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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살랑 봄바람을 등지고 이팝니무에 하얀 눈꽃술이 만발한 한강자전거길을 달리면, 길가에 하얀 찔레꽃, 하얀 병아리꽃, 하얀 철쭉, 그리고 하얀 아카시아꽃이 휙 휙 지나갑니다. 오늘은 하얀꽃이 많이 보이네요. 흰꽃 무더기 곁에 보이는 붉은 찔레꽃 그리고 빨간 장미 몇송이는 그래서 더욱 선명해 보입니다. 드넓은 구리한강공원에는 노란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이번 주말에 절정을 보일 듯 하네요. 꽃밭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주위에 로프를 둘러 쳐놓았는데 그래도 몇몇분이 꽃밭 안으로 들어가 셀카에 여념이 없습니다. 유채꽃밭을 보며 달리는 자전거들이 한결 경쾌해 보이죠.

 

 

 

 

 

 

 

 

유채꽃밭은 푸르른 청보리밭으로 이어지며 오후 늦은 햇살이 싱싱한 청보리 잎새에 눈부시게 반사되고 있습니다.

 

 

 

 

 

 

 

 

한강둑 경사면에는 전에는 못보았던 것 같은 연보라색 자잘한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네요.

 

 

 

 

 

 

 

 

이어서 정염의 꽃, 붉은 양귀비 꽃밭이 화려하게 펼쳐지고,

 

 

 

 

청보라빛 수레국화는 지금이 한창입니다.

 

 

 

 

 

 

삼패 한강공원 화단에 화려했던 봄꽃들은 거의 다 지고 바닥에 흙을 골라놓아 곧 새로운 파종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돌아오는 길, 삼패공원 자작나무 숲속 오솔길을 천천히 달리며 한강변 자전거길을 스케치해 보았습니다. 조말생묘 입구 고개길 주변, 앞 뒤 동산은 온통 아카시아꽃 동산으로 꿀벌통이 수십통 놓여 있는데, 저녁무렵 산자락에 낮게 가라앉는 바람을 타고 아카시아향이 길가에 진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이 고개에 화려했던 박태기꽃 나무는 다른데로 이식되었나 안보입니다. 박태기꽃나무가 있던 길가에는 대신 노란 애기똥풀이 무더기로 피어 있습니다. 오늘 들여마신 아카시아꽃 향기만으로도 벌꿀 한통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길가에 이제 터지기 시작하고 있는 개망초 꽃망울들이 활짝 피면 그때 자연스레 하얀 들꽃길로 이어지겠지요.

 

 

 

 

 

 

 

 

 

 

 

 

 

오늘 사진은 미러리스 소니a6000(sel28f20), M모드입니다. 미사대교까지 왕복한 라이딩 거리는 26.5km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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