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역 2번 출구 나와, 걷기 출발,
개운초등학교를 오른쪽에 끼고 오르막 길을 오르다 터널을 지나면 죽림정사입니다.
죽림정사 우측으로 담벼락을 끼고 오르는 계단길로 올라가, 나무데크길을 따라 오르막 산길을 오르면 개운산(開運山) 공원 마로니에마당에 이르게 됩니다.
개운산 공원을 한 바퀴 도는 둘레길(숲길)은 3.4km 되는데, 오늘은 공원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공원길을 따라 성북구의회-고려대-개운사 방향으로 걸었습니다.
개운산 공원 들레길은 명상의 길, 연인의 길, 산마루 길, 사색의 길, 건강의 길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성북구 의회 앞 운동장에 족구장에서 바라보면 멀리 북한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게이트볼장에는 볼 치는 분들이 많은데, 농구장에는 비어 있네요.
축구장에는 몇 명이서 연습볼도 차고, 슈팅 연습 중, 족구장에서는 두 팀이 치열한 게임 중입니다.
고려대 안암병원 후문으로 들어와 가다가 문숙의학관 앞에서 캠퍼스길을 벗어나 마을로 내려가 좁은 골목길을 구불구불 돌아가면 개운사 일주문입니다.
개운사는 태조 5년(1396) 왕사인 무학대사가 동대문 5리 밖, 안암산 기슭에 절을 짓고 영도사라 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 후 1779년(정조 3) 5월 정조의 후궁 원빈 홍 씨의 묘인 명인원이 절 인근에 들어서자 영도사를 동쪽으로 몇 리 떨어진 현재의 자리로 옮겼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기에는 영조 6년(1730)에 영도사가 이전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이때를 개운사로 이름을 바꾼 시기로 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 개운사의 전신인 영도사의 벽담스님에 의해 자라서,
왕위에 오른 후 '운명을 여는 사찰'이라는 의미의 개운사(開運寺)로 절 이름을 바꾸게 되었다고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창건 이후 1873년에는 명부전, 1880년에는 대웅전을 중건하였고,
1885년에는 아산으로부터 1712년에 제작된 범종 하나를 옮겨왔으나,
1935년 일제에 의해 국방헌납용으로 강탈당하였습니다.
1921년에는 대방을 중창하고 종각을 세웠으며, 1926년에는 강원, 1929년에는 독성전을, 1935년에는 칠성각을 세운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절의 암자인 대원암에는 탄허스님이 주석하시며 역경사업에 종사하시기도 하였다고 하네요.
이곳을 교육도량으로 사용하면서 1981년에는 중앙승가대학을 경내로 이전해 오기도 하였으나.
2001년 김포학사로 다시 이전하여 나갔습니다. 참조 <개운사 안내문>
개운사를 둘러보고 골목길 따라 내려가 안암역에서 트레일링을 마치면서 오늘 걸은 거리는 6.1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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