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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북로 자전거길을 타고 가다 양화대교 직전에 2호선 전철 당산철교 아래에서 오른쪽 계단을 오르면 순교성지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원래 머리를 높이 든 누에의 머리와 비슷하다고 하여 잠두봉이라 부르던 곳이었는데, 바로 아래는 양화진 나루터로 한강을 통해서 각 지방에서 세곡 수송선과 어물 채소 등을 실은 배가 드나들었다고 합니다. 양화진 주변은 잠두봉과 어울려 이름난 명승으로 많은 풍류객과 문인들이 뱃놀이를 즐기면서 시를 지었던 곳이기도 하였는데 1866년 프랑스 군함이 천주교 탄압을 문제 삼아 한강을 거슬러 양화진과 서강까지 진입하자 이에 격분한 대원군은 수많은 천주교인들을 잠두봉에서 목을 베어 참수케 하였습니다. 그 뒤로 머리를 잘랐다 하여 절두산(切頭山)이라는 지명을 얻게 되었는데, 정말 끔찍한 이름입니다. 잠두봉 순교성지라고 해도 될 텐데요. 절두산 성지까지 왕복한 오늘의 라이딩은 약 52 km입니다. 

 

병인박해로 당시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이곳에서 순교한 절두산 순교성지는 한국 천주교회를 대표하는 순교 사적지입니다.

 

병인박해로 9명의 프랑스 선교사들이 순교하자 그 책임을 묻겠다며 1866년 9월과 10월에 프랑스 함대가 침범하였습니다.

 

프랑스 함대와의 교전 후 천주교 신자들을 주로 이곳에서 처형하였는데,

 

프랑스 함대가 거슬러 올라왔던 양화진에서 신자들을 처형함으로써 침범 책임을 신자들에게 돌림과 동시에 본보기를 보이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에서 수많은 무명 유명 신자들이 처형되었으나 안타깝게도 기록상 확인된 신자수는 29명(무명 5명 포함)뿐입니다.

 

1956년 순교터 확보운동의 결과로 같은 해 12월에 이곳의 부지를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확보,

 

이후 1962년에 순교기념비를 세웠고,

 

1967년에는 병인박해 100주년을 맞아 이곳에 기념성당과 박물관을 건립하였습니다.

 

1968년에는 순교자 24위의 시복을 맞이하여 기념성당 지하실에 순교자 안치실을 설치하여,

 

현재 순교성인 27위와 무명 순교자 1인의 유해가 모셔져 있습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1984년 5월 3일에 한국 천주교 창설 200주년을 맞이하여, 103위 순교자의 시성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이곳을 찾아,

 

한국 순교자들에게 뜨거운 경의를 표하기도 하였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형구석: 교수형 집행용 돌>

 

<순교자 기념비>

 

1997년 11월 7일에는 이곳 양화진 잠두봉이, 국가 사적 제399호로 지정되었으며,

 

2008년 8월에는 성지 내 박물관의 명칭을 한국 천주교순교자박물관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자료 참조: 성지 안내석 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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