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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20 층 정도의 계단을 내려갔다 다시 올라온 헛걸음을 한 셈이어서 더욱 지치게 느껴졌습니다. 생수 2병 정도 준비해 가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앵봉산에는 꾀꼬리가 많다는데 계절이 좀 빨라서 그렇겠죠, 꾀꼬리는 한 마리도 못 보았습니다.

 

팥배나무 꽃입니다. 앵봉산-봉산에 많이 보이는 하얀 꽃나무인데 특히 봉산에 군락지가 보존되어 있습니다. 팥배나무 군락지 곁에는 나무들을 벌목해 베어내고 편백나무를 심어 치유림으로 조성하고 있네요. 앵봉산에 서어나무를 대표 수종으로 꼽고 있지만 둘레길 주변에서는 눈에 안 뜨이네요. 자작나무와 비슷하다고도 하고 나무줄기 색깔이 회백색이며 근육질 모양이라는 특징이 있다는데, 그런 나무를 오늘 보질 못했습니다. 보고도 알아보지 못했는지도 모르죠.

 

앵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꾀꼬리가 많이 살고 있기 때문이었겠죠. 여름 철새인 꾀꼬리는 4월 중순이면 날아와 번식을 하므로 봄에서 여름까지 아름다운 꾀꼬리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하는데 오늘은 한 마리도 볼 수 없었습니다.

 

앵봉산에는 서어나무를 비롯한 갈참나무와 상수리나무 등의 참나무도 많지만 특히 키 큰 아카시아 나무가 많아서 5월이면 산에 아카시아향이 가득하겠습니다. 참조 <앵봉산 안내문>

 

봉산(烽山)은 일명 봉령산(烽嶺山)으로 조선시대에 서울 무악봉수(毋岳烽燧)로 이어지는 봉수대가 있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북쪽으로 서오릉이 있고 은평구 방향으로는 황금사찰로 유명한 수국사(守國寺)가 있습니다.

 

이곳 봉수대 자리는 1919년 3.1운동 당시 인근 마을 주민들이 남녀노소 모두 모여 횃불을 밝히고 만세시위를 벌였던 의미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또 하나, 이곳 봉산 무지개는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여름에 소나기가 온 후면 백련산(응암동)으로 걸친 커다란 무지개가 자주 나타났다고 하네요. 선명하고 빛깔이 화려하여 무지개 가운데 최고로 꼽았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무지개가 나타나면 동네 사람들은 그것을 타고 내려온다는 선녀를 혹시 만날 수 있을까 하여 모두 집잎에 나와 마음 졸이며 하늘을 쳐다보는 모습이 정겨워 보였다고 합니다. 이처럼 의미 있는 이곳에 주민들의 쉼터로 2011년에 봉산 해맞이공원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봉수대를 복원하고 팔각정(봉산정)을 설치하여 주민들의 사랑받는 휴식 공간으로 조성하게 되었습니다. 참조 <봉산의 유래 안내문>

 

편백나무 치유림 조성지 능선에서 내려다 본 시가지(역촌동 방향)

 

증산동 방향인데요, 미세먼지(나쁨)으로 시야가 멀리 말끔하지 않습니다.

 

 

오늘의 이정표 모음입니다. 서울둘레길 7-2코스 앵봉산-봉산 구간(증산역까지)은 은평 둘레길 2+1코스와 겹칩니다.

 

 

오늘의 트레일링 데이터인데요, 고도 차트에서 보듯이 오르내리막이 심한 구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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