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장 입구는 굳게 닫혀 잠겨있고 2014년 12월 폐쇄한다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승마장 주위를 가림막으로 빙 둘러쳐놔서 안쪽을 들여다볼 수도 없네요. 폐쇄된 사연을 아래에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냥 돌아 나오다가 은행나무 조림숲에서 잠시 쉬며 쭉쭉 곧게 뻗어올라 자란 은행나무숲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은행나무하면 노거수나 가로수들을 많이 보아와서 이렇게 자작나무숲처럼 쭉쭉 곧게 뻗어올라 자란 은행나무들은 그 잎새를 보기 전엔 은행나무 같지가 않은데요. 이곳은 아무래도 노랗게 물든 가을 풍경이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광나루-서울숲을 왕복한 오늘의 라이딩은 약 20 km입니다.
뚝섬승마장이 폐쇄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데, 서울 시내 유일한 마장이었던 뚝섬승마장이 문을 닫게 된 이유는 고가 회원제로 운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승마장 부지를 점유사용한 이후의 토지 이용료 때문이라고 합니다. 토지이용료에 관해서 서로 견해차이가 남아 있나 보네요.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소에 따르면 승마협회에 소급 부과된 승마장 부지 이용료 2007~2011년분이 아직까지 징수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1988년 한국마사회가 서울올림픽 전에 경마장을 과천으로 옮기면서 1988년부터 1990년 말까지만 뚝섬승마장을 무상 사용하기로 돼 있었지만 승마협회는 1991년부터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에도 계속 승마장을 운영해 왔다고 하네요.
서울시는 시민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로 승마장을 운영하기 위해 승마협회와 위탁계약을 체결하려 했으나 의견 차이로 결렬됐다고 합니다.
승마협회는 일반 시민들이 이용하기엔 다소 비싼 사용료를 부과했고 고가의 회원권을 판매해 실질적으로 승마장을 운영해 왔는데,
승마장 일일 사용료는 1시간 기준 평일 7만 7000원, 주말 9만 9000원. 월 회원권은 160만 원, 연간 회원은 3000만 원가량을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게 고가로 운영된 것은 서울 시내에 있는 단 하나의 승마장으로 접근성이 좋아 유명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이 이곳에서 승마를 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신의 말이 있거나 재력이 있는 소수의 사람들이 주로 이용했던 것을 지양하고,
시민들이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승마장 건립을 계속해서 검토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참조자료: 아시아경제 2016 12 08
현안들이 원만히 해결되고 활용계획이 마련되어서 시민들이 즐겨 찾는 승마공원으로 속히 개장되기를 바라고 싶습니다.
괜히 공허해 보이는 벤치, 은행나무 숲 산책길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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