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올 듯하다가도 소나기를 쏟아붓는 장마철 라이딩은 아무래도 멀리 나가기는 부담스럽죠. 오늘도 후텁지근 푹푹 찌는 더위에 하늘은 잔뜩 찌푸리고 있습니다. 가까운 올림픽 공원을 찾아 몽촌토성 잔디밭 가운데에 홀로 서 있는 나 홀로 나무(왕따나무라고도 하나 봐요) 주변풍경을 사진에 담아왔습니다. 포토존으로 알려져 사진 찍는 분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나 홀로 서 있는 큰 나무가 저기 옆에 또 있네요. 나무옆에서 셀카사진을 찍는 커플이 세 쌍이나 저마다 서로 예쁜 모습 담기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들이 좋아 보입니다. 하늘도 맑고 파랗고 흰구름이 두둥실 떠 있는 풍경이면 더욱 멋진 커플사진을 만들 수 있을 텐데, 하지만 커플들은 아랑곳없이 행복하기만 해 보였습니다. 맑은 날 다시 와서 다시 찍으면 되죠 하는 마음인가 봅니다. 잔뜩 찌푸리더니 참지 못하고 드디어 하늘이 깨지는 천둥소리와 함께 소나기가 쏟아져서 쉼터에서 잠시 비를 피한 후 귀가한 오늘의 라이딩은 20 km입니다. 갑자기 불어난 성내천은 흙탕물이 콸콸 세차게 쓸어 내려갑니다.
북문 쪽에서 진입해서 몽촌토성으로 올라가면 첫눈에 보이는 저 큰 은행나무..
토성의 언덕선이 지평선이 되었어요..
크지 않아 보이는 롯데월드타워
풍납동 아파트가 언덕 위에 살짝 걸쳤습니다.
실루엣 1
실루엣 2
오른쪽의 큰 측백나무..
바로 이 측백나무가 '나 홀로 나무'입니다. 그런데 이 나 홀로 나무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아쉬워요.
왼쪽에 은행나무 오른쪽에 버드나무도 나홀로 나무 2 또는 3으로 불리게 될지 모르겠는데요..
이렇게 모아서 한 커트에 담으면 두 나무 사이기 가까워 보이죠,
포토존 액자에 담아볼 수도 있어요.
첫눈에 보였던 은행나무는 수령 580년 된 보호수입니다. 나 홀로 나무로 불리기엔 너무 노거수인가요..
보호수라서 접근금지 휀스를 둘러쳐 놨나 봅니다.
장마철 잔디밭에 버섯들이 많이 솟아 나왔는데요,
빗방울이 툭툭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우산 함께 쓰고 떠나는 마지막 커플
글번호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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