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을 타고 달리다 대곡교 직전 좌회전-> 복정역-> 위례신도시 방향으로 들어가는 자전거길이 새로 단장되었는데요, 창곡천 자전거길입니다. 대원사 가는 안내표지까지 편도 약 3 km 정도 되는 짧은 길이지만 말끔하게 포장되어 있고 오늘도 여기저기 마무리 공사가 한창입니다. 냇가에 바윗돌을 쌓아 하천변 정비도 하고 개울을 건너는 인도교도 공사 중인데 신도시 아파트들은 이제 입주를 시작하면서 주변을 정리하고 청소도 하고 분주한 모습입니다. 지금은 냇물 바닥이 말라 있지만 남한산성에서 흘러내리는 물이어서 수질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요. 창곡천 정비작업이 마무리되면 주변의 깨끗한 신도시와 어우러지는 산뜻한 풍경이 펼쳐지는 자전거길이 될 것 같습니다. 수변공원에는 정자도 짓고, 인공폭포도 만들어 놓았고, 체육시설, 산책로에 조경수를 많이 심어놓았습니다.
창곡천의 수변공원 정자입니다.
여름에 인공폭포에 물이 쏟아지면 시원하겠어요.
창말의 땅이름에 대해서는..'남한산성의 서문과 남문 쪽에 위치한 창말(창곡동=위례신도시)과 하남시의 상사창동 터는 매우 재미있는 곳입니다..
창말은 창고가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로 지역주민들이 대대로 불러오던 이름입니다..
긴 시간 방어전을 해야 하는 산성에서는 항상 보급이 필요했기 때문에,
주변에 배후지를 지니고 있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창말은 바로 남한산성의 배후지였고, 산성과 관련된 군사적 특징을 오랜 시간 가지게 된 요인이 됩니다..
남한산성 옛길이 지나갔던 곳의 재미있는 지명들을 살펴보면 창말 안에는 구체적으로 창고가 있던 터라는 의미의 창터라는 지명이 남아있었습니다.
진터벌은 병자호란 당시에 청나라 군대가 해당지역에 진을 쳤던 장소라고 합니다. 창말에는 마을의 중심에서 송파와 학암리 지역으로 연결되는 길이 있는데,
이 길을 지역주민들은 술래길이라고 부릅니다. 술래는 한자의 순라를 고유어로 착각하여,
오랜 기간 발음하다가 변화하여 굳어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라는 것이 창곡동 이름에 대한 친절한 설명입니다.
50년 전 만 해도 남한산성에서 소를 팔러 마장동까지 걸어 다녔다고 합니다. 그 당시, 남한산성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보통 새벽에 출발하여 오전 중에 서울에서 볼일을 본 후
오후에 출발하면 해질녘 쯤에는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산성은 서울을 하루 안에 걸어서 다녀올 수 있는 '서울 1일 생활권'이었던 것이죠.
걸어서 하루 안에 다녀 올 수 있는 편도 20 km, 왕복 약 40km 내외의 거리에 있는 현재 광주 북부와 성남, 하남까지가 서울 1일 생활권의 경계였습니다.
교통이 발달된 서울에서도,
1960~70년대에는 걸어서 다니는 도보가 주요 이동수단이었죠. 소를 팔고 와서 하는 인사말이 '오늘 마장동에 다녀왔습니다'였습니다. 참조 <창곡천 수변공원 안내문>
창곡천 자전거길은 여기까지 입니다.(e편한세상위례테라스 아파트 5906동). '성남 누비길'이기도 한 이 길은 대원사를 지나 남한산성까지 이어지는데 자전거 타고 가기는 쉽지 않은 등산길이 되겠습니다. 오늘 청담 2교-탄천-대곡교-창곡천을 왕복한 라이딩은 39 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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