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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간선도로의 하나로 한양과 부산을 잇는 최단거리의 노선을 영남대로 또는 동래로라고 불렀다고 하죠. 문경새재를 통과한 후 상주-대구를 경유하여 부산진에 이르는 이 도로 중에 경기도 구간은 성남, 용인, 안성, 이천을 지나가게 됩니다. 한양을 중심으로 하는 도로망이 체계화되면서 조선 초기에는 충주, 말기에는 청주를 경유하여 문경새재를 넘는 것으로 노선이 일부 변경되기도 하였는데 이를 바탕으로 경기도는 성남시, 용인시, 안성시, 이천시, (재)경기문화재단과 함께 옛길의 멸실, 단절, 위험한 구간 등을 보완할 대체로를 개척하여 영남대로의 경기도 구간을 경기옛길 문화탐방로로 '영남길 116km'를 조성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오늘은 경기도로 넘어오는 영남길 첫 관문인 달래내 고갯길을 찾아 걸었습니다. 달래내 고개에서 천림산 봉수지로 가파른 산길(계단)을 올라 청계산 등산길로 이어지는데 이 길은 성남 누리길과 겹치기도 하네요. 봉오재를 지나 이수봉 턱밑까지 계속 오르막 등산길이어서 숨 고르며 올라가야 합니다. 길안내로는 이정표 겹 화살표시(말뚝) 5개가 전부, 산길인데 외길이라 하지만 정상에 이르기까지 리본 하나 매어있지 않은 것은 좀 아쉬워요. 이수봉 턱밑에서 금토동으로 내려가는 산길도 상당히 가파른 데다가 낙엽이 수북해서 산길이 흐지부지 되기도 하고, 나무들을 베어내면서 부러진 나뭇가지들이 섞여 밟으면 롤라 스케이트처럼 주룩 휘청하게 되어 조심해야 하고, 스틱 필수입니다. 위험구간에 로프라도 매어놓아 잡고 내려올 수 있도록 안전성을 보강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구간입니다.

 

가파른 오르막 통나무계단길, 왼쪽에 두 줄 안전 로프난간, 길 양쪽에 앙상한 나뭇가지 숲,

천림산 봉수지로 오르는 가파른 계단길입니다.

출발은 청계산입구역 2번 출구 나와 옛골까지 2.7km를 걸었습니다.

4432번 버스를 타고 이동해도 좋아요.

 

산길가에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꽃, 등산객 5명, 앙상한 나뭇가지들, 따사로운 햇볕,

청계산에는 진달래꽃이 많이 피었습니다.

 

진달래꽃길 근접사진, 꽃길 따라 두 줄 로프 난간,

봉수대는 산 정상에 있으려니 하고 무심히 걸어 오르다보니 봉수대터를 못 보고 이미 지나왔다고 그러네요. 청계산을 다 내려와 금토동에 진입하는 구간에 보면, 산자락을 벌목하고 터를 평평하게 2단으로 조성하고 있었는데 다 내려와서 보니 묘역 조성 공사현장이었습니다. 이곳은 사유지로 출입이 제한되어 다 내려 외서 보니 녹색 철망 휀스를 둘러쳐놓고 출입구는 잠겨있어 순간 당황할 수밖에 없었는데 마침 철망 앞길을 지나는 분이 출구를 가리켜주어 철망을 끼고 우회해 무사히 철망 휀스를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런 주의 사항을 담은 안내판을 현장에 미리 세워놓아 주어 아무도 없는 산길에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세심하게 배려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흐린 푸른 하늘, 얕으막한 야산, 밭 너머 산자락에 붉은 기와집 1, 회색 기와집 1,

금토동은 경기도의 대표적인 의병장이 태어난 의기의 고장으로, 윤치장 의병장과 남상목 의병장을 들 수 있겠습니다. 윤치장 의병장은 70여 명을 규합하여 의병을 조직한 뒤 1907년 음력 12월 광주군 묵동에 주둔 중인 일본기병대와 전투를 벌였고, 그 후 수백 명을 이끌고 양주 일대에서 과감하게 공격을 계속하다가 1908년 10월 미아리 부근에서 체포되어 사형을 언도받고 복역 중 징역 15년으로 확정되어 옥고를 치른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을 앞 회색 대리석에 새겨진 검은 글씨, 금토마을, 마을 뒤로는 야산, 흐린 하늘,

금토마을은 고즈넉한 전원마을입니다. 멋진 전원주택들도 많은데,

여기 저기 결사반대 현수막이 걸려 있어 고요 속에 긴장감이 숨어 있기도 합니다.

 

길가에 핀 노란 개나리꽃, 흐린 하늘,

남상목 의병장은 낙생면 하산운리에서 출생, 서대문 형무소에서 고문을 받다 순국,

남 의병장은 청년기에서부터 일본의 수탈에 저항하다가 의병을 모아 문경새재와

안성 등지에서 일본군과 싸워 큰 전과를 거두고, 중국으로 망명하여

독립전쟁을 펼치려다 체포되어 순절하였습니다.

 

굴다리 밑, 벽에 장식된 깨진 타일조각 장식 녹색, 흰색, 라이트 안 켠 승용차 1, 역광,

금토동 3거리 굴다리입니다. 이 굴다리를 나가면서 금토천변을 걷게 됩니다.

