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이촌공원 강변에 줄지어 선 미루나무에 물이 올라 어느새 신록으로 푸르름이 더해가고 있습니다. 지금 원효대교 아래까지 미루나무를 심는 조경공사가 한창인데,
오는 7월 말까지인가, 조경공사가 끝나고 나무가 이만큼 자라는 데는 세월이 걸리겠지만, 새로 조성된 긴 미루나무길은 이촌공원 한강변에 펼쳐지는 시원한 산책길 풍경이 되어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사랑받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데 미루나무를 심으면서 청보리밭은 사라졌네요.
강변에 내리는 봄볕이 따스합니다.
한강변의 들꽃,
높은 산, 깊은 계곡, 바위틈에서 발견되는 이름 모를 꽃을 야생화라 할 수 있는데,
강변, 냇가, 호반, 산자락, 들판, 마을어귀, 뒷동산, 골목길, 산길 모퉁이 등에서 눈에 띄는 이름 모를 꽃은 야생화보다는 들꽃이라 부르는 것이 더 어울리는 듯 들립니다.
들꽃도 야생화에 포함되는 건 분명하지만,
잘 가꾸어진 도시의 공원 산책길 주변에서 눈에 띄는 이름 모르는 꽃을 야생화라 하기엔 좀 그렇죠, 야생성이 좀 떨어지잖아요.
조경수나 화단에 비료도 주고 해서 가꾸어 놓은 꽃, 예로, 러일락이나 튤립을 야생화라 할 수는 없겠습니다. 그래서 공원에서 봄철에 찾아볼 수 있는 꽃은 봄꽃이라고 하기로 하고,
조경으로 가꾸지 않은 공원의 길가에서 눈에 띄는 들꽃은 야생화로 볼 수 있잖을까 하는데, 예로 민들레나 냉이꽃, 씀바귀 같은 꽃들은 야생화 맞죠. 공원에는 야생화밭을 가꾸어 놓은 곳도 많습니다. 그 야생화밭에 핀 꽃은 공원에서 옮겨 심고 정성껏 보살피고 가꾸어 놓은 꽃이지만, 그래도 야생화임에는 틀림없을 텐데, 심어 가꾸었으니 야생이 아닌가요. 문득, 도심 속 공원에서 야생화를 찾아본다..?라는 스스로의 되물음에 이런저런 생각이 야생화라는 말뜻에 얽혀 괜히 혼자 혼란스럽네요.
오늘 길가에 제일 많이 본 야생화는 토끼풀과 애기똥풀, 노란 씀바귀였습니다. 너무 흔해서 사랑을 덜 받는 서러운 들꽃이죠. 더 천대받고 무시받는 개망초는 아직 안 피었어요.
그리고 붉고, 앙증맞은, 그런데 너무나 작은, 이 풀꽃도 길가에 지천으로 피어 있는데, 이름을 아는 분을 못 만났어요.
월드컵공원에 있는 에너지드림센터입니다. 첨단 에너지기술과 신재생에너지기술을 통해 연간 에너지수요 제로를 구현하는 서울시 에너지정책의 상징적인 건축물이라 하네요.
환경 및 에너지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는 한편 에너지 절약 실천방안을 제시하는 공간으로 운영되는데 입장해서 체험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에너지센터 앞 공원에는 어린이들이 많이 찾아와 놀고 있습니다.
신록의 계절이지만 단풍나무는 붉게 물들어 가고 있고,
에너지센터 앞에는 튤립 꽃단지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봄철에 제일 많이 보이는 들꽃은 민들레죠, 이제 노란 꽃이 거의 다 홀씨(꽃)로 변하여 바람에 날리고 있습니다.
미국제비꽃
봄꽃을 찾아 매크로렌즈에 담아보는데 역시 초점 잡기가 어렵습니다. 삼각대를 들고 다니기는 좀 망설여지고, 해서,
근접사에 다음엔 연사모드로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병아리꽃나무
월드컵공원의 풍경입니다. 매크로렌즈는 풍경에도 잘 어울립니다.
오늘의 사진은 모두 매크로렌즈(sel30m35)로 찍었습니다.
월드컵공원을 왕복한 오늘의 라이딩 거리는 56.8km입니다.
글번호 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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