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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적산-장수산 산길을 한 바퀴 도는 숲 속 오솔길 코스입니다. 울창한 숲 속 나무 그늘이 터널을 만들어주고 있어 내리쬐는 땡볕을 피해 여름에 걷기 좋은 전 코스 완벽한 숲 속 오솔길입니다. 원적산 공원으로 이어지는 마을길에 잠시 숲 속 길이 끊어지기는 하지만 공원을 우측에 끼고 걷는 2차로 인도 구간은 가로수 나무들이 촘촘한 그늘이 좋은 길이죠. 오늘의 코스는 숲 속 길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강추입니다. 어제 장맛비가 스치고 지나가서 숲 속이 한결 싱그러운데, 오늘 오전에도 한차레 쏟아부었죠, 그래서 그만 그치겠지 했는데 산길에서 쏟아지는 소나기를 만나 다 젖었습니다. 그래도 숲 속에 나뭇가지 사이로 피어오르는 안개, 운무, 그 사이로 불어오는 비바람이 한결 시원해서 좋았습니다. 시작은 지하철 연결이 가까운 석남역 1번 출구 나와 걷기 시작, 가좌여중을 지나 석남약수터에서부터 둘레길 리본 발견, 코스에 진입하였습니다.

 

석남약수터입니다. 석남역 1번 출구에서 여기까지 1km 되네요. 오늘의 코스는 원적산 숲 속 길을 걸어 이 자리로 다시 돌아오는 순환코스입니다. 수질검사는 음용 부적합.

 

약수터 바로 앞에서 둘레길 리본 발견, 다시 가좌여중 방향으로 돌아갑니다. 약수터 앞에 세워놓은 인천 둘레길 종합안내판을 보니 인천 보건고(뒷길) 방향으로 가야 되나 싶어 가좌여중을 지나 큰길에서 좌회전, 고가를 넘어갔는데 길안내 표시가 안보입니다. 그다음이 석남중인데, 석남중은 한참 멀고, 그러면 산길이 아니라 계속 도심지역으로 가게 되는 건가, 좀 불안한 생각에 트랭글을 실행시키고 보니 코스에서 계속 멀어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트랭글 경로상으로는 가좌여중 옆길로 가도록 되어 있어서 다시 가좌여중으로 돌아갔습니다. 트랭글은 따라가기 모드를 실행하지 않더라도 코스 경로만 띄운 상태에서 이동하면 경로상에 나의 위치가 표시되어 코스 이탈을 방지할 수가 있죠. 가좌여중에서 조금 더 가니 코스는 석남 배수지로 진입하는 것으로 되어 있고 그대로 진입하면서 다시 살펴보니 나무줄기에 리본도 매어 있는 것을 아까는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치면서 코스 이탈하게 된 것이었네요. 트랭글 경로와는 다르게 종합안내판에는 인천 보건고-> 석남중으로 되어 있는 것이 착오를 유발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 결과 거의 1km 정도 헤매지 않았나 싶은데요. 오늘 코스를 완주하고 나서 보니, 석남약수터 시작일 경우, 석남 배수지 <- 석남약수터-> 석남 3 약수터, 이렇게 양방향 코스가 잡히게 되어 있네요.

 

배수지 지나 또 코스를 이탈하게 됩니다. 트랭글에 경로를 띄운 상태인데도 무심코 길 따라가다가 태화아파트 방향 샛길로 빠지는 데에서 주차 차량 때문에 화살표도 못 보고 리본도 못 보고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트랭글 따라가기 모드가 아니어서 음성안내가 안 되는 상황이어서 그렇습니다. 스마트폰을 계속 보면서 가야 될 것 같은데, 그러기는 마음이 내키지 않습니다. 걸어가며 리본, 화살표, 안내판(타원형), 이정표, 이런 것들을 보면서 길 찾아가는 걸 선호하는 편이라 그런데요, 그러다 보니 길을 잃고 코스를 벗어나게 되고, 어찌어찌해서 코스에 복귀하고 그러기도 합니다. 그렇게 코스 찾아가는 것도 재미다 하고 여기기도 했는데 인천 둘레길에서는 재미로 여기기엔 코스 이탈이 너무 자주 생기네요. 코스 안내가 트랭글 위주여서 그렇지 않나 싶은데, 산길 코스 현장에 리본, 화살표, 이정표들을 많이 보완해 주면 좋겠네요. 원적정으로 오르는 길은 완만한 오르막 산길입니다. 흙길이어서 맨발로 걸어도 좋겠어요.

 

원적산 정상의 원적정(팔각정)입니다. 그동안 천마산, 철마산으로 부르던 것을 인천시 지명위원회에서 산 이름을 원적산으로 변경하였다고 하네요. 정자에 올라가 사방을 둘러보았으나 키 큰 나무들에 가려진 데다 날이 흐리고 안개 때문에 시원스러운 탁 트인 전망이 안 보입니다.

 

원적정에서 내려가는 출구에 모자를 쓴 귀여운 길안내 표시입니다.

