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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의 막내딸 화길옹주가 시집가서 평생 살던 집인 데다, 막내딸을 끔찍이도 사랑한 영조가 친히 궁에서 목수와 목재를 보내도록 하여 집을 지어주었고 그래서 궁집으로 불리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해서 오늘 찾아가 보았습니다. 경춘선자전거길을 타고 가다 평내호평역에서 우측으로 경춘로를 따라 금곡방향으로 2km 정도 내려가면 평내파출소가 보이고 거기서 바로 길 건너편이 궁집입니다.

 

그런데 철조망으로 둘러쳐져 있는 데다 출입문은 잠겨 있고 수리 중이라는 안내판만 세워져 있습니다. 근처 가게에 물어보니 사유지라서 관람(입장)이 안 되는 것 같다고 하네요. 마침 수리공사 관계자분이 있어 물어보았더니 비슷한 답변을 주면서 궁집 관리인에게 평일 사전에 문의해 보라고 하는군요. 관람(입장)이 안 되는 것이라면 안 된다는 안내가 공지되어 관심 있는 분들이 찾아왔다가 헛걸음하지 않도록 배려해 주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하는 수 없이 철조망 주변 조경과 함께 철조망 밖에서 보이는 궁집을 철조망 사이에 렌즈후드를 바짝 대고 줌으로 당겨 찍어보았습니다. 

 

오늘 광나루-왕숙천-경춘선-금곡역-평내역-평내파출소-궁집을 왕복한 라이딩은 54 km입니다.

 

키 큰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궁집, 울타리 철조망, 잠겨 있음, 푸른하늘, 궁집 뒤로 울창한 가을 풍경의 숲,

평내동 궁집은 영조가 옹주를 위해서 지어 준 집으로 그 역사적 가치와 함께 자연조경이 아름답게 이루어져 있어 민속문화재 13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파란 하늘, 철조망 너머에 궁집 풀밭 마당

궁집은 고 권옥연 화백과 함께 현재 재단 이사장으로 있는 이병복 부부가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평생 동안,

 

늘어진 버드나무 잎줄기 사이로 보이는 궁집의 기와지붕,

약 7천여 평의 부지에 사재를 털어 넣어 이곳에 전통공간을 보존해 왔다고 하네요.

 

담너머로 보이는 궁집 기와집 두 채, 아름다운 꽃담, 우측에 아름드리 버드나무 줄기,

현재 궁집 내부에는 화길옹주의 궁집뿐만 아니라 순조의 맏며느리 신정왕후 조 씨의 친정집이었던 군산집, 구한말 송병준 대신의 집이었던 용인집 등,

 

버드나무 사이에 가려진 궁집의 출입문, 닫혀 있음,

일곱 채의 고택들이 섬세하게 북원 되어 있는 데다,

 

작은 창고처럼 보이는데 지붕은 기와지붕, 지붕에 수북한 버드나무 낙엽,

궁집은 한동안 미술계, 연극계 문화계 등의 대가들이 서로 교류를 하고 문화활동을 증진하던 공간이었다고도 하는데요. 그만큼 문화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이곳의,

 

버드나무 사이로 보이는 안채, 기와지붕, 꽃담,

활용방안을 강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들이 늘고 있습니다. 궁집 이병복 이사장과 궁집을 운영관리하고 있는 무의자재단 측에서,

 

은행나무 잎이 수북이 쌓인 궁집 앞 화단

이 공간을 남양주 시민에게 역사 문화 교육의 장과 휴식공간으로 기부의사를 밝혔고,

 

나무그림자들이 길게 드리워진 궁집 앞 화단,

현재 관련부서에서 개방과 활용방안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은행나무잎, 낙엽이 쌓인 화단 공터

궁집은 남양주시의 종합계획에 따라 5년 개발 수준의 보수공사에 들어간 상태로,

 

낙엽 쌓인 보도블럭

일반 시민에게 아직 개방되지 않고 있습니다.  참조 <중도일보 2017년 10월 20일>

 

붉은 단풍 낙엽이 수북한 궁집 앞 화단

헛걸음하고 돌아서는 궁집의 가을 풍경은 쓸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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