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푹푹 찌는 무더위에 자전거 타고 땡볕을 달리는 게 엄두가 안 나네요. 그래서 그늘이 좋은 걷기 좋은 숲 속 오솔길을 찾아 천장산산책길을 의릉까지 다녀왔습니다. 산책길이라고 하고 난이도는 초급으로 분류되고 있어서 산책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갔는데 난이도 중급정도는 되는 숨찬 숲 속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출발은 상월곡역(4번 출구)에서 내려 걷기 출발했는데 4번 출구 주변에 천장산 진입로에 대한 안내표지가 안되어 있어서 두리번거린 것이 이 코스에서는 그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주민센터->삼태기마을 입구->삼태기숲, 산림청 국유림관리소 철망펜스를 따라가면 '어르신건강마당' 입구에 천장산산책로 안내표지판이 보입니다. 삼태기숲은 국유림으로 빽빽하게 우거진 숲 속으로 들어가 오솔길을 걸으며 수목들이 내뿜는 피톤치드를 한껏 들이마실 수 있을 텐데, 그만 평일(월~금)에만 개방된다고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네요, 오늘은 공휴일이라서 입장이 안되고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어르신건강마당'은 체련장으로 어르신 건강증진에 중점을 둔 두뇌감각운동, 상체근력향상운동, 균형감각운동, 하체근력향상운동을 할 수 있는 체련기구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산책로는 계속 오르막 계단길을 올라갑니다. 정상의 전망대까지 약 500m 정도를 가파르게 올라가야 해서 중간에 숨 고르며 올라가도 숨이 좀 차오르는 구간입니다.
그래도 숲 속 그늘길이 전구간에 이어지고 있어 내리쬐는 땡볕을 막아주고 있습니다. 철망너머로 보이는 삼태기숲은 키 큰 나무들이 숲 속에 빼곡합니다.
앞이 잘 안보일 정도로 빼곡한 삼태기숲(국유림)이 잘 관리되고 있네요.
천장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산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이 또렷하게 보입니다.
전망대(정자)는 정상 조금 아래에 있습니다. 철망 너머 왼쪽으로 정상에 오르는 계단길은 무슨 이유인지 진입이 금지되어 있네요.
내려가는 길도 가파른 계단길입니다.
걷기 편한 좁은 흙길 구간도 있습니다.
의릉입니다.
의릉(懿陵)은 경종대왕의 능이며 선의왕후가 부장(祔葬)되어 있습니다.
경종은 무진년(1688) 10월 28일 탄생, 경자년(1720)에 왕위에 오르고,
갑진년(1724), 37세 8월 24일에 승하하여 12월 16일에 이곳 천장산 신좌(서북서) 언덕에 안장, 재위는 4년,
계비왕비 선의왕후 어 씨는 을유년(1705) 10월 29일 탄생, 무술년(1718)에 세자빈으로 책봉되어, 세자빈으로서 경종의 즉위와 함께 왕비가 되었는데 두 번째 왕비(계비)라 하니 좀 의아한데요. 그것은 첫 번째 세자빈이 세자빈 시절에 병사하여 단의 왕후로 봉해지고 두 번째 세자빈인 어 씨가 두 번째 왕비(선의왕후)로 봉해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경자년(1720)에 왕비로 진봉(進封), 경술년, 26세(1730) 6월 29일에 승하, 10월 19일 경종의 능 아래에 부장 되었습니다. 참조 <의릉 비각 비문>
경종과 왕비 두 분 모두 젊은 나이에 승하하셨네요.. 경종의 사망원인에 대해서는 독살설도 있고, 게장을 먹다 급사하였다는 설도 있는 모양입니다.
왕비의 사망원인에 대해서는 지병설도 있고, 영조 암살기도사건에 주모자로 몰려 유폐당하자 분개하여 음식을 거부하여 끝내 아사하였다는 설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참조 네이버블로그 <인류문명의 대도약>, <헤베설화 하루향기>
오늘 걸은 천장산산책길 5.6km의 경로입니다. 상월곡역(4번 출구)에서 걷기 출발, 천장산산책길을 걸어 의릉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왕복코스입니다. 어느 쪽에서 걷기 출발하여도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게 되어 있어서 난이도 초급으로 보기보다는 중급에 가까운 숨찬 코스입니다. 그래도 전구간 그늘길이어서 여름철 무더위에 추천할만한 걷기 좋은 숲 속길입니다. 4번 출구에서 나와 왼쪽으로 U 텉 해 가면 바로 주민센터 보이고 우측길로 따라 들어가면 산림청(국유림관리소) 철망길로 이어집니다.
천장산 산책길의 이정표 모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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