘 살펴야 합니다.

 

 

연탄길이라 해서 이 동네에 연탄공장이 있었나 했는데 그렇지는 않은 것 같고,

 

 

지금도 연탄을 때는 집도 있고 그런 집이 많은 동네도 있죠. 그런 동네는 골목에 연탄재를 쌓아놓곤 하는데 여기 산동네 골목길에는 연탄재가 없었습니다. 골목길은 좁고 오르막이어서 자전거나 오토바이도 진입 어려워 보이고, 겨울철에 눈이 많이 내리면 걸어 올라가기도 힘들어 보였여요. 119구급차나 병원 구급차 진입과 같은 긴급 구난 상황에는 큰 일이겠습니다.

 

 

19통 통장님의 자작시 여름밤입니다. 조용하고 동네가 정겨워 보입니다.

 

 

19통으로 올라갑니다. 개발에 밀려 이런 산동네 골목길 풍경이 많이 사라져 가고 있죠. 그런데 이 동네에는 잘 보존되고 있네요.

 

 

개발을 미루고 안 하는 건지, 못하고 있는 건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19통 골목길엔 길이 넓어 차량도 다니네요.

 

 

우각로 문화마을은 범죄 없는 안전마을입니다. 그래서 산동네 골목길이 더욱 정겨운가요. 정겹게 보인다는 것이 세대차이일 수 있겠죠.

 

 

다시 의외로 좁은 뒷골목길로 들어가게 됩니다. 오른쪽 전신주에 길안내 리본이 매어져 있죠.

 

 

이 골목길은 꽃길입니다. 집 앞 골목에, 집 안 좁은 뜨락이나 담장 블록 위에 크고 작은 화분들이 놓여 있는 집들이 많습니다. 묻지도 않았는데 친절하게도 이 쪽으로 가는 길이라고 가르쳐 주신 할머니 집엔 배나무도 있네요. 주먹보다 큰 배가 두 개나 달려 있습니다. 산동네 개들은 낯선 이를 보고 잘 짖지 않고 꼬리를 치며 반가워하고 그러죠. 오늘 본 두 마리가 다 그랬습니다.

 

 

골목에 벽화가 많이 그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다시 오른쪽으로 갈 것 같았지만 좁은 골목길로 직진합니다. 빗물받이 관에 붙어있는 길안내 화살표는 방향이 하늘을 향하고 있습니다. 직진으로 봐야죠.

 

 

골목길 요소요소에 길안내 표시가 리본과 함께 붙어 있습니다. 가다 보니 왼쪽 산 아래로 축구장도 보이고 도원역도 보입니다.

 

 

이 지점에서 왼쪽이 아니고 오른쪽으로 갑니다.

 

 

이 동네에는 길가에나, 골목에나, 공터에 빨간 고추들을 많이 말리고 있네요.

 

 

인천창영초등학교 붉은 벽돌담 따라 3.1 운동 발상지라는 안전펜스가 쳐져있는데 바로 이 교정에서 인천지역의 만세운동이 시작되었다고 하는군요. 1919년 3월 6일 첫 거사를 이르킨 애국지사 김명진 선생이 이 학교 선배님이시고 수류탄을 덮쳐 부하들을 구한 강재구 소령은 이 학교 41회 선배 되시네요. 개교 112년이 되는 역사가 깊은 초등학교입니다.

 

 

배다리 앞 공터(쉼터)입니다. 텃밭도 일구고, 배롱나무꽃, 해바라기, 나팔꽃, 무궁화, 분꽃, 채송화, 백일홍 같은 여름꽃들이 군데군데 피어 있습니다.

 

 

양조장 입구에 양말금줄이 쳐져 있고 외계인 같은 철인 깡통조각상이 문을 지키고 있습니다. 옛 간판은 붙어 있지만 지금은 양조장은 아닌 듯하네요.

 

 

배다리역사 문화마을 휴게실

 

 

송현근린공원 앞에 우뚝 서 있는 기마상이 눈에 뜨이죠. 조선말기의 무신인 어영대장 신정희의 동상입니다. 고종황제의 명에 따라 외세의 침범에 대비하기 위해 인천에 포대를 설치하였으며 화도진이라 명명하고 서해안 방어의 요충지로 구축하였다고 합니다. 인천 동구청에서는 매년 5월에 화도진 축제를 열고 신정희 어영대장 축성행렬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오늘은 11코스와 12코스를 묶어서 완주하였으나 12코스 포스팅은 따로 분리해서 별도로 올립니다. 11코스는 동인천역에서 마무리하고 걸은 거리는 5.1km입니다, 12코스는 6.7km 되네요. 

 

송현근린공원에 있는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을 둘러보고 그때 그 시절, 추억의 사진을 모아 아래에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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