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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전망으로 응봉산은 야경의 명소이기도 합니다. 오늘 6시가 넘어 라이딩 출발하면서 야경 사진을 담아볼 생각으로 응봉산으로 달려갔죠. 자전거에 삼각대까지 가져가긴 뭐해서 삼각대 없이 출발했는데 가파른 언덕길을 밀고 응봉산에 올라가 보니 삼각대 세워놓은 분들이 전망 좋은 코너는 벌써 다 차지하고 있네요. 노을이 지면서 시야가 그렇게 맑지 못하고 하늘에 구름이 밋밋한 게 좀 아쉽습니다. 오늘 사진은 미러리스 소니 a6000(selp18105 g)로 SCN 모드에서 일몰모드, 야경(삼각대 없이 촬영) 모드입니다. 광나루-용비교-응봉역-응봉산을 왕복한 오늘의 라이딩은 24 km입니다.

 

강변북로를 달리는 차량들이 헤드라이트를 켜기 시작했습니다.

 

금방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오른쪽이 옥수역.

 

이 일대를 한강변의 큰 바위돌이 마치 사람이 서 있는 듯하다고 하여 입석포(立石浦)라고 불렀으며 우리말로는 선돌개라 하였습니다.

 

입석포는 두모포 상류에 있다고 되어 있는데 지금의 옥수동 한강변 동호대교 북단으로 보고 있습니다.

 

뒤로는 응봉이 높이 솟아있고 강변 곳곳에 기암이 있어 경치가 뛰어났던 곳으로 전해지고 있기도 합니다. 입석포는 또 천연의 낚시터로 이름이 높았다고도 합니다.

 

한성의 아름다운 풍경 10개를 한도십영이라 칭하고 그중 하나가 바로 입석조어(입석포에서의 낚시)라고 하였습니다.

 

입석포 앞 한강에는 저자도라는 섬이 있었는데 닥나무가 많아서 그렇게 불리었다고 하네요.

 

저자도는 절경을 자랑하는 명승지로 유람객들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세종이 이 섬을 둘째 딸 정의공주에게 주었다고 합니다.

 

1930년대만 하더라도 이 섬은 동서 길이가 2 Km에 달했었는데,

 

1970년대 강남의 아파트촌 개발에 따른 무분별한 골재 채취로 지금은 거의 흔적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입석포 동남쪽으로는 뚝섬과 광나루를 연결하는 드넓은 살곶이벌 평야지대가 펼쳐져있어 그 풍치 또한 빼어났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의 입석포는 지금의 압구정으로 건너가려는 행인과 유람객들,

 

입석포에서 낚시를 즐기려는 이들로 북적였으며,

 

여인들은 입석포의 입석에 치성을 들이고,

 

아이들은 놀이터로 삼았다고 합니다.

 

입석포의 수려했던 경관은,

 

국철 1호선 경원선 철로(경의중앙선 전철) 아래에 묻혀버리고 말았습니다. 응봉산 정상의 팔각정에 조명이 화려합니다.

 

참조: 성동의 역사 문화 이야기

 

산책-운동 나온 분들도 보이고 핸드폰으로 찍는 분들도 보이는데요, 용비교-성수대교 쪽으로 삼각대를 세워놓고 야경 촬영을 하는 분이 열(10)분이나 됩니다.

 

 

응봉산의 가파른 언덕길을 밀고 올라가는 3분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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