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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보러 노을공원에 갑니다.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볼 수 있는 곳이 노을공원 이래서 라이딩 출발하면서 기대가 컸는데요. 출발할 때는 그런대로 멋스러운 구름이었는데 한강변을 달리면서 보니 엷어지고 모양이 허물어지고 있었습니다. 도착했을 때는 새털구름 좀 남아있고 밋밋하면서 하늘은 흐려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름다운 노을이 만들어질까 기대 반, 우려 반, 하면서 잔디밭을 가로질러 한강이 조망되는 전망대에 올라 노을을 기다려 사진에 담아왔습니다.

 

입구에서 맹꽁이(전기차) 타지 않으면 약 500m 정도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공휴일엔 자전거 통행금지라서 입구에 매어놓고 가야 하고요. 노을공원은 원래 골프장으로 조성되었다가 개장이 중단되고 공원으로 변경하여 재개장되었죠. 그래서 전망대로 질러가면서 밟아보는 잔디밭은 골프장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잔디상태가 좋고, 티잉그라운드, 벙커, 해저드가 있었던 흔적도 일부 남아있어 보입니다.

 

해가 지고 전망대에서 돌아 나오면서 보니 잔디밭에 캠핑장이 있네요. 텐트가 수십 동 쳐져있고 저녁을 벌써 먹고 있는 텐트, 이제 화덕불 지피는 텐트, 삼겹살 굽는 텐트, 다 먹었는지 웃고 왁자지껄한 텐트 등 텐트촌 표정이 다양합니다. 광나루-난지공원-노을공원을 왕복한 오늘의 라이딩은 60 km입니다.

 

2009년 7월에 국내의 원로 조각가 열 사람의 작품을 공원 잔디밭에 설치하였습니다.

 

조각작품 설치로 한층 더 정감 어린 공원 모습입니다, 저 너머가 바람의 언덕 같은데..

 

노을공원 높이가 지상에서 100 미터 가량 올라와 있는데 오늘은 바람도 자고 있나 봅니다.

 

골프장 훼어웨이 같죠.

 

넓은 잔디밭(훼어웨이)에 나무 벤치하나 놓여있습니다. 포토존입니다.

 

가운데 물이 질퍽해 보이는 곳이 골프장의 해저드가 아니었나 싶어요. 그 앞의 울퉁불퉁한 곳은 샌드벙커 흔적으로 보입니다.

 

웨딩 사진 찍는 저 커플은 이 잔디밭을 벗어나지 않을 것 같네요.

 

노을공원은 한강과 어울려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꼽히고 있는 곳이죠.

 

가양대교입니다. 맑은 날엔 멀리 우측으로 방화대교, 행주산성까지 더 잘 보일 텐데..

 

 

가양대교 건너 강서구 가양동 아파트촌입니다.

 

17:34분, '마음 모아 가족봉사단 숲'의 노란 코스모스 너머 노을이 물들고 있습니다.

 

17:37분,

 

17:45분

 

17:45분, 줌으로 조금 당겨보았어요.

 

17:48분, 해가 아래 구름 속으로 가라앉고 있습니다.

 

17:49분, 해가 내려가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듯하더니,

 

17:54분, 구름 속으로 해가 사라졌습니다. 

 

17:57분, 해가 구름 속을 지나 다시 나오고 있네요.

 

17:59분, 해가 산 위에 걸쳐 있습니다.

 

17:59분, 산위에 걸친 해를 조금 당겨 보았어요,

 

18:02분, 해가 넘어가는 저 산은 뱀곡산, 비석산, 역마산 중에 역마산이 아닐까..

 

18:04분, 해가 졌습니다. 두터운 구름에 가려 어두워서 오늘은 붉은 노을이 기대에 못 미쳐 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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