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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송역 6번 출구 니와 길 건너 좌회전, 삼송역 4거리(버스정류장)에서 774번 버스 탑승, 용미 1 묘지(정류장)에서 하차, 걷기 출발하였습니다. 의주길 제3길 출발점인 용진교 건너 좌회전, 곧게 뻗은 둑방길에 겹벚꽃이 만발하였네요. 용미3리는 1985년도에 범죄 없는 마을로 지정되었다는 기념 표지석이 세워져 있는 곳에서 큰 차도를 건너 골목길로 접어들면 용미3리 마을회관입니다.

 

이 동네에는 겹벚꽃도 많고 라일릭도 많이 피어 있는데 특이하게도 순백의 하얀 라일락꽃이 많습니다.

사진 한 장 찍는데 누렁이는 계속 으르렁거리고 있습니다.

 

하얀 라일락꽃을 클로스업했습니다. 코스는 용암사에 이르기까지 이 동네 저 동네 골목길을 돌고 돌아 나오며

봄볕이 가득한 농촌 마을풍경을 지나 걸어 나오게 됩니다. 마을풍경은 가구, 석재, 인테리어자재 창고와 공장들이

섞여 있어서 전원적인 풍경으로 보기는 어려워요.

 

용암사 일주문입니다. 우측 아래 주차장에 스탬프함 세워져 있습니다. 주차장 거치지 않고 정문으로 들어오면

스탬프함을 못 보고 마애불입상으로 올라가 두리번 찾게 됩니다.

 

부처님 오신 날 불사준비가 한창입니다. 왼쪽으로 가면 마애불입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인데,

 

올라가는 계단 양쪽에 놓여 있는 작은 불상은 동전을 하나씩 안고 있네요, 불자들이 100원짜리 동전을

불상의 손에 하나씩 올려놓았나 봅니다.

 

보물 제93호로 지정된 이 석불입상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있네요.."고려 중기 13대 선종(1083-1094)은 자식이 없어 셋째 부인 원신궁주(元信宮主) 이 씨까지 맞이했으나 여전히 아이가 생기질 않아 이것을 걱정하던 궁주의 꿈에 어느 날 두 도승이 나타나 우리는 장지산 남쪽 바위틈에 사는 사람들이오, 배가 매우 고프니 먹을 것을 주시오, 하고는 홀연히 사라져 버려 꿈에서 깬 궁주는 꿈 얘기를 왕께 아뢰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왕은 바로 사람을 보내 살펴보게 하였는바. 장지산 아래 큰 바위 둘이 서 있다는 보고를 받고, 즉시 바위에 불상을 새기라 하고 절을 지어 불공을 드리도록 하였더니 그 해에 궁주에게 태기가 있어 왕자를 낳았다"라고 하는 전설입니다.

 

거대한 천연 암벽에 2구의 불상을 새겼는데 머리에는 돌갓을 얹어 토속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하고, 그리고 자연석을 그대로 이용하면서 신체의 비율이 맞지 않은 것이 오히려 불상을 더욱 거대하게 보이게도 한다는, 그런 점에서 불성(佛性)보다는 세속적인 특징을 잘 나타내는 지방화된 불상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구전에 의하면 둥근 갓을 쓴 불상은 남상(男像), 네모난 갓을 쓴 불상은 여상(女像)이라고 한다네요. 참조 <마애불입상 안내문>

 

용미 1리, 양지마을의 풍경입니다.

 

용미3리에서부터 고산천을 따라 둑방길을 걸어오고 있는데 고산천은 물이 말라 잡초만 무성하네요.

 

다리밑에 고인 물가에 서서 먹이를 노리고 있던 3마리 백로가 카메라를 꺼내니 귀신같이 눈치채고 각각 다른

방향으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순간, 1마리를 카메라에 담았는데 단렌즈를 디지털줌으로 전환할 새가 없었습니다.

 

저 앞에 다리를 건너갑니다. 가다가, 코스를 벗어나 한 4백여 미터쯤 가면 명필 한석봉이 글을 썼다는

이 회 선생 신도비가 있습니다.

 

익양군 이 회는 성종의 숙의 홍 씨 몸에서 난 8번째 왕자로 1506년 중종반정에 가담한 원종공신입니다.

이 신도비는 유형문화재 121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신도비에 새겨진 한석봉의 명필을 보러 신도비를 찾았지만,

새겨진 글씨가 오랜 세월에 해져서 명필을 알아보기 어렵네요.

 

신도비를 돌아보고 나와,

 

갓길이 없는 수레길(왕복 1차로길)을 따라 걷게 되는데 차들은 많이 다니지 않네요. 해 질 무렵,

산속 어디선가 딱따구리의 나무 쪼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분수원교를 건너가 좌회전, 다시 고산천을 따라 둑방길을 걸어가도록 길안내되어 있지만,

그대로 광탄리 쪽으로 가면 윤관장군 묘로부터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윤관장군묘를 내비에 검색해보니 코스를 이탈하여 약 800 여 미터를 역방향으로 가도록 나오네요,

 

매우 당황스럽습니다. 코스안내도에는 스탬프함이 윤관장군묘에 있는 것으로 나오는데,

 

코스를 이탈하여 가야 한다니.., 그냥 가면 점점 멀어지고 있어 하는 수 없이 헛걸음하는 셈 치고 내비의 경로를

따라가 보기로 하고 코스를 벗어났습니다.

 

그런데 왕복 2차로인 헤음로에는 차량들은 질주하는데 갓길이 한 뼘도 없어 길가 백색선을 밟고 가야 해서

뒤에서 질주해 지나가는 차량에 바람이 휙휙,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렇게 가 보니, 윤관장군 묘 여충문 우측에 스탬프함이 다소곳이 서 있네요.. 헛걸음이 아니어서 마음이 놓이긴 하는데, 이런 경우는 코스안내도에 공지되어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요. 현장에 어디 안내문을 세워놓았는데 내가 못 보고 지나친 건가.. 어쨌든, 스탬프함까지 가는 코스 안내와 함께 갓길이 없으니 주의하라는 안내문(판)도 분수원교에 잘 보이도록 세워놓도록 해 주면 좋겠습니다.

 

윤관(1040-111)은 고려 예종 때 여진 정벌의 공이 컸던 고려의 명장이십니다. 

 

이곳은 1988년에 사적 제323호로 지정되어 매년 3월 10일과 10월 5일 제향을 올리고 있습니다.

 

 

윤관장군 묘에서 오늘의 트레일링을 마차고(18시 35분), 바로 길 건너 분수리(정류장)에서 774번 버스에 탑승, 

삼송역까지 이동, 전철로 귀가하였습니다. 오늘 걸은 거리는 14km, 오르막 내리막이 없는 둑방길-마을길-들판길로

이어지는 걷기 편한 코스입니다. 

 

 

오늘 걸은 경로입니다. 경로 4번이 용암사(마애불입상), 11번이 이 희 선생 신도비,

14번이 윤관장군 묘입니다. 13에서 14번 구간이 갓길이 없어 불안한 구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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