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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 선생의 집필 터는 위치검색이 안되네요, 그래서 사릉역 주차장 건너편의 부동산에 문의해서 집필터를 찾아보고 돌아왔습니다. 사릉역에서 경춘선 전철 선로 옆길을 따라 달리다가 삼덕농원(배밭) 앞에서 왼쪽 샛길로 내려가 사릉 본동교를 넘어가면 되고요, 사릉역에서 사릉 사거리 방향으로 가다가 첫 번째 다리(사능교) 넘지 말고 우측 둑길로 가다가 첫 번째 다리인 사릉 본동교를 넘어가도 됩니다. 키 큰 은행나무 두 그루가 붙어 서있고 연두색 철망 펜스를 둘러쳐놓은 공터가 바로 이광수 집필 터입니다. 공터엔 작은 기념석(+標徵石)만 4개 놓여있고 잡초뿐입니다. 아직 제대로 복원이 되지 않은 집필터(공터)이지만 문학 산실의 흔적으로서 선생의 문학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의미 있는 곳이지 않을까 싶어요. 오늘 라이딩은 광나루-왕숙천-경춘선-사릉역-사릉 본동교-이광수 집필터를 왕복한 약 40 km입니다. 

 

집필 터 기념석과 표징석

 

선생이 이 터에서 지낼 때 쓴 수필집 <돌베개> 서문을 새겨 놓았습니다.

 

한국문인협회가 SBS 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1997년 6월에 세운 표징석인데요, 동판의 글씨가 잘 안 보여요.

 

1944년 3월 여기에 집을 지어 1948년 9월까지 살았다..라고 새겨 있습니다.

 

이광수 선생 기념사업회가 여기 집필터에 기념석(+표징석)을 세운 날이 선생 탄생 100주년인 1992년 3월 4일이라면.. 그 후 세월이 25년이나 흘렀네요.

 

공터에는 잡초뿐인데 그래도 무성하지 않을걸 보면 관리가 잘되고 있나 봅니다.

 

여기가 집터가 아닌가.... 했는데, 아닌가 보네요.

 

혹시 건너편 저 집이 선생이 머물던 집인가 했는데, 아닙니다. 공터에서 뵌 분이 여기 사시는 분인가 해서 인사 나누고 몇 마디 나눴는데요, 집필터에 대해선 잘 모르는 듯, 별 얘기가 없었습니다.

 

건너편 텃밭 가꾸는 분이 쓰는 창고 같은데..

 

 

창고에 농기구들이 걸려있습니다.

 

집 앞 텃밭에는 대파가 많네요.

 

공터에 비스듬히 뉘어있는 이 큰 나무는 아마도 선생에 대한 기억을 나이테에 담았을 것 같은데..

 

이 나무도 선생의 체취를 담고 있지 않을까,

 

텃밭의 청매실이 영글어가고 있습니다.

 

공터 한가운데 전봇대.. 그리고 왼쪽 아래 전깃줄에 점하나 찍혀있는데... 

 

줌으로 당겨서 보니 참새인가..

 

공터 옆 야적장에는 건축자재도 보이고 폐기물도 쌓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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