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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탄천을 달렸는데요, 장지동 근처에 큰 공사가 시작되나 봅니다. 자전거길은 벌써 우회로를 만들어 놓아서 별 불편은 없을 것 같아요. 여수천을 타고 가다 도촌사거리의 상탑교를 건너면서 보이는 동산이 야탑산입니다. 아래에서 보면 야트막한 동산 같아 보이지만 오르면서 보면 산세가 가팔라 보여서 의외네요. 이 동네가 야탑동이고 탑골공원이라 해서 탑도 있고 탑에 얽힌 흥미로운 얘기도 있을 것 같은데, 공원에 탑은 없고 그냥 야탑산을 탑골공원이라 하는군요. 정상에 탑곡정이라는 정자까지는 등산로를 따라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가파르고 둥근 나무계단이 많아서 자전거는 끌고 올라가기 어려워요. 탑곡정 정상까지 한 1km 정도 되는 길은 등산도 하고 등산로에 있는 운동기구로 헬스 운동도 하는 주민들이 즐겨 찾는 가벼운 등산코스입니다. 오르면서 여러 분들과 등산로에서 스쳤는데 이분들은 밤을 주으러 올라온 분들이네요. 산에는 온통 참나무와 밤나무들이어서 여기저기서 툭 두둑하고 밤알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오늘은 라이딩+등산이 된 셈인데 이런 조합도 괜찮네요. 오늘, 청담 2교-탄천-여수천-탑골공원까지 왕복한 라이딩 거리는 50 km입니다. 

 

등산로 입구에 매화 약수터에 대장균 검출로 음용 부적합 판정을 받았는데도 누군가는 약수 꼭지에 호스 걸어놓고 물을 받아가고 있습니다.

 

매화 약수터까지는 자전거를 끌고 왔지만,

 

올라가는 계단을 보고 끌바 포기, 자전거를 약수터 움막 기둥에 매어 놓고 올라갔습니다.

 

이런 비포장 흙길도 잠시,

 

다시 나무계단이 가파르게 이어지고 오른쪽 비탈에는 밤 줍는 분들이 몇 분 있네요. 어린이도 몇이 모여 그중 한

어린이가 여기서 귀여운 다람쥐가 밤톨을 재빨리 갉아먹는 것도 봤다고 신나서 자랑하고 있습니다.

 

올려다보면 아직 푸르른 밤나무인데, 여기저기서 툭 툭 두둑 밤톨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바닥에는 밤알 까 버린 빈 밤송이들이 뒹굴어 쌓여 있습니다.

 

쓰러진 고목나무들은 이렇게 썩어가고,

 

상황버섯(?) 인가, 버섯이 기생하면서 더 빨리 썩어가죠.

 

주로 참나무, 밤나무들입니다.

 

도토리나무, 상수리나무, 갈참나무, 떡갈나무, 너도밤나무 등등도 섞여있을 텐데, 사실 이들을 구분해 내기란 어렵죠,

해서.. 자료를 찾아보니,

 

우리나라 산에 가장 많이 자라는 나무가 참나무인데, 숲에서 '이게 참나무입니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참나무는 한 나무의 이름이 아니기 때문이라 그렇다네요.

 

도토리가 열리는 나무 모두가 참나무입니다. 참나무의 종류는 매우 많아 전 세계적으로 500여 가지나 된다는데

우리나라에는 그중 대표적인 참나무 6 형제가 있다고 하네요. 6형제라니 재밌습니다.

 

운동기구는 많이 설치되어 있지만 잘 안 쓰나 보죠, 오염이 심해서 선뜻 만져지지 않겠어요.

 

그 6형제가 신갈나무, 굴참나무, 졸참나무,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갈참나무인데요.. 이들은 크기도 다르고, 잎모양도

다르고, 도토리 모양도 다 다르다고 하는데, 설명을 들어도 구별해 내기가 쉽지 않겠습니다. 

 

도토리를 감싸고 있는 깍정이가 그릇형이냐, 털이 달렸냐에 따라 크게 나누어지고,

 

그릇 모양의 깍정이에는 길쭉한 모양의 도토리가 달리고, 털이 달린 깍정이에는 동글동글한 도토리가 달립니다.

그래도 상수리나무 도토리와 굴참나무 도토리를 구분할 줄 아는 분은 많지 않아 이 두 가지를 모두 상수리로 부르기도

한다네요. 참조 <그린 그린 에스 플라워 숯 꽃 이야기,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glglsf&logNo=10153811206> 자료를 찾아보니 더 복잡해졌어요.

 

등산로 정상에 탑곡정입니다.

 

밤나무에 너도밤나무도 있는데..

 

너도밤나무는 울릉도 특산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울릉도 이외의 지역에서는 볼 수 없다네요,

 

울릉도 서면 태하동의 너도밤나무 군락은 천연기념물 제5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나리분지에도 너도밤나무 군락이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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