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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가 완만하여 누구나 쉽게 이용 가능하고 울창한 숲을 산책하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소개되어 있긴 하지만 막상 걸어보면 전코스가 산길인 데다 길고 가파른 오르막이 여러 군데 있어서 결코 쉬운 코스라고 하기는 글쎄요..입니다. 숲에 나무가 많아서 이제 막 새싹이 돋아난 봄철인데도 말 그대로 벌써 울창하고 나무들이 모두 하늘로 쭉쭉 뻗어 오른 키 큰 나무숲을 이루고 있어서 키 큰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빛에 새싹 이파리들이 더욱더 싱그럽고 푸르고 해맑아 보입니다. 산길에는 통나무 계단들이 많고 나무뿌리등거리가 튀어나오고 바윗돌들이 박혀 숨차고 거친 구간도 적지 않으나 걷기 좋은 부드러운 흙길로 편한 구간이 더 많습니다. 자전거(MTB)도 두 대나 산길을 타고 내려가네요. 대모산 등산로 주변에는 약수터가 많은데요, 한 군데 빼곤 다 음용 적합이어서 시원한 약수물을 받아 마실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오늘의 걷기 시작은 수서역 6번 출구에서부터 해서 스탬프 찍고 곧바로 산길 오르막 계단으로 진입, 양재시민의 숲(안내소) 옆 빨간 부스에서 스탬프 찍고 길 건너 매헌역 5번 출구에서 트레일링을 마친 13.7 km 걷기였습니다. 사진은 산길 중간에 둘러본, 초파일 연등준비에 한창인 불국사에서 사찰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높이 293m의 산으로 산 모양이 늙은 할미와 같다 하여 할미산으로 불리우다가 태종의 헌릉을 모신 후 어명으로 대모산(大母山)으로 고쳤다고 합니다. 구전에 의하면 산 모양이

 

여승의 앉은 모습과 같다 하는 설과 여자의 앞가슴 모양과 같다 하여 대모산이라는 설이 있으며 이 산에는 불국사와 능인선원이 있고 약수터가 많다고 안내문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대모산 불국사는 유서깊은 사찰로 고려 공민왕 2(1385)년에 진성국사께서 창건하신 절입니다. 창건 당시에는 약사절로 불렸는데, 절 아랫마을 농부가 밭을 갈다가,

 

땅 속에서 돌로 만든 부처님이 나와 마을 뒷산에 모시고 있다가 국사께서 그곳에 절을 짓고 약사 부처님을 모신 절이라 하여 약사절로 불리었습니다. 그 후 조선말 고종황제께서

 

대모산 남쪽 헌인릉에 물이 나는 것을 보고 당시 주지스님께 방지책을 문의하니 대모산 동쪽(현 성지약수터)에 수맥을 차단하면 된다고 하여 그렇게 하니 신기하게도

 

물이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를 고맙게 여긴 고종황제께서 불국정토를 이루라는 뜻에서 불국사란 사명을 내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6.25 사변으로 인해 사찰이 소실되고

 

약사부처님만 남았는데 1962년 관악산 삼막사 주지이시던 권영선 스님에 의하여 법당 칠성각 나한전 요사 2동이 건립되었습니다. 그 후 절이 낡고 협소하여 1993년부터 주지이신

 

김영길 스님에 의하여 약 3년간의 불사 끝에 나한전을 제외한 전 건물을 헐고 현 법당을 건립하고 본존 약사부처님을 모시고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상단 목탱화 신중 목탱화 등을

 

새로이 봉안하였습니다. 특히 약사부처님은 600년 이상된 고불(古佛)로서 원근 각처에서도 기도 발원하여 소원을 이룬 영험 있는 부처이며 탱화 역시 목재로 조각하여 정교하며

 

장엄한 문화적 가치가 있는 성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불국사 석불좌상은 문화재자료 제3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크기는 79.5cm 이며 통일 신라말에서 고려 초기 사이에 유행하던 불상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으나 머리와 신체의

 

비례가 어색하고 옷주름도 자연스럽지 않음을 볼 때 고려말에 만들어 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체적으로 호분이 여러 겹 칠해져 있어 불상의 원래 모습을 알아보기

 

쉽지 않으나 불상의 얼굴이 동그랗고 이목구비가 섬세하게 묘사되어 전체적인 인상이 원만하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몸은 위축되어 있는 듯 보이고

 

얼굴은 크고 어깨는 둥글고 좁아보입니다. 머리에는 나발이 새겨져 있고 머리 꼭대기에는 계주(髻珠)가 새겨져 있습니다. 왼쪽 어깨에 걸쳐있는 법의의 옷주름은

 

일정한 간격을 이루며 약간 투박하게 새겨진 것으로 보입니다. 두 손은 마주 포개어 결가부좌(結跏趺坐)한 다리 위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여러 차례 보수되어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는 못하나 고려후기 석불조각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참조 <불국사 연혁과 석불좌상 안내문>

 

 

오늘의 트레일링 데이타입니다. 고도차트에서 보듯이 수서역(왼쪽), 양재시민의 숲(오른쪽), 어느 쪽에서 시작하더라도 가파른 오르막길입니다.

 

 

 

 

 

대모산 구간 이정표 모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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