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하루 종일 비기 내리는 날, 비옷으로 상/하의 다 입고, 우산 챙기고, 일회용 비닐 우의도 챙겨 넣고 나갔습니다. 산행은 당고개역에서 내려 출발, 불암산-> 수락산 둘레길을 돌아 창포원에서 스탬프 찍고 도봉산역에서 걷기를 마치는 코스입니다. 덕릉고개 방향으로 가는 우회길은 산길이라서 더 가파르고 한 5km 정도 더 장거리 코스를 걷게 됩니다. 지름길인 마을길이 아무래도 좀 수월하지 않을까 싶지만 우회 길인 산길에는 지금 한창 싱그러운 푸르른 나뭇잎이 그려내는 숲 속의 아름다운 풍경이 기다리고 있는데 그냥 마을길로 가기는 아쉽지 않겠어요. 막상 걸어올라 보면 덕릉고개 구간이 제일 힘들어 보이고 이후부터도 오르막길이 몇 번 나타나지만 짧게 오르고 길지 않게 내리는 둘레길이라서 산행 시간이 타이트하지 않다면 우회길을 추천해보고 싶네요. 의외로 수락산 구간은 불암산 구간에 비해서 상당히 편한 길입니다. 사진은 채석장, 전망대, 청포원 풍경을 주로 담았는데요.

 

채석장입니다. 입고 나간 비옷이 너무 더워서 상의를 벗어 허리에 감아 매어 주고 일회용 비닐 우의는 벗어 접어 주머니에 넣고, 우산을 받쳐 들었더니 시원합니다.

 

카메라 들어있는 가방은 방수 기능성이 아니라서 비닐봉지로 싸매 주었습니다.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꺼내니 내리는 비에 바디, 렌즈(경통), LCD 창에 빗방울이 넘쳐흐르네요.

 

이곳 채석장 터는 1960-70년대 개발시대에 빈번하게 벌어졌던 토목공사에 사용하기 위하여 여기 수락산 바위를 깨트려 석재로 공급했던 현장입니다.

 

1970년대까지 채석을 했다고 하는데 그냥 방치해서 흉물스러워진,

 

여타 지역의 채석장과는 달리 깨진 돌들로 층층이 축대를 쌓았고,

 

돌길도 만들었으며 원형 광장 모양의 공간도 조성하는 등 뒷정리를 정성스럽게 해 놓아,

 

오히려 이국적인 느낌의 풍경을 볼 수 있고 걷고 쉬기에 좋은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채석장 터 뒤편으로는 거대한 바위 벼랑이 있고 석간수가 흘러내려,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아이들에게는 좋은 놀이터가 되어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라고 채석장 터 안내문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채석장 전망대 근처 바위인데요, 굴러 떨어지지 않을까 좀 불안해 보입니다. 이렇게 불안해 보이는 바위들이 산길에 몇 개 더 있던데요. 바위 너머 보이는 아파트촌은 상계동이죠.

 

전망대 너머 멀리 골짜기에서는 안개가 자욱하게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비에 흠뻑 젖어 전망대에 앉아 쉴 곳이 없습니다. 채석장에서 전망대 주변에는 아카시아 나무가 아주 많은데요,

 

이제 막 아카시아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다음다음 주에는 여기 아카시아꽃과 향기가 절정을 이루지 않을까 싶어요.

 

오늘 코스의 목적지, 창포원에 들어왔습니다.

 

계속 비가 내리고 있는 데다 창포원 여기저기를 다 돌아보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어지고 있습니다.

 

창포꽃은 이제 막 피기 시작했나 보죠.

 

그런데 노란 꽃만 보입니다.

 

노란 꽃창포 사이에 이제 막 꽃봉오리를 내미는 보라색 꽃, 붓꽃이죠.

 

꽃창포와 붓꽃은 비슷해서 구별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붓꽃은 건조한 땅에서 잘 자라고 5-6월 꽃을 피우는데, 꽃창포는 습지에서 잘 자라고 6-7월 꽃을 피운답니다,

 

그래서 화단이나 길가에서 보이는 꽃은 붓꽃, 호수나 하천변 물가에서 보이는 꽃은 꽃창포로 보면 된다고 하네요.

 

그렇게 구분할 수 있다면 여기 왼쪽의 물가에는 꽃창포, 오른쪽의 화단에는 붓꽃이 많이 피겠죠.

 

이 다리를 건너 조금 더 가면 창포원 방문자센터 건물 보이고 그 앞에 빨간 우체통(스탬프) 보입니다.

 

당고개역 출발, 도봉산역에서 오늘의 트레일링을 마치면서 걸은 거리는 14 km 됩니다.

서울 둘레길 1-1 코스의 트레일링 경로, 속도, 고도 차트입니다.

고도 차트에서 보듯이 왼쪽의 불암산 구간이 가파른 오르막내리막이 많은 힘든 코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서울둘레길 1-1 코스 불암산-> 수락산(당고개역-> 도봉산역) 구간의 이정표 모음입니다. 이 코스를 노원구에서는 희망길(넓은 마당-덕릉고개)+기원길(덕릉고개-수락산 갈림길)+바위길(수락산 갈림길-노원골)+시인길(노원골-도봉산역)이라는 구간 이름을 붙여놓았네요. 당고개역 출발인 경우, 2번 출구--> 우회길(산길) 방향, 3번 출구--> 마을길 방향입니다. 이 코스의 2번 스탬프를 찍으려면 우회길(산길)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글번호: 342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