 

산책길, 흙길 옆 가드레일 따라 핀 노란 개나리꽃, 하얀 벚꽃,

금토쳔변 판교 테크노밸리, 개나리꽃 아래에는 금토천 따라 자전거길이 이어집니다.

 

벚꽃 사이로 보이는 금토천 자전거길, 달리는 자전거 1, 흰옷, 길 따라 노란 개나리꽃,

테크노밸리는 한국의 실리콘밸리 조성을 목표로 성남시와 판교 신시가지의 자족기능을

확보하기 위해 조성된 연구단지로 신분당선 전철과 연계된 신시가지 건립계획에 따라

조성되었다고 하네요.

 

금토천 변 둑방 위 들판에 주차된 건설장비, 트럭 1, 승용차 1, 포크레인 5

밸리 내에는 모두 870여 개의 회사가 입주하였으며 정보기술(IT), 문화기술(CT),

생명공학기술(BT)로 입주기업 거의가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는 첨단 연구단지이기도 합니다.

 

굴다리 안에 우측 벽 바닥에 방치된 잡다한 물건들, 역광, 왼쪽에 교각 수십 개,

그렇게 볼 때 판교는 우리나라의 명실상부한 첨단산업의 심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참조 <영남길 이야기 안내판>

 

왼쪽에 금토천 자전거길&#44; 가운데 흐르는 금토천&#44; 우측 둑방에 길 따라 하얗게 핀 벚꽃 풍경&#44;

삼평교 위에서 내려다본 금토천에 벚꽃이 피어 내주에 절정을 보일 것 같네요.

 

돌방무덤 발굴 현장&#44; 황토&#44; 돌로 쌓은 무덤&#44; 황금색 조명&#44;

판교 택지개발 당시 발굴 조사된 유적과 유물 등을 모아 판교박물관을 건립하였는데

주요 유적인 11기 돌방무덤을 실내 이전 보존 방식으로 복원해 놓았습니다.

사진은 한성백제 2호 돌방무덤입니다.

 

돌방무덤 발굴 현장&#44; 황토&#44; 돌로 쌓은 무덤&#44; 황금색 조명&#44; 매장인 누워 있는 자리 사람 모양의 표시&#44;

한성백제 3호 돌방무덤, 판교동 구릉 경사면에 인접한 곳에서 확인된

평면 ㄱ자형의 돌방무덤입니다.

 

돌방무덤 발굴 현장&#44; 황토&#44; 돌로 쌓은 무덤&#44; 황금색 조명&#44;

한성백제 9호 돌방무덤

 

돌방무덤 발굴 현장&#44; 황토&#44; 돌로 쌓은 무덤&#44; 황금색 조명&#44; 넙적한 큰 돌 두 개를 지붕 처럼 덮은 무덤&#44;

한성백제 7호 돌방무덤

 

반듯한 네모진 무덤&#44; 황토&#44; 사방에 쌓은 돌벽&#44; 가운데 매장인 누워 있는 표시&#44; 황금빛 조명&#44;

한성백제 8호 돌방무덤

 

돌방무덤 발굴 현장&#44; 황토&#44; 사방을 돌로 쌓은 무덤&#44; 황금색 조명&#44;

한성백제 4호 돌방무덤

 

돌방무덤 발굴 현장&#44; 황토&#44; 돌로 쌓은 무덤&#44; 황금색 조명&#44; 출토된 토기 몇 점&#44;

한성백제 1호 돌방무덤

 

돌방무덤 발굴 현장&#44; 황토&#44; 돌로 쌓은 무덤&#44; 황금색 조명&#44; 넙적한 큰 돌 두 개를 지붕 처럼 덮은 무덤&#44;

고구려 1호 돌방무덤, 삼평동 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

 

돌방무덤 발굴 현장&#44; 황토&#44; 돌로 쌓은 무덤&#44; 황금색 조명&#44; 왼편에 매장인 누워 있는 모습&#44; 가운데 한 줄 돌로 구분된 우측은 비어 있음&#44;

고구려 2호 돌방무덤, 참조 <판교박물관 안내문> 

 

길안내 이정표 겹화살표 사진 모음&#44;

영남길의 길안내 이정표, 겹 화살표, 리본 모음입니다. 영남길 제1길 달래내 고갯길에는 길안내가 드믄 드믄한데요. 의아스럽게도 청계산을 다 오를 때까지 리본은 한개도 매어져 있지 않네요, 못보았습니다. 금토동으로 내려오는 산길에는 리본이 매어져 있긴 한데 어쩌다 발견이 되는 것이 아쉬운 점입니다. 외길, 직선길이어도 리본이 자주 자주 보여야 아무도 없는 산길을 걸으면서 안도감이 들게되죠. 첫 스탬프함은 옛골 출발점에 세워놓은 영남길 안내판 왼쪽 프레임에 새집처럼 붙어 있습니다. 투명한 플라스틱 통인데 그 속에 영남길 안내지도(스탬프북)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지도상에 오늘 걸은 gps 하늘색 경로&#44;

오늘의 영남길 제1길 달래내 고개길 코스 경로입니다.

 

청계산 입구역(2번 출구)에서 출발, 판교역 4번 출구에서 트레일링을 마치면서 오늘 걸은 거리는 16 km 됩니다.

16km 정도가 좀 지루하면 판교박물관을 둘러보고 나와 시내버스로 판교역까지 이동하는 것도 괜찮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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