왼쪽에는 종주길 길안내 말뚝이 보입니다. 이곳에 둘레길과 종주길이 일부 겹치고 있나 보죠.

원적정 아래에는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좋은데, 그 화장실에서 싱그러운 숲 속에

화장실 냄새를 풍기고 있는 것은 유감스럽습니다. 청소, 관리상의 문제죠.

 

원적정에서 5백여 미터 내려오는 지점에 안내문이 하나 걸려 있습니다.

여성보호구역으로 안전지킴이가 순찰활동을 하는 안전구역 표시인데,

이런 것은 칭찬받을 일이죠.

 

장수산 산길에는 나무데크길이 참 좋아요, 휠체어도 다닐 수 있도록 완만한 경사로로 되어 있습니다. 이 나무 데크길을 무심코 따라가면 또 코스 이탈됩니다.

 

장수천길을 돌아 내려오는데 소나기성 빗줄기가 사정없이 쏟아집니다. 우산을 펼쳤지만 작은 우산이 가리기엔 빗줄기가 너무 세네요. 그렇게 두 차례 내린 비로 다 젖었습니다. 비 맞으며 빠른 걸음으로 내려왔더니 언제 지났는지 나비공원을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나비공원을 가보려면 코스를 이탈해야 될 것 같은데 나비공원 가는 길안내 표시를 본 기억이 없는데.. 

 

에어건으로 젖은 신발을 털어주고 비도 좀 피하고 있습니다.

 

빗줄기가 좀 약해지기는 했지만 계속 내리는데 원적산 공원 축구장에는 청소년들이 축구경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새사미아파트(세일고등학교) 앞 버스정류장에서 터널 방향으로 갑니다.

 

이 지점이 둘레길 3코스 시작-종점 표시 지점입니다. 왼쪽으로 붉은 화살표 방향은 원적산 정상 방향, 후진으로 파란 화살표시는 터널 방향인데, 파란 45도 방향표시는 그대로 따라간다면 횡단보도를 건너가게 되네요. 길 건너 세일고등학교 방향으로 가라는 표시인가요. 45도 방향은 보도블록 바닥에 그린 둥그런 원형 안내판에도 표시되어 있습니다. 4코스 출발점이 이 근처 어디일 것 같은데 눈에 안 띄는군요.

 

터널을 지나,

 

다시 산길(숲길)로 진입하게 됩니다.

 

다 내려와서 왼쪽 넓은 길로 가기 쉬운 지점인데, 앞에 나뭇가지에 리본 보이죠, 직진해서 다시 산길로 진입해야 됩니다.

 

석남 3 약수터입니다. 이약수는 수질검사 합격, 음용적합입니다. 생수병에 받아 마시고 가득 담아 내려왔습니다.

 

약수의 물줄기는 가녀린데, 물맛은 좋은데요.  이 약수터에서 가좌여중-> 석남역으로 가 오늘의 트레일링을 마쳤습니다.

 

 

오늘 걸은 인천 둘레길 3코스 경로입니다.

경로 2번->3번 구간이 코스 이탈하여 헤맨 구간입니다.

1번 석남약수터에서 코스 진입, 3번->4번 방향으로 진행하여

원적산을 돌와와 출발점이었던 1번 석남약수터에서 코스는 종료,

걷기는 석남역까지 가서 마치고 오늘 걸은 거리는 12.1km 됩니다.

 

 

[왼쪽사진] 코스는 석남 배수지로 진입하게 되는데 트랭글 따라가기가 아닌 경우, 요기 진입 포인트를 못 보고 지나치기 쉬운 곳입니다. 석남약수터에서 가좌여중 쪽으로 내려오는 인도는 왼쪽에만 있고 배수지로 들어가는 오른쪽 방향에는 인도가 없는데요, 길 건너 왼쪽 길을 걸으면서 석남 배수지가 새겨진 큰 바위는 보이기는 하지만 둘레길 길안내 표시인 리본은 안보입니다. 리본이 나중에 가까이 가 보니까 바위 옆 나무줄기에 매어져 있기는 한데 줄기에 붙어 있어서 사진상에서도 잘 안 보입니다. 이 자리에 큰 나무목 이정표나, 노란 마스코트 길안내(방향) 표시가 설치되어 있으면 좋겠어요. 모자를 씌워주면 귀여운 만큼 더욱 좋겠죠.

 

[오른쪽사진] 배수지 입구 앞 바로 건너편 인도의 가로수 나무줄기에 둘레길 길안내(타원형) 표시가 붙어있기는 한데요.

현재의 화살표 방향대로라면, 인도 따라 직진(또는 약수터 방향으로 후진)하도록 되어 있다고 봐야죠. 그런데 이곳은 코스 진행 방향이 꺾기는 중요한 지점으로 직진이 아니라 우회전 화살표가 붙어있어야 할 곳입니다. 그래야 지나치지 않고 배수지 방향으로 길 건너가도록 길안내가 되겠죠. 길 건너 나무에 매어져 있는 리본은 이 자리에서는 안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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