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봉산을 찾아 오르며 은근히 기대를 한 것이 풀무골 대장간인데, 바로 저 앞에 다가옵니다.
풀무골은 이 근처에 있던 옛 마을의 이름으로, 풀무란 불을 피울 때 바람을 불어넣어 주는 기구를 말하는데
조선시대 이곳에 엽전을 만드는 대장간이 많아 이 동네를 풀무골이라고 불려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문이 잠겨 있어 대장간 안을 들여다볼 수 없네요.
풀무골은 동래 정 씨, 한양 조 씨, 전주 이 씨 가문의 집성촌이기도 하였는데 월드컵경기장을 건설하면서
집성촌(마을)이 완전히 철거되었으나,
향토문화자원의 복원 사업 일환으로 2001년 6월 이곳에 풀무골을 상징하는 대장간을 설치하였다고 하네요.
매봉산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입니다.
가을 가을한 색감으로 곱게 물들었습니다.
이 나무를 계수나무라 한다는데, 언뜻 보면 소나무 하고 너무 비슷해요.
이 부드러운 오솔길을 걸어 올라 매봉산 정상(전망대)에 이르게 됩니다.
전망대인데요, 미세먼지로 시야가 흐려서 월드컵경기장, 하늘공원, 노을공원이 멀지 않은데도 희미합니다.
이 코스에서 기대를 걸었던 대장간이 잠겨 있어 겉모습만 보고 지나오고,
그런데 전망대에서는 미세먼지로 희미하고,
그렇게 아쉬운 마음에 터덜 터덜 걸어 내려옵니다.
서진교회를 지나고 벚나무 가로수길을 지나,
상암산(근린공원)으로 진입,
은행나무잎이 수북이 쌓여 있네요,
이 동네분들에겐 나지막한 앞동산에 꾸미지 않은 정원 같아 보여요.
이 오솔길엔 갈잎이 수북하네요,
유아숲 체험장에 세워놓은 피톤치드 설명문에는.. 식물을 의미하는 phyton과 죽인다는 의미를 지닌 cide의 합성어로
식물성 소독제라 할 수 있는데 삼림욕의 원인물질이 됩니다. 피톤치드는 공기의 정화와 악취를 없애주는 소취기능을
하며 부작용이 없이 항생제처럼 균을 죽이고 자연스럽게 인간의 몸으로 흡수되어 적절한 피부자극, 피부염증방지,
소염소독작용, 신경안정, 면역기능을 강화시켜 줍니다. 또한 피톤치드는 스트레스를 완화해 우울증이나 불면증을
개선해 주기도 합니다..라고 쓰여있는데유아용으로는 어려운 말들이네요.
공원관리소 옆 생태연못 주변에는 단풍이 화려한데요,
이 연못에는 갈대, 노랑꽃창포, 달뿌리풀, 부들, 털부처꽃들이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연못의 물을 정화구역에서 깨끗이 정화하여 계류로 보내고 다시 연못으로 들어오는,
지속적인 순환시스템으로 늘 맑은 물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네요.
오늘 본 단풍잎 중에서 가장 붉은 단풍인데요,
숲 속길 다 내려와서 상지초등학교 정문 근처에서 보았습니다.
구룡근린공원에 있는 조형물입니다.
비눗방울을 표현한 것 같은데 작품설명을 찾아봐도 안 보이는데요.
왼쪽에 일본인 학교를 지나 이 길을 따라 미디어콘텐츠 방송사 건물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오늘의 트레일링 경로입니다.
시작은 월드컵경기장역 2번 출구 나와, 걷기 출발,
매봉산-상암산-구룡공원-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마치면서
오늘 걸은 거리는 7.9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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