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는 강남구 자곡동 언덕인데요, 교수마을 입구 안내석(바위)에서 약 500미터 정도 오르막 언덕길을 꼬불꼬불 올라가야 합니다. 오르막길을 끌바 하다 보면 거리가 생각보다 멀게 느껴질 수도 있겠어요.
언덕 위에 지어진 박물관 외벽은 금강반야바라밀경 (金剛般若波羅密經) 전문으로 장엄(莊嚴)되어 있어 외관이 독특하고, 건축 양식은 현대식 건물로 내부에도 암자나 사찰 풍이 아닌 현대식 인테리어로 마감된 것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실내에는 불교적인 전시물이나 장식들이 당연히 많이 있지만 미술관 갤러리 같은 인테리어와 서로 잘 어울려 자연스럽게 보입니다. 연등은 대웅전에 걸려 있어야 잘 어울리는데 여기 현대식 건물의 유리벽 사이에 걸려 있는 연등도 잘 어울리는 것은 이 건물이 박물관이라는 기대감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탄허기념 박물관은 국토해양부, 대한건축사협회, 서울경제신문 공동으로 2010년 한국 건축문화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는데 그럴 만큼 건축물의 독특한 아름다움이 돋보입니다.
오늘의 라이딩은 광나루-청담 2교-탄천-자곡 4거리-교수마을-탄허기념 박물관을 왕복한 약 36 km입니다.
20세기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고승이신 탄허 대종사께서는 1934년에 오대산 상원사로 입산하여 한암대종사를 스승으로 모시고 수행 정진하셨습니다.
유불선(儒佛仙)을 회통(會通)하신 탄허 대종사께서는 일생동안 역경불사(譯經佛事)에 헌신하여 현대 불교의 교육 교학 수행의 기틀을 마련하신 분이십니다.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갖고 미래를 준비할 것을 당부하시기도 하였습니다.
도의적인 인물, 즉 인간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지성인, 그리고 나라와도 바꾸지 않을 인재의 필요성을 일깨우시며 이를 평생의 염원으로 실천하신 분이십니다.
화엄경을 비롯한 내전은 물론 도덕경 등의 외전까지 강의하셨고 1958년에는 영은사 수도원을 개설하여 지금의 한국불교를 이끄는 후학들을 배출하셨습니다.
탄허 사상의 핵심은 화엄경(華嚴經)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화엄경 본체의 진리를 깨닫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을 가르치고 설파하시며 그 법을 통해
진리에 의한 평화, 번영의 국토가 이 땅 위에 실현되기를 소망하신 분이십니다.
1913년 전북 김제 만경에서 독립운동가인 율재 김홍규 선생의 차남으로 출생,
1934년 오대산 상원사로 입산.
1939년(27세) 신화엄경합론(新華嚴經合論)(47권)을 비롯 사교(四敎) 사미(沙彌) 사집(四集) 등 불교 내전 총 14종, 70권의 불교 경전을 현토(懸吐) 역해(譯解) 하셨습니다.
1949년(37세) 현암스님을 모시고 선원에서 15년 동안 좌선, 보조법어 (普照法語) 육조단경(六祖壇經) 영가집(永嘉集) 전등록(傳燈錄)과 선문염송(禪門捻頌) 등,
중요 경전과 선어록(禪語錄)을 사사(師事), 1955년(43세) 대한불교 조계종 강원도 종무원장 겸 월정사 조실(祖室)에 추대,
1959년(47세) 육조단경 번역 원고를 탈고,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현암대종사의 부도비명 (浮屠碑銘)을 쓰시고,
1962년(50세) 월정사 주지 발령
1965년(53세) 동국대학교 대학선원장에 임명
1967년(55세) 10년 만에 드디어 62,500 여 장에 달하는 신화엄경 합론 번역 원고를 탈고,
1973년(61세) 신화엄경합론 간행 착수
1975년(63세) 동국대학교 이사 취임,
신화엄경 합론 완간 공로로 동아일보사의 제3회 인촌문화상을 수상,
1976년(64세) 사집(四集)과 서장(書狀) 도서(都序) 절요(節要) 선요(禪要)를 완간
1980년 (68) 세, 능엄경(楞嚴經) 금강경(金剛經) 원각경(圓覺經) 기신론(起信論) 등 사교(四敎)를 완간
1983년(71세) 월정사 방산굴에서 세수(世壽).
이상 박물관 관람안내문을 참조하였습니다.
글번호: 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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