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동입구에서 하차, 걷기 출발, 서리골길을 따라 올라 가면 안장고개에 이르고, 바로 12코스와 13코스의 갈림길입니다. 오른쪽 산길로 들어서면 13코스 오선누리길을 걷게 되는데 시작부터 오르막 산길(계단)을 오르게 되어 아무래도 좀 숨이 차죠. 무슨 산인지 이름도 모르는 나지막한 산길은 물기 없는 흙길인데 갈잎이 수북이 쌓여 길이 묻히기도 하고 낙엽에 미끄러져 한두 번 기우뚱하더니 비탈길에 푹신한 낙엽은 밟기가 조심스러워졌습니다. 그렇게 해서 능선에 오르니 시야가 트이면서 안 보이던 고압선 철탑이 산줄기를 타고 줄지어 버티고 서 있네요.
가운데 앙상한 나뭇가지에 앉아 까아악 깍 홀로 우는 큰 까마귀에 슬그머니 포커스를 맞추고 디지털줌을 만지작거리는 사이 낌새를 알아채고 새는 날아가고 말았습니다.
오선누리길 안내는 누리길고양이가 귀엽게 함께 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리본도 많이 매어져 있고 이정표도 곳곳에 세워져 있습니다.
산 능선에서 내려다 본 선유동 마을 풍경입니다. 들판에 하얀 비닐하우스들이 많이 보이죠. 계단을 밟고 내려가 저 마을을 지나가게 됩니다.
오선누리길은 고양시 오금동과 선유동을 연결하는 누리길로 오금과 선유에서 한 글자씩 따서 붙인 이름이네요. 이 코스는 나지막한 산, 산자락 마을, 실개천, 공원, 논과 밭을 돌아 나오면서 계속 북한산을 바라보며 걷게 되고 눈앞에 멀리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북한산의 풍경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됩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철길이 나나 타고, 철길 건널목을 넘어갔습니다. 선로는 오랫동안 운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벽제역(폐역)을 지나 왔으니 아마도 일영(폐역)으로 가는 교외선인가 본데, 건널목에 차단기는 올려져 있고, 근무자는 없습니다.
오금동과 선유동 사이를 흐르는 공릉천을 가로지르는 신선유교에서 바라본 북한산입니다. 노고산, 삼각산, 만경대, 인수봉, 백운대도 보이죠. 이 공릉천은 양주시에서 시작되어 고양시를 지나 파주에서 한강으로 합수되는 총 54 km나 되는 긴 하천입니다.
신선유교를 넘어가면 고양이스탬프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뚝방 아래 그전에 있던 넓은 낚시터는 사라지고 흙으로 거의 다 메워졌네요. 오른쪽에 아쿠아스튜디오가 보입니다.
원래 정수장이었던 이 곳을 2011년에 아쿠아스튜디오를 세워 각종 드라마와 '해운대' 등 영화의 수중 장면이 여기 아쿠아스튜디오에서 촬영되었다고 하네요.
아쿠아스튜디오 입구에 세워놓은 목선인데... 조형물, 설치미술인 듯한데, 스튜디오 입구의 철봉문은 닫혀 있습니다.
아쿠아스튜디오 내부 공터에 하늘을 찌르고 있는 메타세콰이어 숲입니다.
공릉천 전망대에서 바라본 하천 바닥입니다. 건너편에 솟아 있는 산봉우리는 상산봉입니다. 공릉천은 심천(깊으내), 신원천, 가둔천, 곡릉천 등으로도 불렸다고 하네요.
물소리와 절벽, 바위, 상산봉이 어우러져 예부터 명승으로 꼽혀오던 이곳에 전망대를 설치하였다고 안내판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오금동 화훼마을 큰골의 마을 뒤 풍경입니다.
조선 2대 임금 정종대왕의 빈궁, 숙의 해평윤 씨의 봉오재입니다.
출발은 삼송역 8번 출구 나와 53번 버스로 이동, 선유동입구에서 하차하였습니다. 4번, 6번 출구에서 승차해도 됩니다. 봉오재를 지나서는 오금천을 따라 오금상촌공원까지 자전거길을 걸어 13코스 오선누리길을 마치게 되지만, 지축역까지 2.5 km 정도를 더 걸어가서 트레일링을 마치고, 전철 탑승, 귀가하였습니다. 오늘의 걸은 거리는 10.1 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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