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안양천을 달려 안양예술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안양유원지 계곡을 따라 다양한 음식문화거리를 조성하고 숲 속을 산책하며 예술작품을 볼 수 있도록 설치하여 종전의 유원지 이미지를 탈바꿈하여 예술공원 이미지로 변신을 시도한 차별성이 돋보입니다. 예술공원 하면 조각작품이 떠 오르고 한 구역에 여러 조각작품을 모아 전시해 놓은 잔디밭(야외) 전시장을 기대하게 됩니다. 규모가 좀 크면 조각공원이라고도 하죠. 그런데 안양예술공원에서는 작품을 계곡 따라 설치하기도 하고, 그리고 주변 숲 속 여기저기에 흩어져 놓아서 한 번에 모두 다 둘러보기도 어렵고, 또 숲 속 자연 친화적 설치작품이어서 눈에 쉽게 띄지도 않으면서 조각작품인지, 조형물인지 아니면 구조물, 시설물인지 해당 작품설명문을 보기 전에는 구별이 잘 안 되는 작품들이 섞여 있는 게 특징이기도 합니다. 숲길 주변을 살펴보지 않으면 무심코 지나치기 쉽습니다.
<Rebirth> 이철희(한국)작. 안양예술공원이 음식 문화의 거리로 재 탄생함을 나타내는 조형물로 알약 모양에 창조적 개념을 담고 열림문과 뚫린 구멍은 하늘 바람 물 등 작품 속에 자연과 인간의 자연적인 소통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Anyang Pavillion> Alvafo Siza Vieira(Portugal) 작.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한 안양 파빌리온은 어느 각도에서도 같은 형태로 읽히지 않는 독특한 구조물입니다.
파빌리온 내부의 공간 구성은 초청 공모전과 시민 투표를 통해 당선된 신혜원 건축가의 작품입니다.
<Bunker M Bakhtin> 이불(한국) 작. 파이버글래스로 만든 검은 빙산 모양의 구조물, 작품명은 대화론과 카니발이론을 주장한 러시아의 문학이론가이자 사상가인 벙커 엠 바흐친에서 따 온 것으로 보입니다.
<Rainbow Road-별을 담다> 김용민(한국) 작. 무지개 계단 위에서 별을 가슴에 담으려고 하는 소년의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동심의 꿈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보도교.
예술공원 공연무대 왼쪽의 인공폭포입니다.
인공폭포 뒤안길로 들어가면 매우 가까이서 폭포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공연무대 왼쪽 석축물. 무대에서는 지금 그룹댄스 공연이 한창입니다.
<돌꽃 Stone Flower> 최정화(한국) 작. 삼성천 축대에 장미, 연꽃, 피튜니아, 달리아, 나팔꽃, 해바라기, 팬지, 아마조니아 등의 인조꽃으로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로맨스 정자 Romance Pavilion> Navin Rawanchaikul(태국) 작. 그냥 쉬어가는 정자인 줄 알았는데 설치 작품이었습니다.
<천국은 불타고 있다> 최승훈+박선민(한국) 작. 시각장애인도 빛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LED 조명등을 점자로 형상화하여 물 위에 빛의 시를 띄운 작품입니다. 그냥 조명 시설인 줄 알았죠.
<뿌리> 신호근(한국) 작. 도시에서 흔한 사각형 공간을 배제하고 자유로운 공간의 아늑한 휴식처를 만들고자 한 작품으로 뿌리의 선을 수직으로 확장하여 건축물을 구성하는 벽으로 완성한 작품입니다.
<큐브> 파브리스 지지(스위스) 작.
<나무위에 선으로 된 집> 아콘치스트디오(미국) 작. 주차장과 야외공연장 그리고 이들을 잇는 산책로를 포함하는 복합시설물에 보기 싫은 주차장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라는 문제제기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관람자의 동선을 주차장 위로 높임으로써 그 해결책을 제시한 작품입니다.
<긴 다리> 박신자(한국) 작. 단순한 디자인에 강렬한 색을 사용하여 눈에 띄지 않던 공간에 신선함을 부여한 작품으로 설명되어 있는데요, 화장실에 가는 빨간 다리인가 보다 했죠.
<만고강산 유람할제> 김용익(한국) 작. 안양예술공원 개발과정에서 나온 흙과 돌로 만든 광장이 작품이 되었습니다. 작품인 줄 몰랐어요. 참조 <각 작품의 설명문>
이곳에서 유턴으로 돌아내려 갑니다.
광나루->한강->안양천->안양교->안양예술공원(계곡)을 둘러보고 안양역으로 내려와 라이딩을 마치고 전철로 귀가하였습니다. 오늘의 라이딩 거리는 56.4 km입니다.
오늘의 안양예술공원 라이딩 데이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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