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가로수그늘 터널길을 지난번엔 현덕교 넘어 우회전->앙덕리 정자(쉼터)까지 갔다 왔는데 오늘은 현덕교 넘어 좌회전->흑천 따라 이어지는 가로수그늘 터널길을 달렸습니다.

 

아신역에서 내려 라이딩 출발, 덕구실육교 넘어 가로수 그늘길을 달려 양근성지-물안개공원을 지나 갈산공원입니다. 여기서부터 현덕교까지 가로수그늘 터널길이 계속됩니다.

 

가로수 그늘길은 무더위에 달리기 좋은 길이죠. 지난번에 달릴 때는 길가에 노란 황코스모스 꽃밭이었는데 그사이 꽃잎은 다 지고 바싹 말라서 거미줄에 묶여 시달리고 있네요.

 

바람 불어 시원한 현덕교를 자전거 넷이서 경쾌하게 지나갑니다. 저 앞 끝에서 좌회전->흑천길로 진입합니다.

 

흑천은 냇물폭도 넓고 수량도 풍부하여 논, 밭, 하우스, 농기계들이 어우러진 전원적인 풍경입니다. 현덕교 아래로 흘러 남한강과 합수, 상수원 보호구역인 만큼 수질도 깨끗하네요. 냇물 한가운데 하얀 돌 위에 까만 점 하나 보이나요.. 민물가마우지입니다. 양 날개를 벌리고 서 있기를 좋아하는 것은 젖은 날개의 물기를 말리는 중이라고 하네요.

 

흑천의 제방길인 이 가로수그늘 터널길은 물소리길로 지정되어 있어 길가에 안내표지도 세워져 있고 리본도 매어져 있습니다. 자전거는 그대로 따라 달립니다.

 

중간중간에 물막이 보를 만들어 놓아서 깨끗한 물을 가득가득 담아놓고 있습니다.

 

가장골 물놀이장입니다.

 

가로수그늘 터널길은 흑천을 끼고 '해바람' 수지원 농원까지 이어집니다. 수지원에서 물막이 시멘트 구조물을 멜바로 건너 '별이 쏟아지는 집'(음식점) 코너를 돌아 오르면 차량통행이 뜸한 용문로 갓길을 타고 용문역까지 속도내서 달릴 수 있습니다. 옛날에 북적이던 파라다이스(스파) 건물은 오래전에 폐업한 듯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넋 나간 듯이 쓸쓸히 서 있습니다. 용문역에서 잠깐 쉬고, 오던 길을 되돌아 다시 흑천-원덕-현덕교-남한강-양평 쪽으로 원점 회귀 라이딩입니다.

 

대명리조트 근처 신내리 마을 길가에 새빨간 맨드라미 꽃밭,

 

벼 이삭이 패기 시작하고 있죠.

 

비닐하우스 농기계 창고

 

마을 뒷골목에 이런 허름한 건물은 창고인지 헛간인지, 사람손길이 닿지 않은지 오래되는 것 같은데요.

 

키 큰 옥수수

 

돌아오는 길, 남한강변, 멀리 양자산 백병산 너머로 해가 기울고 있고, 우측은 양평 방향입니다.

 

더위가 한풀 꺾인 오늘은 그늘길에 불어오는 산들바람으로 라이딩하기 좋은 날씨였는데 물에는 수상스키도 시원시원하게 물살을 가르고 있었습니다. 왼쪽은 양평 들꽃수목원.

 

저무는 햇살에 눈부신 역광을 가득 안고 페달을 밟아 달립니다. 저 앞쪽 끝에 덕구실육교를 넘어 2km쯤 가면 아신역입니다. 아신역에서 출발-갈산공원-현덕교-흑천-대명리조트-용문역을 왕복하는 가로수그늘이 터널을 이룬 길을 달린 오늘의 라이딩 거리는 50 km입니다.

 

덕구실은 행정구역으로는 오빈2리 3반이며 1914년 이전에는 고읍면 덕곡리로 불렸었습니다. 이곳에는 덕구실나루터(오빈 진)가 있었으나 지금은 물속에 잠겨 볼 수가 없다고 하네요. 이 동네에는 조선시대 때 선비들이 시회를 열던 곳인 감호암이 있다고 하고 마을 뒷산으로 서나리산이라는 바위가 많은 산이 있다고 하네요. 오빈리는 교통의 요지로서 조선시대에도 오빈역말이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고읍면 덕곡리 용암리 응암리 사탄리 일부를 오빈이라 하여 갈산면(양평읍)에 편입되었습니다. 양평은 양근면과 지평면이 통합되며 양평군이 된 것이죠.

참조: 마을 앞에 세워놓은 <덕구실유래>. 자기네 마을입구에 안내판을 세워 이렇게 소상히 소개하는 것은 방문객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 주게 됩니다.

 

 

글번호: 380

728x90

'자전거 탄 풍경 > 남한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로수그늘 터널길-양평 물소리길  (0) 2018.07.22
퇴촌 광동리 청정습지  (0) 2018.06.17
용문산 용문사  (0) 2017.11.04
조안 생사람고개  (0) 2017.09.23
조안 삼태기마을  (0) 2017.09.0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