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정릉은 태조의 계비 신덕왕후 강(康)씨의 능입니다. 

 

정자각 뒤에 신덕왕후의 능상(陵上)입니다.

 

정자각(丁字閣)은 제향을 모시는 중심적 건축물로서 모양이 정(丁) 자 같다 하여 정자각이라고 합니다. 앞의 작은 건물은 수복방(守僕房)으로 능지기들이 머무는 곳입니다.

 

신덕왕후 강 씨는 방번(무안대군), 방석(의안대군) 두 왕자와 경순공주를 낳았으며 1396년에 승하하면서 황화방(지금의 중구 정동)에 정릉을 두었으나 

 

태종(太宗) 대에 지금의 자리로 옮기면서 능역이 축소되었습니다. 정릉숲(능역)을 크게 한 바퀴 돌아 재실로 돌아가면 약 3km 정도 걷게 됩니다. 

 

큰 나무들이 우거진 숲 속 오솔길을 따라 그늘 속을 걷게 되는 흙길에는 통나무계단길이 여러 군데 이어집니다. 살짝 오르막이지만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어 좋아요.

 

숲 속 나무그늘 오솔길이 3km 정도로 짧은 게 좀 아쉽죠. 정릉은 현종 10년(1669)에 왕후의 능으로 다시 조성되었으며 1899년에 신덕고황후(神德高皇后)로 추존되었습니다.

 

정자각옆 비각에 모셔진 표석의 비문(해설)에는...

 

"선덕고황후 강 씨는 태조고황제의 두 번째 황후인데 임신년(1392)에 조선을 개국하면서 현비로 책봉되었다. 병자년(1396) 8월 13일에 승하하여 정축년(1397) 1월에 한성 황화방에 장사되었다가 태종 기축년 2월 23일에 양주 남사아리 경좌 언덕으로 이장하였다가 현종 기유년에 태묘에 부묘하고 순원현경(順元顯敬)의 휘호를 추가로 올렸고, 광무 3년 기해년 11월에 고황후로 시호를 추존하였다."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광무 3년이면 고종황제의 연호이죠.

 

태조의 후계자 다툼에서 태종 이방원의 미움을 산 것이 원인이 되어 이장된 것으로

 

이장 과정에서 왕릉제인 병풍석과 난간석이 소실되었으나 사각 장명등, 고석, 상석은 원래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근에 있는 흥천사는 신덕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어진 원찰입니다. 참조 <정릉 안내문>

 

재실잎에 우뚝 서 있는 보호수입니다. 수령 380년 느티나무, 높이 21 m, 둘레 3.6 m

 

재실(齋室) 입구입니다.

 

재실은 제사를 준비하고 왕릉을 관리하던 영(令)과 참봉(參奉)등이 쓰던 건물입니다.

 

행랑(行廊)

 

재실

 

행랑 쪽 출입문

 

재실에서 행랑으로 나가는 출입문

 

재실 뒷담벼락

 

재실 큰 방에서 열어 논 큰 방문

 

재실 뒷담벼락

 

행랑채 하인방인지 집사방인지 문고리가 걸려있습니다.

 

 

출발은 성신여대역(6번 출구)에서 나와 걷기 시작 정릉숲(능역)을 크게 한 바퀴 돌아 나와 다시 성신여대역(6번 출구)으로 돌아와 트레일링을 마친 코스로 오늘 걸은 거리는 7km입니다. 6번 출구에서 나와 아리랑로 따라 올라가면 아리랑고개에 정릉 안내 교통표지판이 보입니다. 고개에서 조금 내려가면 정릉역 2번 출구인데 정릉역에서 내려 바로 출발해도 좋아요. 오늘도 더위는 한풀 꺾였지만 더위를 피해 찾아간 정릉숲길은 도심에서 가볍게 찾아가 산책할 수 있는 숲 속의 편안한 산책길로 인근 주민들이 즐겨 찾을 것 같은데 오늘은 몇 분 안 되어 보입니다. 한낮에 아직도 더워서 그런가 보네요. 혹심한 가뭄에 정릉숲의 작은 골짜기들에는 물기가 말라가고 있습니다. 돌틈 사이에 고인 물을 찍어 목을 축이고 있는 산새 두 마리가 안쓰러워 보였습니다.

 

정릉숲 산책길에 이정표 모음입니다.

 

 

글번호: 381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