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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길산을 왼쪽으로 바라보며 북한강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 넓은 강변에 잘 가꾸어 놓은 공원인 '물의 정원'을 지나 '마음의 정원'에 이르게 되는데, 바로 용진 나루터입니다. 옛날에 나룻배가 건너던 곳이라 해서 자전거길 옆에 백포 돛배를 크게 만들어 놓고 마음의 정원과 북한강에 날아드는 철새를 관찰하는 조망대에 대포 망원경이 두대나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 백포 돛배를 지나면서 이덕형 별서터로 가는 안내 이정표가 보이고, 세븐일레븐 편의점 옆길로 나가 차도를 건너 연세중학교 앞으로 지나는 송송골길을 따라 한 1km 정도 올라가면 한음 선생이 내려와 머물던 별서터에 이르게 됩니다. 이런 옛 흔적들이 온전하진 않지만 일부라도 이렇게 보존되고 있다는 게 소중하니만큼 한번 둘러 볼만하지 않을까 싶어요. 오늘의 라이딩은 광나루-팔당-운길산-물의 정원-마음의 정원-연세중학교-이덕형 별서터를 왕복한 62 km입니다. 

 

푸른 하늘에 우뚝한 이정표, 회색, 나무기둥, 나무판, 검은 글씨,

이덕형 별서(집)터 앞에 세워져 있는 길안내 표지목

 

별서터 안내문, 돌담, 햇빛 쏟아지는 나무숲,

별서터에 안내문이 세워져 있습니다.

옛이야기들을 하나하나 쌓아놓은 듯한 돌담이 정겹습니다.

 

별서터 안내문, 선생은 조선 역사 최연소인 31세에 대제학, 42세에 영의정, 목판, 검은 바탕에 흰글씨, 파란 테두리, 의관을 쓴 선생의 모습도 그려넣었네요,

별서(대아당)는 흔적이 없고 터만 남아있습니다.

 

좌 우 사진은 읍수정 앞, 뒷모습, 로 앵글,

 

선생이 지은 두 개의 정자중 하나인 읍수정 (2012년에 복원)입니다. 주위의 빼어난 경치를 이곳에 가져온다 라는 의미로 선생의 풍류를 엿볼 수 있는 이름이죠. 오른쪽은 읍수정 뒷모습입니다.

 

노거수 은행나무 옆 바위돌에 새겨 놓은 별서터 안내문,

선생이 직접 심었다는 두 그루의 은행나무, 지금은 수령 400 년의 보호수, 오른편은 별서터 표지석.

 

투명 아크릴(유리판)에 써놓은 은행나무 안내문. 흰글씨,

이 은행나무가 광복과 한국전쟁 때 웅 웅 울었다고 하네요.

 

앞 들에 나란하 보이는 은행나무 노거수 두 그루, 옆으로 뻗은 가지에는 철봉 지지대, 은행잎이 푸르릅니다.

한그루는 오성, 또 한그루는 한음으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은행나무 옆에 애마상, 적토마,

은행나무 옆에 선생이 타던 애마의 조각상입니다. 늠름한 모습의 적토마네요.

 

은행나무 옆, 애마상 우측 뒷모습,

말에서 내릴때 밟고 내리던..

 

애마 옆 바닥에 하마석(바위)

하마석(돌)이 그대로 남아 보존되어 있어서 하마석 옆에 애마상을 만들어 재현해 놓았습니다.

 

은행나무 몸체 큰 줄기 껍질에 붙어 꽃을 피운 노란 애기똥풀,

노거수 은행나무에 뿌리를 내리고 피어난 노란 애기똥풀꽃

 

헷빛 쏟아지는 정원수들,

이곳 마을을 한음마을이라 하는데, 마을 앞으로 북한강이 흐르고 뒤로 운길산의 부드러운 능선이 병풍처럼 둘러선 이곳은 예로부터 좋은 풍수라고 여겼던 배산임수, 명당이라고 하네요.

 

쉼터, 가운데 버섯모양의 돌테이블, 주위에 장독 모양의 돌의자 6개, 걸어들어가는 잔디밭에 네모진 돌 징검다리 5판, 왼쪽 돌담 옆에는 철쭉

선생은 이곳에 별서를 마련하여 머무르면서,

 

금낭화
이름 모를, 작은포도알 같은 열매,

 

이곳에 선생이 직접 송송골이라는 이름을 내렸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마을에서는 이러한 역사를 기려,

 

닫힌 대문, 회색 나무 원목판, 안에서 빗장으로 잠겼어요,

주민들이 직접 '송송골길',  '한음길'이라는 이름을 짓고,

 

회색 벽에 기대어 쌓아놓은 장작무더기(땔감)

도로명 현판식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마을에 송송골길이라는 아름다운 우리말 길이름이 생겨났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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