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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이 좀 학술적이랄까 딱딱하고 길다 보니 방이 습지로 줄여서 쉽게 부르는가 봅니다. 올림픽아파트촌을 벗어나면서 길가에 비닐하우스들이 보이고 그 뒤로 넓은 녹지가 나타나는데, 바로 왼쪽으로 꺾어 들어가는 사잇길(비포장 흙길)로 600m쯤 들어가면 검붉은 목재건물이 보이는데요, 생태학습관입니다. 바로 생태습지 관찰로가 시작되는데, 나무데크길로 조성되어 있고 그대로 따라가면 논습지, 수생식물원(연못), 갈대밭(습지), 개구리(연못), 조류서식지(연못+습지), 조류관찰대, 생태체험장을 둘러보고 출발점인 생태학습관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여기 습지에 들어오게 되면 도심 속의 밀림 속에 갇힌 듯 보이는 것은 하늘, 나무, 풀, 습지, 야생화, 연못, 돌, 흙뿐입니다. 오후 6시에 문을 닫는데 입장은 5시 30분까지입니다. 생태학습관에는 1층에 전시실이 있고, 2층에는 자료실, 교육실입니다. 근무를 막 마치는 시간이 되어서 출입문을 열어주며 여직원 한분이 무척 친절하고 상냥하네요. 광나루-성내천-방이 습지-마천동을 왕복한 오늘의 라이딩은 22 km입니다. 

 

생태학습관은 친환경 목재건물로 태양광발전 전기를 자체생산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2층 난간에는 새집을 달아놓았는데.. 새가 살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검붉은 목재건물이지만 가을에는 주변의 단풍든 나무들과 잘 어울려 보이겠어요..

 

관찰로 시작입니다.

 

늪지에는 버드나무가 많았습니다. 가지가 부드럽다는 뜻의 부들나무가 변해서 버드나무가 되었다고 하죠.

 

이 지역은 하천사이에 발달한 충적토로서 논농사로 이용되었던 곳인데요,

 

1970년대 초반 벽돌생산을 위한 토사를 채취하면서 자연스럽게 웅덩이가 형성된 대규모 인공습지입니다.

 

1980년대 이후 소규모 양어장으로 이용되다가 폐쇄된 후 사람들의 출입이 제한되면서 본격적으로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서식처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이후 습지식물의 자연스런 번성과 2차 천이 발생으로 안정된 소생물권을 형성하여,

 

희소성과 보전가치가 매우 큰 도심 속 습지로서의 제 기능을 다하고 있습니다.

 

물총새, 오색딱따구리, 흰눈섶 황금새, 꾀꼬리, 박새, 제비 등 서울시 관리 야생조류 6종 모두 출현한 지역입니다. 그 외 백로, 왜가리, 쇠물닭, 논병아리, 원앙이 등 모두 45종 출현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갈대, 부들, 마름, 버드나무, 물억새 등 모두 114종의 식물이 관찰되고, 참붕어, 붕어, 떡붕어, 버들붕어 등 6종의 어류도 서식하고 있다고 하네요.

 

관찰로 따라 걷다 보면 밀림 속에 갇힌 듯도 한데 나무사이로 멀리 아파트가 살짝 보이네요..

 

방이습지는 이런 대나무 울타리로 둘러쳐져 있습니다.

 

2002년 4월 15일 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면적 59,909 평방미터)

 

갈대의 자연정화 기능을 알아볼까요. 우선 오염된 물이 습지로 흘러 들어오면 갈대로 인해 물의 흐름이 느려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갈대 뿌리와 뿌리 주변의 미생물이 오염물질을 흡착하고,

 

따라서 깨끗한 물은 흘러 내려가고 오염물질은 갈대에 남아 유기물, 질소, 인으로 분해됩니다.

 

인공습지는 생태계를 보존하고 수질을 정화하는 기능 외에도 장기적으로는 지구의 기후조절에도 긍정적인 기능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갈대는 대기 중으로 유입되는 탄소를 차단하여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양을 조절하고,

 

해당지역의 온도 및 습도를 조절해 주는 기후 조절기능도 하게 됩니다.

 

습지의 효과는 인간만이 아닌 모든 생물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죠. 참조 <관찰 안내문>

 

하천변에 지천인 갈대가 놀라운 자연정화의 힘을 갖고 있어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네요.

 

직원이 이곳(조류관찰대)에 가면 새가 많다고 했는데 늦은 오후에 어디로 다 날아갔는지 한 마리도 안보입니다.

 

조류관찰구입니다.

 

습지관찰로에 자전거 진입 안되고, 애완견을 데리고 들어 갈 수는 없어요.

 

돌아오는 길, 생태학습관이 울창한 나무에 가려 잘 안 보입니다.

 

생태학습관 우측 벽면에 장식이 독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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