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둘레길 6+7 코스 중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소래습지생태공원과 소래포구를 둘러보았습니다. 코스는 평지길로 걷기 편하지만 무더위에 땡볕을 가려줄 만한 나무그늘이 아쉬운 길입니다. 인천둘레길은 완주인증 투어이긴 하지만 코스에 스탬프함 설치되어 있지 않고 스탬프를 찍는 코스북도 없어서 완주인증을 받으려면 트랭글(앱)을 다운로드하여 설치하고, 물론 무료앱입니다, 코스 선택해서 따라가기(길안내)를 실행하면 되는데, 경로를 80% 이상 따라가면 앱상에서 자동인증이 됩니다. 그런데 개인정보를 공개해야 실행되도록 되어있네요. 운동기록을 서로 공유하는 앱으로 운용되어서 그렇다고 하는군요. 따라가기(길안내)를 실행하지 않고 그냥 코스 따라 이동하면 경로상에 나의 위치는 표시되니까, 길안내는 되지 않더라도 코스이탈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일단 따라가기(길안내) 실행 없이 6 ->7코스 일부를 걸었습니다.
4호선 종착역 오이도역에서 수인선으로 환승, 소래포구역에서 내려 걷기 출발, 소래습지생태공원이 멀지 않습니다.
정문을 지나 소염교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갯벌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소금을 공급하기 위하여 이곳 소래 갯벌에 염전을 만들었고(1934), 생산된 소금을 소래역까지 운반하기 위한 열차레일을 놓으면서 이 다리를 설치하였다고 합니다. 소래염전은 채산성이 떨어져 1996년 폐업, 이후 갯벌층의 침하 등으로 소염교 일부가 붕괴, 붕괴된 다리 옆에 목조교량을 새로 설치(2001), 폐염전 일대가 2000년 10월에 공원지역으로 지정되어 공원 주 진입로로 다리를 현재의 모습으로 2006년에 설치하였습니다. 작은 다리이지만 사연이 길군요.
공원 전시관입니다.
빨간 풍차가 있는 갈대밭 풍경입니다. 풍차는 이국적인 풍경으로 사진 찍기 좋은 인기 포토존이기도 하죠.
공원 외곽길은 해당화꽃길인데 지금은 꽃이 다 지고 그 자리에 달린 노란 열매가 마치 낑깡이 달린 듯이 보여요.
자전거는 공원 외곽길만 다닐 수 있습니다. 외곽길을 벗어나 조류탐방 오솔길엔 들어가지 못하도록 되어 있네요.
더운 날이지만 많은 자전거족들이 찾아와 라이딩을 즐기고 있군요. 인천 둘레길 6->7 코스는 전 코스를 자전거로 달려도 좋은 길입니다.
수생식물, 염생식물, 습지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는데, 그냥 드넓은 풀밭으로 보이네요.
갑자기 백로 한 마리가 날아오릅니다.
전시관을 지나오다 보면 해수족욕탕, 천일염 발마사지장도 있던데요, 많은 분들이 해수물에 발을 담그거나, 하얀 소금에 발을 묻고 모두 즐거운 표정들입니다. 천일염이 살균 항균 효과가 탁월하여 천일염에 발을 넣고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각질이 제거되고 삼투압작용으로 피부 속 노폐물이 배출되는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공원의 염수 습지에 바닷물을 공급하기 위하여 수문에 무넘깃둑(월류보越流洑)을 설치하여 밀물 썰물 때 물이 들고나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붉은 염생식물, 마치 풀이 녹슨 것 같아 보여요.
조류탐방로 오솔길로 들어갑니다.
초원은 갈대밭입니다.
여름에는 왜가리, 중대백로, 개개비, 저어새, 쇠백로, 알락할미새들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물에 오리 몇 마리 놀고 있을 뿐인데요.
두 번째 관찰데크로 이동합니다.
데크에 인천둘레길 안내 리본이 매어져 있네요.
관찰데크를 지나 오솔길을 따라 계속 걷고 있습니다. 갑자기 백로 몇 마리가 날아올랐는데 못 찍었어요, 조금 더 가니.. 퍼 더 덕!!
그 백로들이 다시 날아오르자 이번에는 놓치지 않았습니다.
지금, 풀밭, 초원 한가운데 홀로 남겨진 듯한 느낌입니다.
풀밭을 빠져나오는 길가에 이 허름한 건물은 언제 주저앉을지 모르겠네요. 습지공원을 둘러보고 소염교를 지나 다시 오늘의 출발점이었던 소래포구역으로 돌아갑니다.
소래포구역에서 한 500여 미터쯤 가면 소래포구입니다. 어시장(전통시장)은 손님들로 북적이고 주변 상가들도 주말을 맞아 활기찬 모습들입니다.
이곳 장도포대는 조선 고종 16년(1879)에 인천으로 진입하는 이양선을 막기 위하여 구축하였다고 합니다. 이곳에 3개 포좌가 설치되었었다는 기록이 확인되고 있는데,
2개 포좌는 바다 쪽을 향하고 있고 1개 포좌는 동남쪽을 향하고 있어 각각 외곽과 내곽 수비가 목적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포구에 설치되어 있는 꽃게 조형물입니다.
소래포구는 아직도 어선이 정박하는 어시장으로 꽃게, 새우, 광어 등의 해산물이 가득한 시장으로 해마다 10월에 소래포구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갯고랑의 갯벌에 쉬고 있는 갈매기들..
건너편엔 오이도 신축 아파트단지입니다.
자전거길과 산책길이 해안 따라 곧게 뻗어 있습니다. 해오름공원, 해넘이다리를 지나 계속 따라가다가 오늘은 선약 시간에 쫓기어 김미현골프장 앞에서 걷기를 서둘러 마무리하고 537번 버스로 인천논현역으로 돌아갔습니다. 전에 자전거로 돌아본 코스여서 그런지 오늘은 대충 중간에서 마무리된 것 같네요. 오늘 걸은 거리는 11.7km, 나머지 구간은 다음 기회에..
[수정: 2019, 10월 27일, 6코스+7코스 완주하고 포스팅 별도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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