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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호를 왼쪽에 끼고 달려 퇴촌으로 넘어가는 광동교 끝머리 왼쪽에 청정습지 보입니다. 아래로는 경안천이 넓은 팔당호로 잔잔히 흘러 들어가고 퇴촌에서 흘러내리는 우산천이 습지를 돌아 팔당호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곳 광동리 하천부지 1만 5천여 평에 수질개선, 생태복원, 서식지조성, 친수경관 목적으로 2010년에 습지를 조성하였네요.

 

노랑어리군락지, 부들군락지, 홍련군락지, 노랑꽃창포군락지, 달뿌리풀 군락지들이 조성되어 있는데 지금은 억새풀만 무성하게 자란 듯 습지 전체를 뒤덮고 있습니다.

 

부들이나 창포는 그런대로 구분이 되는데, 이곳에는 억새, 갈대, 물억새와 달뿌리풀도 있고 줄풀도 섞여있다고 안내판에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지만 구분해 내기가 쉽지 않겠네요.

 

내리쬐는 햇볕을 잠시나마 피할 수 있는 큰 나무그늘이나 쉼터는 등나무쉼터 말고는 없나 봅니다. 지금의 푸르름이 몇 달 후면 가을빛으로 변하여 일렁이는 억새밭 풍경이 되겠죠. 

 

개망초 흰꽃이 꽃길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 잘 어울립니다. 이곳에서는 천덕꾸러기 취급을 안 받는 모양이네요.

 

이것이 억새인가..

 

달뿌리풀인가..

 

물억새인가..

 

줄풀인가.. 가을에 개화가 되면 구분하기가 좀 쉬워지지 않을까 싶어요.

 

개구리밥, 부레옥잠,

 

물속에는 검정말, 물수세미, 붕어마름들이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반딧불이도 살고 있고 맹꽁이, 청개구리, 모래무지, 미꾸라지도 살고 있답니다.

 

 

연과 수련이 섞여 꽃이 몇 송이 피어있습니다.

 

수련

 

수련은 흰색, 홍색, 황색, 자색의 꽃을 5월에서 8월호까지 피우죠.

 

잠자리 한 마리가 따뜻한 바위에 앉아 쉬고 있습니다. 징검다리 사이로 수질 정화되어 흐르는 물소리가 맑게 들립니다.

 

실잠자리 한 마리 보이나요. 그림자가 더 잘 보이죠. 청정지역이라 실잠자리가 자주 보입니다. 카메라 주변을 흔적 없이 맴돌고 그러네요. 오늘은 망원줌이 아니라서 클로즈업이 요정도입니다.

 

개망초꽃에도 벌이 꿀샘을 찾고 있습니다.

 

흰꽃에 앉아있는 하얀 나비입니다, 숨은 그림 찾기 하듯 찾아보세요..

 

저 멋진 모터바이크를 몰고 출사를 나오신 분.. 정말 멋지십니다. 할리데이비슨의 늠름한 모습 뒤에 보이는 내 노란 자전거는 귀엽다고 할까. 오늘 멋진 사진 많이 찍으셨기를 바랍니다.

 

군락지 사이사이를 돌아들어가는 꽃길 따라 길가에 작은 꽃들이 형형색색으로 피어 있습니다. 이름표나 꽃 안내문이 없어 아쉬워요..

 

오늘의 광각렌즈로는 근접촬영을 해도 작은 꽃은 작게 찍히는 것이 오히려 좋네요. 작은 꽃은 사진에도 작게 보여야지 너무 크게 나오면 앙증맞은 귀여움이 줄어들 수 있잖아요.

 

팔당호 수문으로부터 퇴촌까지는 약 10km 되는 라이딩인데요. 왕복 2차로에 차량들이 속도내서 씽씽 달립니다. 그런데 갓길이 아주 좁거나 그마저도 없는 구간이 많아서 조심 라이딩 해야 합니다.

 

갓길을 넓히거나 자전거 전용 나무데크길을 만들면 명품 자전거길이 될 텐데.. 이 길을 지날 때마다 계속 아쉽습니다. 

 

오랜만에 이 길을 달리면서 혹시나 좀 개선되었나 하는 기대를 해보았는데, 그대로입니다. 자전거 뒤 백라이트 빨간불 깜빡이로 해서 달리는 게 고작인데, 왕복 20 km 내내 불안불안, 신경 쓰이죠.

 

그러다 보니 팔당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여유 있게 보며 달릴 수가 없습니다.

 

봉안터널을 지나 그쪽 방향에서 바라보는 팔당호보다 오늘 달리는 건너편인 이 코스에서 바라보이는 팔당호가 더 크고 넓어 보입니다.

 

오늘 하늘은 흐리지만 바람이 없어 팔당호는 너무 잔잔해 거대한 유리판처럼 보이네요.

 

광진교-팔당댐->퇴촌방향->광동교-광동리 습지를 왕복한 라이딩 거리는 62.7km입니다.

 

노랑나비, 흰나비도 찍고 가냘픈 실잠자리를 크게 찍으려면 망원줌렌즈를 가져가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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