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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사는 용문산 서남쪽 계곡에 고려 공민왕 때 지어진 사찰이지만 요즘은 울창한 숲 속 용문산에서 흘러내리는 맑고 시원한 계곡물에 물놀이하러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는 인기 피서지입니다. 양평이나 옥천에서 자전거로 진입하는데 별 무리 없어 보이네요. 옥천에 들어서면 교통안내판에 사나사 안내표시가 잘 되어 있어서 그대로 따라가면 됩니다. 자전거로는 사탄천변 차도를 타야 하는데 갓길도 없는 데다 승용차가 서로 교행 하기가 빠듯한 좁은 구간에서는 조심라이딩 해야 하겠습니다. 계곡을 거슬러 사나사까지 올라가는 길은 오르막길이라 좀 힘들게 하지만 내려올 때는 옥천교까지 페달링이 경쾌합니다. 길 따라 전원주택, 펜션들도 많이 보이고 그 사이에 한우사육장도 하나 있고 마을버스도 다니고 택시도 자주 지나가는 길입니다.

 

8월 31일까지 3개월 안식년으로 되어 있어서 '오염행위'를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여기저기 걸려 있지만 주차장은 이미 만차에 들고 나는 차량으로 뒤엉켜 어지럽고 계곡물에는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 발도 물에 담그고 몸도 담그고 아랑곳하지 않고 물놀이에 한창들입니다. 안식년으로 물에는 들어가지 말라는 것인데 오염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무색하게 혼란스럽습니다. 오늘은 국수역에서 전철로 귀가, 광나루-팔당-양수리-옥천-사나사-옥천-국수역까지 66 km 라이딩이었습니다.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맑고 깨끗한 데다 계곡에 서늘한 청량감이 가득하네요, 시원합니다. 

 

일주문 주변 계곡에는 물은 그다지 많지 않네요.

 

그래도 물소리는 크게 들립니다, 

 

여기까지 올라와 계곡에 발을 담그고 있는 분들도 몇 분 있었는데 곧 자리를 뜨는군요.

 

사나사는 1367년 지어진 이후 임진왜란, 의병과 관군의 대립, 한국전쟁까지 무려 3번이나 무너지고 재건축된 사찰입니다.

 

무너지고 다시 짓고를 반복하던 이 사찰은 1993년이 되어서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하는군요.

 

이곳은 1907년 양평 의병이 일본군과 격전을 벌인 곳이기도 합니다.

 

일제가 우리 광무황제를 강제로 퇴위시키고,

 

약수, 마셔보니 물이 그렇게 시원하지는 않아요. 너무 무더운 날씨 때문이죠.

 

우리 군대를 해산시키자 의병의 항전은 더욱 격화되었습니다.

 

그즈음 양평 의병은 사나사를 비롯하여 용문사 상원사를 근거지로 삼아 활동하였습니다.

 

삼층석탑(경기도 문화재자료 21호)

 

원증국사탑(경기도 유형문화재 72호)입니다. 아래 원증국사석종비(경기도 유형문화재 73호)는 정도전이 비문을 짓고, 재림사의 주지인 선사원문이 글씨를 썼으며

 

1386년 보우의 제자 달심이 세웠습니다. 비문 내용엔 고려 말기의 승려인 원증국사 태고보우의 행적을 기록하였습니다. <자료참조: 2017년 8월 4일 경기도뉴스포털>

 

사찰을 감싸고 있는 산세는 높고 뒤로 흘러내리는 계곡 물소리가 점점 크게 들립니다.

 

양평 의병이 활발하게 항일 전을 전개하자,

 

양평 의병을 제압하고자 일본은 이곳에 군대를 증파하여 양평 의병은 1907년 이곳에서 일본군 보병 13 사단 예하 51 연대 11중대와 격전을 벌였습니다.

 

사나사는 이때 소실되었으나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복원되었습니다. <자료참조: 극락전 앞 안내문>

 

보리수나무입니다. 염주가 작은 콩알만 하게 달려 있습니다.

 

오늘 뭉게구름이 피어올랐었는데 늦은 오후 되면서 슬그머니 사라졌습니다. 보리수나무 위로 푸른 하늘이 높아졌네요.

 

오랜만에 보는 푸른 하늘입니다. 장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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