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숙천을 따라 광릉내 쪽으로 달리다 보면 밤섬을 한참 지나 우측 편에 궁도장이 있습니다. 몇 번 지나치다가 오늘은 한번 들어가 보았습니다. 양재천에도 국궁장이 있고 한강변엔 가양대교 아래에도 국궁장이 있어 지나갈 때마다 궁금하기도 했었거든요. 마침 동호회원 몇 분이 휴식 중이었는데, 흔쾌히 사진촬영을 허락해 주시어 과녁까지 다가가서 둘러보면서 몇 장 찍을 수 있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궁도라 하는 만큼 인격수양을 닦는 무도라 할 수 있겠지요. 화살을 쏘는 모습이 멋져 보일 텐데 아쉽게도 쏘는 모습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 꾸무럭거리던 날씨가 갑짜가 빗방울이 떨어져 감사의 인사말을 나누고 서둘러 돌아 나왔습니다. 그런데 빗방울은 금방 그치고 더 이상 내리지 않으면서 찬바람이 부네요. 돌아오는 길에 보니 왕숙천에 낚시하는 분들이 무척 많이 나왔네요. 그런데 어느 한분이 팔뚝만 한 잉어를 잡아 올려 환호하더니 인증샷 폰카로 찍고는 바로 방생해 주네요. 네.. 낚시의 손맛만 보는 분인가 봅니다. 시간이 좀 일러서, 아차산 자락에 있는 고구려 대장간마을을 잠깐 둘러보고 내려왔습니다. 구리시계를 넘으면서 보면 대장간마을 안내 이정표 보이고, 따라 올라가면 자전거길에서 800m 정도밖에 안 됩니다. 오늘 라이딩은 광나루-고구려 대장간마을- 남양주 궁도장을 왕복한 48km입니다.
궁도장에 게양된 태극기가 어울려요.
풍향계라고 하나, 바람이 저정도 불면 오조준해야 되겠죠..
50여 미터 정도 멀어 보이는 과녁들,
예의엄수를 제일로 보는 덕목인가봅니다. 사대 앞에 서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과녁을 향해서 다가가고 있습니다.
이때 뒤에서 '저기요'하고 불러서 사선에는 들어가지 말라는 건가 했는데, '식사 좀 같이 하시죠'라는 친절이었습니다. 호의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3번 과녁. 수없이 화살꽂힌 상처 흔적들.
왼쪽이 개량시(카본화살), 오른쪽이 죽시(대나무 전통화살)
액자 속에 그림이 바래기도 했지만 유리표면의 빛반사로 글씨가 잘 안 보이네요,
사진은 마을 입구에서부터 출구로 가면서 찍은 순서대로입니다. 벌써 몇 년 전인가 오래 전의 드라마였는데, 둘러보니 TV 속드라마에서 본 듯한 느낌이 되살아나는 현장이 많네요.
뒷산 너머에 워커힐입니다.
앞에 보이는 산은 아차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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