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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현궁

 

운현궁에 잠시 들려보았습니다.

 

하얀 봄꽃이 피어 여길 찾는 이들을 반겨주고 있는데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관광객이 눈에 띄는군요.

 

셀카 찍고 서로 찍어 주고 하면서 관광객들이 앞뒤로 지나며 서로 섞이게 되어,

 

그 사람들 얼굴을 피해 풍경을 찍다 보니 자연히 카메라 앵글이 높게 올라가게 됩니다.

 

입장은 무료입니다.

 

운현궁은 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아버지 흥선 대원군 이하응이 살았던 집이죠.

 

대원군이 어린 아들을 대신하여 정권을 잡아 이곳에서 10여 년간 정치를 했던 곳이죠.

 

벌써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곳에 1864년(고종 1년)에 노락당과 노안당을 짓고 1869(고종 6)년에는 이로당과 영로당을 세웠습니다.

 

명성황후(좌)가 세자와 함께 운현궁을 찾아 부대부인(가운데) 생신을 축하하기 위한

방문을 하여 담소를 나누는 장면을 인형으로 재현해 놓았습니다.

 

노안당은 운현궁의 사랑채로 대원군의 주된 거처였습니다.

 

노안은 논어 가운데 노자(老者)를 안지(安之)하며 라는 구절에서 따왔는데 노인을 공경하며 편안하게 한다 라는 뜻이 됩니다.

 

이로당은 노락당과 함께 운현궁의 안채로 쓰였습니다. 이로(二老)는 대원군 본인과 부대부인 민 씨를 의미하는 말로 해석된다고 하네요.

 

유물전시관입니다.

 

유물전시관의 뒤편입니다.

 

 

 

운현궁을 둘러보고 나와 가까운 익선동 골목길로 찾아들어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골목풍경을 스케치해 보았습니다.

 

익선동 골목풍경

 

한옥마을이라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죠,

 

그런데 이곳에 한옥은 점점 찾아보기가 어려워지네요.

 

한옥들이 이렇게 저렇게 리모델링되면서,

 

골목길에서는 한옥이 잘 보이지 않고,

 

카페들이 들어서고,

 

먹자골목이 형성되면서,

 

관광객들에게 인기코스로 되었죠.

 

많은 사람들이 지나면서 들리는 말은 이런저런 외국어들이 섞여 들립니다.

 

익선동 골목길에도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찾아온 관광객들이 눈에 보이고,

 

아직 저녁시간이 일러 먹자집들이 영업준비를 하고 있는 듯한데,

 

골목마다 지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 사람들 얼굴을 피해 골목 풍경을 사진에 담기가 쉽지 않네요.

 

골목엔 사람들로 가득한데요. 부득이 얼굴을 모자이크처리 하지만 사진은 좋아 보이지 않죠.

 

자기네 가게를 1호선 지하철역으로 스스로 승격시켜 놓은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골목 모퉁이의 고깃집에는,

 

관광객 몇 사람이 자리를 하고 앉아 주문을 끝내고, 주인이 서비스 확인해 주고,

 

곧 고기를 구워 먹을 태세입니다.

 

지나는 사림들에서 외국인으로 금방 알아보고 간단한 영어로 자기 집으로 안내하는 모습도 낯설지 않은데,

 

그런데, 이 골목 저 골목 다 돌아보아도 이젠 한옥마을이라 하기엔,

 

익선동은 너무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운현궁-익선동 골목길을 돌아보며 오늘 걸은 거리는 3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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