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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송역 6번 출구 나와, 길 건너 좌회전, 삼송역 4거리(정류장)에서 774번 버스 탑승, 신산5리에서 하차, 길 건너면 의주길 제4길 안내판이 보입니다. 바로 걷기 출발하여 광탄어린이집을 지나 왼쪽으로 꺾어 들면 드넓은 들판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왼편에 분수천을 따라 길가 애기똥풀 노란 꽃이 넘실거리는 둑방길에 봄바람이 불어, 모자 날아갈까 손으로 잡고 걷는데 우측에 넓은 도내리 들판은 너무도 조용합니다. 지하수를 끌어올려 들판에 물을 대고 있지만 들판의 적막 속에 양수기 소리는 바람소리에 날려간 듯 안 들리는데 들판으로 스며드는 맑은 물소리는 바람소리에 묻히지 않고 또렷이 들리네요. 부곡리로 들어서면서 이후  마을길이 이어집니다. 

 

파주읍으로 진입하면서 고개마루에 오르자 축사 냄새가 바람에 실려오는데 다가가 보니 읍내가 멀지 않은 길가에 의외로 한우와 젖소 축사가 몇 군데나 되네요.

 

이 코스를 파주고을길이라 했지만 파주들판길이라 해도 좋을만큼 들판이 드넓네요. 

 

오봉교 아래를 흐르는 갈곡천에는 물은 거의 말라 있고 잡초만 무성합니다.

 

이쪽은 백석리 들판입니다.

 

파주읍사무소 앞 녹지대에 싱그러운 백자작나무. 여기가 파주목의 관아터이겠죠.

 

겹화살표 이정표가 요소요소에 세워져 있어 코스 이탈 염려는 없어요.

 

파주파출소 앞 건물 벽에 벽화를 그려 놓았네요.

 

군부대 담벼락에도 벽화를 그려 놓아 골목풍경이 한결 더 부드럽습니다. 왼쪽엔 파주초등학교입니다.

 

파주향교로 올라가는 숲길에 하얀나비 한 마리가 꽃망울에 붙어 바람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 두 마리의 검은 나비는 지금 어울려 춤을 추며 팔랑거리고 있습니다,

 

파주향교는 태조 7년(1398)에 건립하여,

 

공자를 비롯한 그 제자와 우리나라 성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데,

 

당시 조선시대에는 나라에서 토지와 노비, 책등을 지원받아 학생들을 가르쳤으나,

 

그 후 교육기능은 없어지고 제사기능만 남아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개는 향교를 관리하는 분이 키우는 개 같은데 순둥인가 낯선 이를 보고도 짖지를 않는군요. 향교를 둘러보고 스탬프 찍고 돌아 나와 봉서산(산림공원)을 오르게 됩니다. 봉서산에는 쭉쭉 뻗은 키 큰 나무들이 즐비한데 지금 신록이 푸르르고 있습니다. 이 숲길 구간은 2.5km 정도 되는 내리막길입니다. 이제 숲 속 힐링을 찾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어 여기 숲길에도 여름에 녹음이 우거지면 나무그늘 터널길이 되어 많은 분들이 즐겨 찾지 않을까 싶네요. 봉서산은 봉황이 노래하던 산이라고 하는데, 오늘은 봉황대신 꿩이 몇 마리 날아가고 숲 속 여기저기서 꿩 우는 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보아 봉서산에는 꿩이 많은 모양입니다. 산 정상에는 두 개의 우물이 있다고 하네요. 하나는 장사가 먹었다는 장사우물이고 다른 하나는 명주실 한 타래를 풀어도 바닥에 닿지 않는다는 전대우물이라고 합니다. 산마루에는 또 장사가 가지고 놀았다는 공깃돌(바위)이 남아있다고도 하네요. 이곳은 군사요충지로 임진왜란 당시 권율장군이 행주대첩 이후 주둔했던 산성이 남아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중에교를 넘어 동문천을 따라 걷는 마지막 구간 둑방길 3km도 조용한 산책길로 걷기 편한 길입니다. 이렇게 해서 선유동 3거리에서 오늘의 트레일링을 마치고 선유리시장(정류소)에서 11-1 버스에 탑승, 문산역으로 이동, 전철로 귀가하였습니다. 오늘 걸은 거리는 13.1km입니다.

 

오늘 걸은 의주길 제4길 코스의 이정표 모음입니다. 요소요소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으나 리본을 더 촘촘히 달아 주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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