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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는 '정해진 시간제 관람'으로 사전예약이 권장됩니다. 토요일에만 자유관람제로 09:00-17:00 사이에 입장하면 되는데요, 오늘은 연휴 마지막 날 자유관람(무료)이 되는 날입니다. 자전거는 통행금지, 외대문 매표소에 매어놓고 걸어가야죠. 향대청, 재궁, 정전, 양녕전을 둘러보고 후원 오솔길을 빙 돌아 전사청을 관람하고 입장했던 외대문으로 나가게 되어있습니다. 자유관람이니 해설사 인솔없이 각자 자기 자유시간에 관심가는 곳에 머무르면서 더 살펴볼 수 있지요. 그래도 영어 해설사가 인솔하는 소그룹이 두 군데 보이는데요, 외국인 관광객들이죠. 오후 4시 좀 지나서 입장했는데, 오늘 여길 찾아온 분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정전이나 양녕전을 보면 첫인상이 대궐보다 더 크다, 길다라는 느낌인데, 그런데 화려하지 않고 단조롭고 소박하면서 건물이 높지않아 보여요. 특히 기와지붕의 차분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왕실의 제사를 모시는 공간이니 장식과 기교를 줄이고 존엄하고 신성한 분위기를 위한 의도적인 절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광나루-청계천(3가)-종묘를 왕복한 오늘의 라이딩은 약 41 km 입니다. 사진은 미러리스 소니a6000 (selp18105g)에 SCN-풍경모드로 모두 무보정입니다. 오늘 궁궐은 18mm 광각으로는 좀 부족하지 않나 싶어요.

 

 

종묘는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던 국가 최고의 사당입니다. 조선의 태조가 한양을 새 나라의 도읍으로 정하고 나서 바로 짓기 시작하여 1935년에,

 

 

경복궁보다 먼저 완공했는데 궁궐의 왼쪽에 동묘를, 서쪽에 사직단을 두어야 한다는 고대 중국의 도성계획 원칙을 따라 경복궁의 왼쪽인 이곳에 종묘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후 왕조가 이어져 봉안해야 할 신위가 늘어남에 따라 몇차례 규모가 커져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왕이나 왕비가 승하하면 궁궐에서 3년상을 치른 후에 그 신주를 종묘로 옮겨 모시게 됩니다.

 

 

정전에는 공적이 뛰어난 임금들을 모셨고 양녕전에는 태조와 4대조와 죽은 뒤에 왕으로 추대되었거나 정전에서 신주를 옮겨온 왕들을 모시고 있습니다.

 

 

정전의 신실 19칸에는 태조를 비롯한 왕과 왕비의 신위 49위를, 양녕전의 신실 16칸에는 신위 34위를 모셔 두었습니다.

 

 

왕위에서 쫓겨난 연산군과 광해군의 신위는 종묘에 모시지 않았습니다.

 

 

종묘제례는 국가의 가장 큰 제사로서 정전에서 1년에 5번, 양녕전에서 1년에 2번 열렸으며 왕이 친히 주관하였습니다.

 

 

종묘제례에는 왕세자와 문무백관이 참여하였으며 음악(樂) 노래(歌) 춤(舞)이 일체화한 종묘제례악에 맞추어 진행되었습니다.

 

 

현재에는 종묘제례를 매년 5월의 첫째 일요일에 행하고 있습니다.

 

 

제사외에도 종묘에서는 국가의 중요한 일을 알리거나 기원하는 의식을 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종묘의 모든 건물은 장식과 기교를 배제하여,

 

 

단순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단순함 속에서 삶과 죽음의 깊은 의미를,

 

 

엄숙함 속에서 왕조의 신성한 권위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우리의 종묘는 건축물과 더불어 제례와 제례악의 본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여 실현하고 있는 유일한, 어느 나라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하네요.

 

 

종묘는 1995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은,

 

 

2001년 '인류 구전 및 무형문화걸작'으로 등재 되었습니다. 참조<종묘 안내문>

 

 

후원은 수목이 울창합니다. 종묘와 창경궁 사이에 보행로를 만들어 연결하는 공사준비가 한창입니다. 끊긴지 88년만에 다시 이어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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