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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관청길은 벽제관지에서 용미3리까지의 구간으로, 옛 고양의 관아가 있던 고읍마을과 고양에서 파주로 넘어가는 관청고개(관청령)를 지나가게 됩니다. 고읍마을에 들어서면서 보면 옛날 이곳 어디에 관아가 있었는지 둘러쳐진 표시도 없고 둘러보아도 마을에는 논밭 말고는 그럴만한 공터도 보이지 않는 그냥 여늬 농촌마을로 보입니다. 고개이름에 령자가 붙으면 산세가 험준한가 봐.. 하고 조금은 긴장이 되어 관청령을 오르게 되는데, 숨 고르며 오르는 가파른 산길이기는 하지만 령자를 붙이기엔 좀 과하지 않나 싶네요. 정상에 올라서서 내려다보면 그래도 그렇게 만만한 고개가 아닌 것을 바로 알아보게 됩니다. 시작은 삼송역 4번 출구에서 33번 버스로 이동, 고양동시장 정류장에서 하차, 걷기 출발하여, 벽제관지에서부터 의주길이 시작됩니다. 얼마 안 가 고양향교입니다.

 

향교는 조선시대 국가에서 설립한 지방교육기관이죠,

외삼문에 대성문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습니다.

 

대성문으로 들어가면 명륜당이 강학공간으로 앞쪽에 위치하고,

 

동재 서재는 기숙사입니다. 숙종 15년에 건립한 이 향교는 명륜당, 전사청, 외삼문 등이

6.25 전쟁 때 불탄 것을 1984년에 재축하였다고 하네요.

 

향교 옆에 중남미문화원은 유료입장입니다. 향교에서부터 뒤로 산길을 오르는 구간은 최영장군묘로 가는 갈림길까지 고양누리길과 겹치고 있습니다.

 

동헌로 길가에 두 그루 능수벚꽃입니다.

 

이 능수벚꽃을 지나 우측 마을로 들어서서 700m쯤 가면 연산군 금표비입니다.

 

연산군 때 세워진 이 비는 연산군의 유흥지인 고양에 일반인의 출입을 금하기 위하여 세운 금표비로 무단으로 들어올 경우 처벌한다는 경고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금석문으로서 희귀할 뿐만 아니라 문헌의 사실을 고증해 주는 귀중한 자료로 문화재자료 제8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비석은 1994년 11월 덕양구 대자동에서 발견되었는데 금표내범입자논기훼제서율처참(禁標內犯入者論棄毁制書律處斬)이라는 14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연산군이 사냥터에 사는 주민들을 내쫓고 못 들어오게 금지했던 경고문을 새긴 비석이죠. 그런데 벌을 준다는 정도가 지나쳐 참한다(목을 벤다)까지 라고 되어 있네요. 이 금표비는 대자동에 있는 금천 군 이변의 묘역 안에서 발견되어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습니다. 

 

이곳 혜덕사(惠德祠)는 조선 태종의 7남인 온령군으로부터 삼대에 이르기까지 여덟 분 양위(兩位)의 신주(神主)를 모시고 제향을 올리는 사당입니다.

 

그런데, 문은 닫혀있네요,

 

고읍마을의 골목풍경입니다.

 

고읍마을을 지나 고갯길에 들어서 숨 고르며 가파른 관청령을 걸어올라 숨이 차 오르는데

반갑게도 고개 정상에 의주길 이정표가 보입니다.

 

관청령 고개 정상에서 바라본 멀리 파주 쪽입니다. 올라와 보니 만만찮은 고개였습니다. 이곳 정상에서부터 오늘의 목적지 용미3리까지는 1.4 km 정도 가면 됩니다.

 

관청령 고개를 거의 다 내려오는 중턱에 있는 한우물 약수터입니다.

2019년 3월 파주시의 수질검사결과 음용적합이네요.

 

용미3리로 내려가는 산길에서 산아래 도로를 질주하는 차량들의 소음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용미3리에 도착, 이 지점에서 시작되는 의주로 제3길 안내판 확인하고, 길 건너 버스정류장(용미3리)에서 트레일링을 마치고 774번 버스로 삼송역까지 이동, 전철로 귀가하였습니다. 오늘 걸은 거리는 8.7km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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