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붕대산 정상의 정자(쉼터)입니다. 출발은 강매역 2번 출구 나와 걷기 시작, 강매동 쪽으로 강매육교를 걸어 내려오면 끝에 누리길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붕대산으로 진입하면서 바로 가파른 계단길을 오르게 됩니다. 나지막한 작은 산이지만 의외로 오르막 산길을 세 군데나 오르고 나서 정상의 쉼터에 오르게 됩니다. 정상에서 산 아래 동향 남향으로는 공동묘지가 조성되어 있네요.

 

정상에서 바라보이는 강매동 일대입니다. 멀리 왼쪽에 마곡철교, 오른쪽엔 덕양산(행주산성)인데 날이 흐려서 희뿌옇습니다. 이곳 강매동에는 해포봉수(醢浦烽燧) 이야기가 있습니다. 해포봉수는 강매동 붕대산 정상에 있던 봉수 봉화대의 이름입니다. 붕대산 정상은 해발 96m로 낮지만, 이곳에서는 일산의 고봉산 및 고양 북한산, 서울 모악산, 관악산, 화전 대덕산, 행주 덕양산, 인천 계양산과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더구나 봉수의 남동쪽으로는 창릉천이 흐르고 있어 지형적으로도 중요한 요지에 자리해 있습니다. 해포봉수는 조선시대 제3 봉수노선인 일산 고봉봉수를 받아 서울 모악봉수로 전달했다고 하네요. 해포라는 명칭은 봉수대 아래 강고산 마을 입구의 창릉천에 있던 큰 포구의 이름에서 붙여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당시 봉수대의 흔적으로 보이는 기와파편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참조 <강매동 해포봉수 이야기>

 

붕대산에는 참나무가 그것도 아주 키 큰 참나무가 많네요, 다른 나무는 거의 안보입니다. 산길에 수북이 쌓인 낙엽도 모두 참나무 갈잎입니다. 산 아래 강매동 매화정마을은 임진왜란 행주대첩의 명장 선거이 장군의 후손인 보성 선 씨가 집성촌을 이루어 살고 있는 마을입니다.

 

강매동 석교입니다. 이 석교는 고양의 일산, 지도, 송포 지역 등 한강 연안의 서부 지역 사람들이 서울을 오가던 교통로로 이 다리를 이용해 각종 농산물, 땔감 등을 현천동, 수색 모래내를 거쳐 서울에 내다 팔았습니다. 이 다리는 고양시 향토문화재 제33호로, 조선조의 전통적인 교량축조방법의 맥을 잇고 있으며 고양시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다리라는 의미에서 그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참조 <강매동 석교 안내문>

 

창릉천인데요, 우측으로 흘러 행주산성 아래에서 한강에 합수됩니다. 창릉천은 북한산에서 시작하여 22km를 흘러 한강으로 들어가는 고양시 제1의 한강지류 하천으로 청담천, 덕수천으로 불리다가 서오릉에 조선조 제8대 예종대왕의 창릉이 들어서면서 창릉천으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창릉천 둔치에 흐드러지게 피었던 가을꽃들이 다 지고 지금은 불탄 자리처럼 황량하기만 한데 몇 사람이 바싹 말라버린 꽃대밭을 헤치며 꽃씨를 따 봉지에 담아 가고 있네요.

 

행주산성은 덕양산(해발 124.9m) 정상을 중심으로 능선을 따라 흙으로 쌓은 토성으로 전체 길이는 1km 정도 되나 현재 약 415m가 복원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한강과 창릉천으로 둘러처져 있고 동남쪽과 남쪽 일대는 급 경사지로 자연적인 요새지의 지형을 갖추고 있습니다. 정상부를 에워싼 내성과 북쪽으로 전개된 골짜기를 에워싼 외성의 이중구조로 서울대 학술조사단의 발굴조사 결과 통일 신라시대에 쌓은 성으로 보고 있습니다. 참조 <토성 안내문>

 

행주산성은 행주대첩(1593년)의 전승지이며 한산대첩, 진주대첩과 더불어 임진왜란 3대 대첩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대첩비는 높이가 15.2m로 1963년에 건립되었습니다.

 

대첩비각, 덕양정, 멀리 방화대교입니다.

 

멀리 한강을 가로 지르는 다리는 마곡철교, 더 멀리 가양대교입니다.

 

행주산성의 복원된 토성구간을 오르는 계단입니다.

 

복원된 토성(일부) 입니다.

 

토성 가는 길가에 곱게 물든 단풍입니다.

 

노란 은행잎은 다 지고 길가에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길을 내려오다 대첩기념관에 들려 살펴보았습니다.

 

각궁

 

신기전과 화전

 

철신포(鐵信砲): 봉화대에서 사용된 통신용 화포입니다.

 

일총통(一銃筩)

 

차세장전(次細長箭)

 

보검(寶劍)

 

부녀자들이 앞에 두르는 작은 치마, 행주치마.

 

오늘 걸은 거리는 9.8km. 행주산성 주차장 정문 앞에서 마을버스로 능곡역으로 이동, 전철로 귀가하였습니다.  

 

 

글번호: 417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