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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좋은 길로 선정된 생태문화길 중에 숲길이 아름다운 길을 초록숲길(green trail)로 지정하고 있는데 오늘 걸은 초안산 나들길이 바로 초록숲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얼마 안 가 초안산 인조잔디 축구장옆으로 지나가게 됩니다. 초안산경로당(정자)에서 잠시 쉬면서 내려다보이는 조명탑이 내려쬐는 햇빛에 강렬하게 난반사되고 있네요.

 

초안산 정상에 설치된 방위표시점. 여기에 핸드폰을 올려놓고 핸드폰의 방위를 비교해 보고 정확히 일치하지 않으면 교정할 수 있다는 설명인데 호기심은 났지만 시도해보지는 않았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나무 그늘이 좋은 숲길을 찾아 초안산을 찾아간 건데 소나무 참나무 아카시아 큰 나무들이 쭉쭉 뻗어올라 울창한 나무들이 기대한 대로 그늘 터널길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나지막한 초안산을 돌아 내려오는 산길은 오르막 내리막이 거의 없는 부드러운 흙길이어서 마을 뒷동산을

돌아 내려오는 듯 걷기가 편한 길이네요. 

 

이곳에는 조선시대 분묘 1,000여 기가 있는데 특히 조선시대 궁중 내시부의 관원인 내시들의 분묘가 모여 있어 초안산을 내시의 산이라고도 불렀다고 합니다. 

 

이곳에 남아 있는 내시묘 중 가장 오래된 것은 김계한의 손자 송극철의 묘로 묘표의 건립연대가 인조 12년(1634)으로 되어 있습니다.

 

내시들은 양자로 대를 잇기 때문에 손자의 성이 다를 수도 있다고 하네요. 관리가 잘 된 분묘도 보이지만 길가에 쓰러진 비석, 깨진 상석, 무너진 봉분들도 많이 보입니다.

 

내시들의 묘들이 대부분 궁궐이 있는 서쪽을 향하고 있는 것은 죽어서도 궁궐을 바라보며 왕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한 염원을 담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참조 <초안산 조선시대 분묘군>

 

월계고등학교 앞 비석골공원에는 초안산 분묘군 주변과 노원구 관내 곳곳에 방치되어 있던 석물들 중에서 문화유산적 가치가 있는 석물들을 한데 모아 놓았습니다.

 

초안산을 다 돌아 내려오면서 만나게 되는 예안 이 씨 묘하동천(墓下洞天) 앞마당에서 숭덕당 뒤편으로 보이는 묘소입니다. 참의공 휘 성호 묘소로 보입니다.

 

이곳에는 조선 명종 때의 청백리인 정간공(貞簡公) 이명(李蓂)(1496~1572)의 묘소와 신도비도 함께 모셔져 있습니다.

 

각심재(恪心齋)입니다.  

 

녹천역 4번 출구에서 나와 걷기 출발, 초안산 나들길을 돌아내려와 녹천역 4번 출구로 돌아와 트레일링을 마친, 오늘의 걸은 거리는 7.3 km입니다. 나들길 일부 구간을 아기소망을 담은 길이라고 하네요. 아기소망길을 따라 걸으며 소원을 빌어보는 길이라고 합니다.

 

 

초안산 나들길의 이정표 모음입니다. 나들길, 초록숲길, 아기소망길 안내 표시들이 섞여 있고, 작은 샛길들이 많아서 갈림길에서 좀 혼란스럽기는 하지만 안내표시 보이는 대로 따라가면 되겠습니다. 표시 안 보이면 큰길을 따라가면 되고요. 녹천역 4번 출구 나와 녹천운전학원의 빨간 건물을 왼쪽에 끼고 초안산캠핑장 쪽으로 오르면 바로 나들길 코스에 진입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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